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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신세계·이랜드 유통공룡 ‘PB 대전’

김은지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10-10 01:04 최종수정 : 2016-10-10 05:54

신세계 ‘피코크’ VS 롯데 ‘엘 골드’
이랜드 ‘E:상품’ 통합PB 전쟁 가세

이마트의 센텐스와 롯데의 엘앤코스.

이마트의 센텐스와 롯데의 엘앤코스.

[한국금융신문 김은지 기자] 유통 기업들이 유통사를 넘어 제조사로의 행보를 가속화 하고 있다. 롯데와 신세계 등 유통 맞수가 앞 다퉈 자체브랜드(PB)상품을 선보이는 가운데, 의류와 화장품·호텔 김치에 이르기까지 PB경쟁이 가열되고 있다.

이마트는 PB브랜드 ‘피코크’와 ‘노브랜드’를 성공적으로 안착시키며 유통가의 PB전쟁을 선도했다. 가정간편식 브랜드 피코크는 첫 출시년도인 2013년 제품 종류가 250개에 불과했지만, 2014년 40종, 2015년에는 600종까지 증가했다. 올 한해 동안에는 1400종의 피코크 상품을 선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4월 와이퍼와 건전지등 9개 품목으로 시작한 노브랜드 또한 출시 1년만 300개 이상의 제품을 보유하는 등 성장 가도를 달리고 있다. 이처럼 이마트가 PB 시장의 판을 키우자 유통 맞수인 롯데도 도전장을 내밀었다. 먼저 화장품과 분야에서는 롯데백화점의 엘엔코스와 이마트의 센텐스가 맞붙었다.

지난 6월 롯데백화점은 ‘한국콜마’와 공동으로 연구 활동을 진행해 PB 화장품 브랜드 엘앤코스를 론칭했다. 롯데백화점은 연내 ‘엘앤코스’의 상품을 10여 가지 품목으로 확대하고, 2017년에는 단독 매장도 열 계획이다.

이마트는 지난 8월 한국콜마·코스맥스와 2년여 간의 공동 개발을 통해 자체 화장품 브랜드 ‘센텐스’를 론칭했다. 의류 부문에서는 롯데마트의 ‘테’ 와 이마트의 ‘데이즈’가 각축을 펼치고 있다. 이마트는 최근 자체 SPA브랜드 데이즈의 역량강화를 선포했다. 이마트는 ‘데이즈’의 브랜드 리뉴얼을 통해 패션 전문 브랜드로의 도약에 나설 계획이다. 앞서 3월 롯데마트는 데일리룩 브랜드인 ‘테(TE)’를 선보였다.

롯데와 신세계는 ‘김치’를 놓고도 PB대결을 펼쳤다. 신세계는 지난 6월 조선호텔과 합작해 ‘피코크 조선호텔 김치’를 내놓았다. 이어 8월, 롯데마트는 롯데호텔 이병우 총주방장과 김치명인인 김순자 식품명장이 힘을 합쳐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를 선보이며 신세계에 맞불을 놨다.

롯데는 ‘요리하다 롯데호텔 김치’를 선보이기 전인 7월 27일, 이마트가 공격적으로 확장중인 PB브랜드들에 대항해 유통계열사 전체가 뭉친 ‘프리미엄 통합브랜드’의 출사표를 던진 바 있다. 롯데그룹은 프리미엄 통합브랜드인 ‘초이스 엘 골드’를 선보였다.

롯데의 ‘초이스 엘 골드’는 유통시장이 성숙되고 차별화된 고급 상품을 원하는 소비자들의 니즈가 증가함에 따라, 이에 부응하기 위해 롯데가 유통 계열사와 제조 계열사의 역량을 한데모아 만든 브랜드이다. 상품의 기획 단계부터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이 참여해 현장에서 얻은 소비자들의 의견을 제품에 반영했다.

또한 제품 생산은 롯데제과·롯데푸드·롯데칠성과 이들의 우수 협력사가 함께 진행하여 제품의 품질을 전문점 상품 수준으로 끌어올리는데 노력했다. 롯데마트·롯데슈퍼·세븐일레븐 등 이번에 출시된 ‘초이스 엘 골드’는 다양한 유통 채널에서 판매 가능한 가공식품들로 이루어졌다. 대표상품은 강레오 쉐프의 찌개라면, 초이스 엘 골드 파스타,무항생제 인증 목장 원유를 사용한 그릭 요거트 ‘그릭’ 4종 등이다.

이랜드도 이랜드리테일의 통합 PB ‘E:상품(E:上品)’을 내세워 롯데와 신세계에 도전장을 내밀었다. E:상품은 이랜드가 직매입·직생산·직판매를 통해 만든 거품 없는 명품에 붙는 마크로, 이랜드리테일이 PB중에서도 고객을 더욱 만족시킬 수 있는 상품을 개발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연구해온 결과다.

이랜드리테일은 패션·리빙·잡화 등 다양한 영역의 전문 MD 200여명을 투입했다. 이어 세계 최대 섬유 공장인 베트남 탕콤과 인도 무드라 등 자가 공장을 비롯한 9개국 소싱처를 통해 저렴한 상품을 만드는 데 성공했다. E:상품은 국내외 SPA 브랜드 상품보다 평균 30% 저렴한 상품을 선보인다. 이랜드는 매달 시즌과 트렌드에 맞는 E:상품을 출시할 예정이며, E:상품은 전국 이랜드리테일 직영매장에서 만나볼 수 있다.

업계 관계자들은 “롯데와 신세계 이랜드 모두 제조와 유통이 가능하다는 점에서, 차별화된 브랜드들을 통한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며 “유통 기업들은 다양한 상품을 합리적인 가격에 판매할 수 있다는 강점, 자사의 유통망을 이용한 판매채널의 다변화 등을 통해 경쟁력을 지닌 상품을 계속 출시해 나갈 것으로 관측된다”고 전했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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