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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업계, 파업·불황 ‘악화일로’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6-09-27 00:42 최종수정 : 2016-09-27 01:15

글로벌 생산량, 인도·멕시코 부상 '위협'
현대차 파업·GM 온라인 판매 노사갈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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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8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서 실시한 기아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 자료 : 기아자동차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사진 가운데)이 지난 8일 멕시코 누에보 레온주 페스케리아시서 실시한 기아 멕시코 공장 준공식에 참석했다. / 자료 : 기아자동차

[한국금융신문 서효문 기자] 국내 자동차업계가 최근 파업과 불황으로 인해‘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현대자동차·한국GM 등에서 파업을 비롯한 노사갈등은 지속되고 있고, ‘글로벌 Top5 자동차 생산국’ 지위도 인도에 내줬다. 개별소비세(이하 개소세) 인하 기간 종료 이후 내수시장 부진이 2달간 지속되고 있는 점을 감안할 때 타개책은 요원해 보인다.

◇ 글로벌 생산량 Top5 탈락… 7위 멕시코 추격도 무서워

26일 한국자동차산업협회 등에 따르면 국내 누적 자동차 생산량(올해 7월 기준)은 255만1937대를 기록, 인도(257만5311대)에 2만3374대 뒤쳐졌다. 국내 자동차 생산량이 인도에 뒤쳐진 것은 사상 처음이다. 글로벌 Top5에 밀려난 것도 2002년 급성장한 중국에 일시적으로 밀린 것을 제외하면 지난 2004년 이후 12년만이다. 상반기만 해도 국내 자동차 생산량은 인도를 앞섰지만 하반기 들어 안정적 성장세를 보인 인도와 달리, 우리나라는 수출과 내수 모두 부진에 시달렸다.

인도에 Top5를 내준 것도 모자라 최근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는 생산량 7위 멕시코의 추격도 무섭다. 멕시코자동차협회(AMIA)에 따르면 멕시코는 작년에 340만대의 자동차 생산량을 기록했다. 내수시장도 지난 2010년 이후 연평균 10% 이상 성장, 브라질에 이어 중남미지역에서 두 번째로 큰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최근 기아자동차를 비롯해 세계 완성차업체들이 경쟁적으로 멕시코에 진출하고 있는 이유다.

기아차 측은 “멕시코는 낮은 인건비, 높은 노동 생산성 등이 장점”이라며 “AMIA에 따르면 멕시코 자동차공장 근로자 일 평균 임금은 약 40달러로 미국의 20~30%에 불과하다”고 설명했다.

◇ 현대차 노조, 12년 만에 전면 파업 등 노사갈등 여전

노사갈등도 자동차업계의 어깨를 무겁게 하고 있다. 우선 현대차 노조가 임금협상에 난항을 겪으면서 12년 만에 26일 하루 동안 전면 파업을 전개했다. 파업은 오는 30일까지 이어간다. 다행히 노사가 협상을 재개, 예정됐던 파업시간이 6시간에서 4시간으로 단축됐다.

현대차 관계자는 “26일 전면 파업을 진행했고, 27일부터 부분파업을 진행한다”며 “그러나 노사협상이 진행되면 파업시간은 변동될 수 있다”고 말했다.

한국GM 또한 노사갈등을 겪고 있다. 26일 실시한 ‘더 뉴 아베오’의 온라인 판매를 놓고 한국GM 판매 노조가 반발한 것. 한국GM 판매 노조는 “26일 옥션과 한국GM이 실시한 온라인 판매는 자동차 판매 노동자 사망 선고이자, 자동차산업의 발암 물질 투여”라며 “한국GM 판매 노조는 한국GM과 옥션을 각각 공정거래법상 우월적 지위 남용, 전자상거래법상 허위광고로 고발·고소 조치할 것”이라고 밝혔다.

◇ 개소세 인하 종료, 2달째 내수 부진 이어져

개소세 인하 쇼크는 두 달째 이어지고 있다. 지난 8월 현대·기아·한국GM 등의 지난 8월 판매고는 전년 동월 대비 최대 20% 가까이 하락했다.

업체별로는 현대차의 판매 부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현대차의 지난달 판매고는 4만2112대로 전년 동월(5만1098대) 보다 17.6%(8886대) 급락했다. 차종별로도 투싼과 맥스크루즈를 제외하고는 대부분의 승용·RV 차량 판매가 줄었다. 차량 판매 1위를 달성한 아반떼(6756대) 또한 전년 동월 대비 23.3%(2050대) 판매가 감소했다. 기아차·한국GM 또한 3만7403대, 1만2773대의 판매고를 나타내 전년 동월(4만1740대, 1만3844대) 보다 10.4%(4337대), 7.7%(1071대) 줄었다.

현대차 측은 “개소세 인하 종료, 파업에 따른 생산 차질, 주력 모델 노후화 등이 판매 감소 원인”이라고 꼽았다.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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