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CJ푸드빌이 상하이 핵심상권인 ‘난징시루’에 비비고와 뚜레쥬를 동시 개장했다. CJ푸드빌 제공
비비고와 뚜레쥬르 매장이 자리한 복합몰 ‘정안케리센터’는 상하이 상권 중 소비력이 상위권에 들 정도로 경쟁력 있는 난징시루에 위치하고 있다. 상하이 지하철 2·7호선이 지나 유동인구가 많고 주변 오피스와 주거지 등이 밀집해 있어 지리적 이점이 크다.
CJ푸드빌은 상하이의 메인 상권에 두 개 브랜드 매장을 복합화 콘셉트로 입점시킴으로써, 상하이를 거점으로 브랜드의 인지도와 호감도를 대폭 상승시킬 수 있을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비비고 ‘정안케리센터점’은 비비고가 지난해 9월 상하이에 첫 점포를 내고 1년 여 만에 개설한 상하이 2호점으로 기존 중국 비비고와 차별화되는 콘셉트를 적용했다. 고소득층이 다수 분포해 있고, 주변에 각국의 파인 다이닝 레스토랑이 경쟁하는 환경 등을 고려해 상하이 대표 프리미엄 한식 브랜드로 자리잡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다.
인테리어 측면부터 세심하게 신경 썼다. 한국 전통 스타일을 살릴 수 있는 항아리와 창호·기와 등을 소품으로 활용하고, 전체적으로 원목 장식장과 테이블을 배치해 세련된 느낌을 준다.
메뉴도 새롭게 선보인다. 비비고가 ‘2015 밀라노 엑스포’의 한국 국가관 레스토랑을 맡아 선보여 호평을 받은 ‘비빔밥 소반’과 ‘잡채와 김치소반’을 해외 비비고 매장 중 처음으로 정식 메뉴로 선보인다.
또한 기존 중국 비비고가 비빔밥을 위주로 건강하고 신선식에 초점을 맞춘 메뉴들을 제공했다면, 정안케리센터점은 해산물과 고기류를 풍성하게 담은 그릴 메뉴 등 고급스러운 정찬 느낌의 메뉴를 강화했다. 이와 동시에 직장인들이 많이 찾는 점을 감안해 전주 비빔밥·김치찌개 차림상 등의 메뉴를 런치 스페셜 메뉴도 대폭 구성했다.
뚜레쥬르 ‘정안케리점’은 몰 1층에 위치해 고객이 몰 내부를 통해서 뿐 아니라 매장 외부에서 바로 드나들 수 있어 접근성이 용이하며, 화사한 조명과 깔끔한 외관으로 깐깐한 중국 소비자의 눈높이를 맞췄다. 매장 내에 신선하고 다양한 과채주스를 만들어 판매하는 ‘주스바’를 마련한 점은 특히 눈에 띈다.
뚜레쥬르 ‘정안케리점’은 경쟁우위 점유와 상하이 고객의 착즙주스에 대한 니즈 충족을 위해 ‘주스바’를 도입했다. 정기 구매 고객을 위한 디톡스 주스·밸런스 보틀 등 다양한 착즙 과채주스를 제공하며, 뚜레쥬르는 향후 ‘주스바’를 중국을 너머 글로벌 시장에 진출시키기 위한 테스트 모델로 삼을 방침이다.
다종의 빵 이외에 브런치와 애프터눈 티 등을 제공해 업무 미팅과 다과, 식사 등 어느 목적과 시간대에도 고객 니즈를 충족시킬 수 있도록 모든 메뉴 구성에도 신경 썼다. 차별화된 뚜레쥬르 ‘정안케리점’은 우수 상권인 상하이 난징시루 주변 유일한 프리미엄 베이커리 브랜드로 앞으로 상하이 거점 역할을 톡톡히 할 것으로 기대된다.
CJ푸드빌은 2020년까지 글로벌 사업 매출 비중을 전체 매출의 50% 이상으로 올려 글로벌 톱10 외식전문기업으로 성장하겠다는 목표를 두고 있다. 그 성장 동력의 핵심인 중국에서 여러 개의 브랜드를 동시 출점시킴으로써 브랜드 인지도를 크게 올리겠다는 복안으로 이번 매장을 개설했다고 설명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2020년에 중국에서 뚜레쥬르 1000점, 비비고 130점을 운영할 계획이 있어 이번 복합화 콘셉트 매장이 주목할 만한 견인차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며 “이를 통해 한국 외식 브랜드의 우수성과 가능성을 중국 전역에 더욱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한편, CJ푸드빌은 비비고·뚜레쥬르·투썸커피·빕스 등의 브랜드를 해외에 수출해 10개국에서 290여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김은지 기자 rdwrwd@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