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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중의 맛 전하는 ‘수라상’의 재조명

마혜경 기자

human0706@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9-01 18:32

궁중의 맛 전하는 ‘수라상’의 재조명
우리 전통 음식 문화가 그대로 담긴 수라상. 지역마다 왕에게 진상한 재료로 차려진 수라상은 각 지역 백성들의 노고를 헤아리고 마음을 살피는 의미를 지닌 음식이었다. 따라서 왕은 음식을 편식하지 않고 골고루 먹으며 백성들의 마음을 살피고자 했다.

실제 수라상은 겸상이 아닌 독상으로 차려지며 2명의 상궁과 1명의 생각시가 시중을 들었다. 임금이 식사 후 수라상을 퇴선하면(물림하면) 퇴선간이라는 약식 부엌에서 남은 찬을 받아 지밀상궁, 내인들이 둘러 앉아 식사를 했으므로, 왕은 대부분 다 먹지 않고 음식을 물림했다.

한국의집은 이런 의미를 담고 있는 수라상을 재조명한 ‘도슭수라상’을 통해 백성을 생각했던 왕의 마음을 현대인들이 헤아릴 수 있도록 했다. 도슭수라상의 도슭은 도시락의 옛말로, 고급스러운 4단 유기합에 수라상을 담아낸 제철밥상 메뉴다.

계절의 흐름이 반영된 너비아니, 탕평채 등 다양한 궁중요리와 함께 명란젓, 황태와 더덕구이, 호박전, 생선정, 육포장아찌 등 싱싱한 농산물로 만든 다양한 기본 반찬들이 곁들어져 나온다. 세부 메뉴는 제철 농산물만 사용하는 수라상의 특성상 계절마다 달라지므로 관람객들은 매번 색다른 수라상을 즐길 수 있다.

도슭수라상은 궁중요리에 대한 한국의집의 오랜 노하우가 돋보이는 메뉴로, 올 봄에 있었던 궁중문화축전 ‘수라간<시식공감>’에 첫 선을 보였다. 9월부터는 ‘경복궁 별빛야행’ 행사에서 궁궐 야행을 즐기는 관람객들에게 가을을 반영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해 새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한국의집 김도섭 조리팀장은 “전통음식의 우수성과 그 안에 담긴 선조들의 식(食)철학을 전하기 위해 선보이기 됐다”며, “임금에게 진상하기 위해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올렸던 백성의 마음과 전국 각지에서 온 식재료를 보며 백성들을 보살피던 임금의 마음에서 처음 비롯됐음을 이해하며 도슭수라상을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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