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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지주사 전환·IPO 미래 도약 전환점”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5-16 11:09 최종수정 : 2016-05-16 12:18

공기관 지정 해제·IPO활성화 등 임기 내 치적
글로벌 거래소 거듭나기 위한 다양한 전략 구사

[한국거래소 최경수 이사장] “지주사 전환·IPO 미래 도약 전환점”
[한국금융신문 고영훈 기자] “글로벌 Top 7 거래소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저에게 지주사 전환과 IPO는 미래로의 도약을 향한 전환점이라 볼 수 있죠.”

올해로 임기 3년을 맞은 최경수 이사장은 여전히 현재 진행형 리더로써 의욕적인 모습이었다. 그동안 최경수 이사장은 취임 3년을 돌아보기도 힘들 정도로 숨 가쁜 행보를 이어왔다.

이사장 취임 직후 ‘KRX 선진화 전략’을 수립 발표 후 이를 과단성 있게 추진했다. 그는 △상장 드라이브 정책을 통한 시장 활력 △신상품 ETN의 개발 △금시장과 배출권거래시장 개설 등의 굵직한 아이디어 구현을 통해 거래소 경쟁력을 높였다.

최경수 이사장은 임기 내 가장 보람 있는 일로 3가지를 꼽았다.

첫째 공공기관 지정 해제다. 지난해 1월 공공기관 지정 해제를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게끔 토대를 만든 그는 여세를 몰아 공공기관의 정체된 거래소 문화를 서비스 마인드로 전환해 체질 개선을 이뤘다. IPO활성화도 시장을 살리기 위한 거래소 노력의 결실 중 하나다.

지난해에도 수백 개의 IPO가 이뤄지며 유가 시장 활성화를 견인했던 거래소는 올해도 다양한 상장유치 전략을 전개하며 IPO 실적을 뽐내고 있다. 이 같은 노력으로 IPO실적 세계 2등이라는 의미 있는 수확도 얻어냈다. 올해도 롯데호텔, 삼성바이오로직스, 두산밥캣 같은 대어급 기업들이 대기하고 있다.

또한 엑스츄어같은 IT인프라도 그의 임기 내 플러스로 버전업하면서 서비스 질을 한층 높였다는 평가다. 그는 “거래소 IT서비스에 관해선 세계 최고 수준을 지향하고 있으며, 해외 IT 수출액이 800억에 이른다”며 자신감을 피력했다. 이어 “베트남·필리핀·태국 등 총 6개국에서 13건의 증시 IT시스템 수출사업을 수주해 거래소 수익 다각화를 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밖에도 캄보디아와 루마니아·우크라이나·몽골 등의 동유럽 3개국과의 합작 사업인 증시발전 컨설팅 사업도 최경수 이사장의 기억에 남는 업무들이다.

◇ 지주사 전환과 IPO 통한 글로벌 경쟁력 강화

그는 현재 중요 현안으로 지주사 전환 및 IPO를 이루기 위해 불철주야 노력하고 있다. 임기 내 꼭 자본시장법 통과가 이뤄졌으면 한다며 의지를 다졌다. 이어 해외 주요거래소(NYSE, Nasdaq, LSE, DB 등)는 국경 없는 글로벌 경쟁을 겪으며 이미 10여 년 전 지주회사 전환과 IPO를 완료한 상태다.

최경수 이사장은 “최근에는 아시아에서도 홍콩, 싱가포르, 일본뿐만 아니라 필리핀, 말레이시아 등 신흥시장도 구조개편을 완료한 상황”이라며 “반면, 우리 자본시장은 핵심 인프라인 거래소의 구조개편, 경쟁력 강화 노력 등이 국제적 변화의 흐름에 크게 뒤처져 있다”라고 지적했다.

거래소 중심시장인 우리 자본시장의 특성상 거래소의 경쟁력 저하는 기업의 자금 조달 곤란과 시장 전체의 경쟁력 약화로 직결된다.

그는 거래소가 자본시장법 개정안이 통과되면 구조 개편을 조속히 차질 없이 진행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현재 거래소는 해외진출 및 신사업 발굴을 위한 자금조달과 지분교환 등 국제협력 강화를 위해 IPO 추진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더불어 IPO의 선결과제로 제시됐던 공익기금 출연문제 등도 충분한 검토를 진행하고 있다. 거래소 구조개편 추진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자본시장법의 개정이 시급한 만큼, 총선 이후 임시국회에서 법안이 통과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 다양한 상품 유치·외국기업 한국 상장 효과 기대

“신흥시장을 향한 한국거래소의 도전과 모험은 사실 국내 투자자들을 위한 것이다”라며 운을 뗀 그는 EURO STOXX 50 선물 상장으로 거래소의 아시아 시장 파생 허브로의 도약기반을 마련했다고 평가했다.

이와 같은 해외 상품 유치로 국내 투자자의 해외 파생 투자 시 소요되는 높은 거래비용, 거래환경 열위, 환율 변동 위험 노출 등을 개선할 수 있다는 얘기다. 해외로 나갈 경우 국내 투자자들의 판관비가 상승하면 리스크도 함께 올라가 성공 가능성은 그만큼 낮아질 수 있다. 낮은 수수료와 정보이용료의 혜택을 누리며, 해외 환리스크 역시 줄일 수 있다는 것도 매력적인 점이다.

이를 위해 거래소는 국내 상품을 먼저 상장한 후 후속적으로 해외상품의 국내 상장을 통한 자연스런 글로벌 전략을 시현하고 있다. 우리 투자자들이 해외에 나가지 않고 국내에서도 마음껏 투자 채널을 가져갈 수 있게끔 하겠다는 복안이다. 해외 시장과는 달리 물리적 거리에 따른 주문속도와 국경 간 거래에 따른 매매절차 등을 아낄 수 있다는 것도 국내 투자자에게 유리한 대목이다.

최경수 이사장은 “올해는 LS전선아시아, 인터코스 등 외국기업 상장이 예정돼 있어 외국기업 상장 재개의 원년이 될 것이다”라며 “인도네시아, 베트남의 상장 관련 법률·회계환경을 연구해 시장참여자와 공유하고, 금융당국간 협의를 통해 자국기업의 한국 상장에 대한 우호적 분위기 조성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거래소는 창업지원체계 구축 관련 사업을 전개해 스타트 기업과의 연계도 활발히 진행하고 있다. 기업·중개업자 및 투자자의 통합적 정보 검색이 가능하도록 크라우드펀딩 정보를 집적하고, 미래 성장가능성이 큰 기술 집약형 기업 중심으로, 코넥스상장을 위한 인큐베이팅 역할을 수행하는 KPM 개설, M&A 매칭 지원 등은 모험자본 육성을 위한 거래소의 주요 현안들이다.

◇ 글로벌 TOP 7 거래소를 위한 전진 멈추지 않을 것

최경수 이사장은 세계거래소 연맹의 시총 기준으로 한국거래소는 13위이지만 해외의 거래소는 현물, 파생, 채권 등으로 나눠져 있어 제대로 된 총합기준을 세우기란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종합거래소라는 이점을 살린다면 외국의 유수 거래소에 비해 오히려 경쟁력 있는 한국거래소의 진가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주사 전환은 꼭 필요한 과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현행 단일법인 체제로는 글로벌 거래소 수준의 사업 다각화 추진이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며 단일법인 내에서 여러 사업을 백화점식으로 수행할 경우 기능별 전문화가 곤란하다”라며 “지주회사 체제에서는 자회사별 명확한 성과 평가와 독립채산제를 통해 성과 중심의 조직운영이 가능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주회사 체제는 우리 자본시장의 독점으로 인한 폐해를 극복하고 경쟁체제로 전환함으로써 각 시장의 기능을 극대화할 수 있는 현실적 대안”이라며 “이에 따라 신상품 개발, 시장간 차별화, 상장유치 경쟁 등 실적개선을 위한 시장간 경쟁 및 혁신 노력이 가속화될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마지막으로 그가 그리는 미래의 거래소는 어떤 모습일까?

최경수 이사장은 미래 자본시장의 모습을 국경과 시간의 제약을 초월해 전 세계가 연결되는 ‘글로벌 시장’ 또한 미래의 거래소는 매매체결 중심의 전통적인 영역에서 탈피해 거래가치를 지닌 모든 투자상품, 광범위한 사업영역, 끊임없는 혁신으로 진화하는 ‘금융서비스 기업’이 될 것 이라고 전망했다. 더불어 최첨단 신상품 개발, 시장정보사업, 장외플랫폼, 블록체인 등으로 새로운 먹거리와 시장서비스 확충이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내일 일을 관두더라도 후회 없는 오늘을 보내고 싶다.”

단순하지만 묵직한 그의 좌우명이다.

본지와의 대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다음 일정을 준비하는 최경수 이사장.

올해 9월 임기가 끝나는 최경수 이사장이 ‘지주사 전환과 IPO’라는 거래소 60년 역사에 새로운 방점을 찍을 수 있는 계기를 만들 수 있을지 경제계는 주목하고 있다.

〈 학 력 〉

- 1969 경북고

- 1973 서울대 지리학

- 1978 서울대 행정대학원 수료

- 1992 日本 게이오대 대학원 경제학 석사

- 2004 숭실대 경제대학원 경제학 박사



〈 경 력 〉

- 2001. 4 재정경제부 국세심판원 원장

- 2002. 2 同 세제실 실장

- 2003. 4 중부지방국세청 청장

- 2003. 12 조달청 청장

- 2006. 3 계명대 경영대 부교수

- 2008. 4 현대증권 대표이사, 사장

- 2012. 3 중앙대 경영전문대학원 특임교수

- 2013. 10(現) 한국거래소 이사장



고영훈 기자 gy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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