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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 노조, 박삼구 회장 발목 잡나?

정수남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6-02-01 06:35 최종수정 : 2016-02-15 07:52

15일부터 무기한 4시간 부분파업...지난해 40일파업, 1천5백억원손실
올 하반기 M&A 시장 나올듯...매매대금 1조원, 박 회장 인수에 거림돌

올 하반기 국내 M&A 시장에 금호타이어가 나올 전망이지만, 현재 상황은 우선매수권이 있는 박삼구 회장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등이 입주해 있는 금호아사이나그룹사옥 전경. 정수남 기자

올 하반기 국내 M&A 시장에 금호타이어가 나올 전망이지만, 현재 상황은 우선매수권이 있는 박삼구 회장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금호타이어와 아시아나항공 등이 입주해 있는 금호아사이나그룹사옥 전경. 정수남 기자

[한국금융신문 정수남 기자] 올해 하반기 국내 인수합병(M&A) 시장에 금호타이어와 현대 증권이 최대 매물로 나올 전망이다. 이중 금호타이어는 금호아시아나그룹 박삼구닫기박삼구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그룹 재건에 절실한 존재다.

업계 한 관계자는 금호타이어노조가 여전히 2015년 임금협상 문제로 사측과 대립하고 있어, 상황이 박 회장에게 우호적이지 않다고 1일 밝혔다.

지난해 말 금호산업을 인수하면서 그룹 재건의 발판을 마련한 박 회장에게 금호타이어 노조 문제는 풀어야 할 숙제이기 때문이다.

금호타이어가 M&A 시장에 나올 경우 박 회장에게 우선 매수권이 있지만, 노조가 강경 일변도로 나올 경우 박 회장에게 인수는 부담이다. 지난해 1∼3분기 금호타이어의 매출은 2조2562억원으로 전년 동기(2조6005억원)보다 13%, 영업이익 역시 932억원으로 66%(1840억원) 급감하면서 당기순손실(330억원)을 달성했다.

여기에는 노조 파업이 큰 영향을 미쳤다.

금호타이어 관계자는 “노조는 지난해 40일 간의 파업을 진행, 회사 추정 1500억원의 손실를 입혔다”며 “지난해 금호타이어 실적이 부진한 근본 이유”라고 말했다.

금호타이어 노조는 지난달 26일과 27일에도 광주공장과 전남 곡성, 경기 평택 공장에서 부분파업을 단행했다. 앞서 지난해 말에도 17일, 18일에도 부분파업을 가졌다.

노사는 일시금 상향지급을 놓고 견해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으며, 사측은 무노동 무임금 원칙을 고수하고 있어 좀체 이견이 좁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앞으로 노조는 15일 이후부터 무기한 매일 4시간씩 부분파업을 펼치기로 했다.

아시아나항공 역시 같은 기간 매출이 4조2800억원으로 전년동기(5조8362억원)으로 26.7%, 영업이익도 849억원으로 13.4%(132억원) 각각 급감하면서 당기순손실(879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하반기 박 회장이 금호산업 인수에 6000억원에 육박하는 자금을 빌린 점을 감안할 경우 그룹의 주력사업인 항공과 타이어 사업의 실적 개선이 시급한 상황이다.

노조의 무기한 부분 파업이 박 회장에게는 악재라는 게 업계 시각이다.

이를 감안할 경우 박 회장이 그룹 재건을 위해서는 금호타이어가 필요하지만, 인수대금이 1조원 안팎으로 추정되는 매입에 선뜻 나설 수는 없을 것이라고 업계 다른 관계자는 주장했다.

금호산업 인수를 위해 갖고 있던 유동성도 소진하고, 인수 자금을 빌린 마당에 박 회장이 1년여만에 다시 1조원을 마련하기에는 다소 무리가 있다는 것.

한편, 지난해 기업개선작업(워크아웃)을 종료한 금호타이어는 산업은행이 42.1%의 지분을 소유하고 있으며, 산업은행은 빠르면 이번주까지 M&A에 대한 타당성과 매각을 위한 자문단을 꾸릴 예정이다.



정수남 기자 perec@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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