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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 “내년 초 반전세 대출보증 상품 출시, 시장변화에 대응”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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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11-30 00:17 최종수정 : 2015-11-30 11:14

주택연금 활성화로 소비진작
경단녀, 지방인재 채용 늘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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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 “내년 초 반전세 대출보증 상품 출시, 시장변화에 대응”
올 한해는 김재천닫기김재천기사 모아보기 주택금융공사 사장에겐 도전의 시기였다. 지난 3월 가계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무려 31조원이나 나간 안심전환대출은 우리 사회를 뜨겁게 달궜다. 그 재원을 조달하기 위해 발행한 MBS(주택저당증권)를 채권시장에 충격 없이 소화시키는 일은 그의 몫이었다.

또 주택연금을 확장해 집 한 채 밖에 없던 어르신의 노후를 챙기는 일도 앞장섰다. 임대시장의 변화에 따른 신상품도 고민이다. 지난해 본사를 부산으로 옮기고 그곳의 일원이 되기 노력하는 것 또한 게을리 하지 않았다.

사장으로 취임한 지 1주년, 지난 한해를 돌아보는 김재천 사장의 감회와 내년 사업계획에 대해서 들어볼 기회가 생겼다. 이달 19일 명동 은행회관에서 그를 만났다.

◇ 다변화하는 주택금융 수요 맞춰야

“반전세(대출보증) 상품은 1차로 검토를 하고 있는데 초기단계엔 모든 대상자를 하긴 조심스럽다. 어느 정도 제한을 둬서 움직임을 보고 추가수요를 봐서 점차 확대해 나갈 것이다.”

김재천 주택금융공사 사장은 내년 초 출시예정인 반전세 보증상품 계획에 대해 이같이 설명했다. 전세에서 반전세 로 바뀌고 있는 임대시장에 대응하고 장기적으로 전세가 월세로 움직일 때 맞는 정책을 고민하던 중 나온 대안이다. 김 사장은 “저금리라 전세만 받아서는 집 소유자가 만족을 못하는 실정”이라며 “완전히 월세로는 못 돌리고 일정 부분만 월세로 돌리는 쪽으로 시장이 바뀌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어 “반전세 보증지원을 하게 되면 이런 부분을 상당부분 해소할 것”이라고 말했다.

실제로 은행이자가 워낙 낮아지면서 기대소득을 채우지 못한 집주인이 전세가격을 올리거나 일부를 월세로 돌려 보충하는 식으로 반응하고 있다. 장기적으로 본다면 우리나라의 독특한 전세제도가 많이 줄어들고 미국처럼 월세시장으로 옮겨갈 것이라는 게 부동산 전문가들의 대체적인 관측이다.

그는 “반전세 시장이 확대되는 것은 가계부채 구조 안정화에도 도움이 된다”며 “반전세의 경우, 월 50만원씩 월세로 내야하기 때문에 매달 돈을 더 내더라도 분할상환대출을 받아 집을 구매하려는 소비자가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반전세와 중간형태의 수요에 맞게 보증업무도 전세보증 위주에서 반전세 시장 수요도 어떻게 잘 충족시킬 수 있을지 고민 중”이라며 “공사가 공급하는 정책모기지 활용해 월세보단 좀 더 부담이 되지만 일정기간 후 내 집 마련을 선택하는 사람도 있을 테고 형편이 여의치 않으면 월세를 매달 내는 쪽으로 갈 텐데 두 가지의 주택금융수요를 다 충족을 해야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 저소득 취약계층 특례보증 늘릴 것

김재천 사장이 두 번째 과제로 지목한 것은 주택연금 사업이다. 고령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연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굉장히 높아지고 있다. 주택연금은 소유주택을 담보로 맡기고 평생 또는 일정기간 매월 국가가 보증하는 연금을 받는 역모기지론 상품이다. 10월말까지 신규고객은 5030명으로 작년 같은 기간(4096명)보다 22.8% 증가했다. 출시 후 지난달까지 총가입자는 2만7664명이다.

김 사장은 “정부도 우리 경제 최대 화두를 경제 살리기, 내수 활성화로 보고 있어 은퇴한 노인들이 어떻게 소비를 안정적으로 할 것인가가 초미의 관심사”라며 “주택연금 가입요건을 상당히 완화하기 위해 9억원 이하만 되는 현행규정을 내년 입법을 통해 9억 이상도 받도록 고치고 있는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현재 국회에 계류돼 있고 이번에 통과여부가 결정되는데 지금은 가입연령이 만 60세로 낮아졌지만 주택소유자가 만 60세가 돼야 하는 조항을 부부 중 한사람만 만 60세가 되어도 받을 수 있도록 가입연령을 완화한다”고 덧붙였다.

김 사장은 이어 “회사 내 주택금융연구소에서 분석한 결과, 주택연금 수령자의 소비성향이 비슷한 연령대의 다른 소득이 있는 사람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연금이 소비활성화에 도움을 준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 활성화를 주요의제로 삼아 사내 연구소를 확대 개편하고 체계적인 연구를 계획하고 있다.

김 사장은 “수요에 맞는 주택연금 공급하고 홍보해 활성화 하는 게 두 번째 과제”라며 “이에 맞춰 은퇴금융아카데미를 서울과 부산에서 2군데 운영해 50대 분들 중 아직 은퇴한 건 아니지만 은퇴를 대비한다든지 이미 은퇴하신 분들에게 노후 재무설계를 주제로 경제교육을 하려 한다”고 설명했다.

주택금융공사는 올해만 한기에 6주간 은퇴교육을 4회째 실시하고 있다. 내년엔 이것을 14군데로 확대해 실제 노후대비상식을 전달하고 있다. 이를 저소득층이나 취약계층에도 어떻게 지원할 것인가 하는 문제를 고민 중이다.

그는 “국회 감사에서도 늘 얘기 나오는데 실제로 공사에서 하는 상품들이 대부분이 서민중산층을 타깃으로 설계가 돼 있다”며 “저소득 취약계층에 대한 것을 더 활성화될 필요가 있어 내년에는 특례보증 등 취약한 계층이 도움 받을 수 있는 사업에 역점을 두려 한다”고 밝혔다.

◇ 안심전환대출 시장안착 성공적

김재천 사장이 역점을 두고 진행했던 안심전환대출은 상반기 금융권의 화두였다. 대출시장은 물론 그 재원이 되는 MBS(주택저당증권)의 대거 발행으로 채권시장에 미치는 영향 등이 초미의 관심사였다. 그에게는 매일 채권시장을 체크하면서 조마조마했던 나날이었다.

김 사장은 “예상 외로 금융시장이 안정돼 안심전환대출과 관련한 MBS 발행을 성공적으로 마쳤다”며 “그 외 일반 정책모기지 공급한 것은 계속 발행 중이고 최근까진 잘 이뤄졌다”고 밝혔다. 이어 “안심전환대출로 인해 올해 말 MBS 발행잔액이 90조가 되는데 이를 어떻게 활성화 하느냐가 문제로 남았다”며 “그걸 위해 연구소에 MBS 연구팀을 만들고 업무경험이 있는 30~40명을 모아서 여러 가지 이슈에 따라 TF도 구성했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발행구조를 개선하는 문제가 유통시장 활성화와도 연결이 돼 있다”며 “RP(환매조건부채권) 대상증권으로 MBS를 잘 활용할 수 있으려면 우리가 어떤 보안책을 낼 수 있을지 등을 한국은행과 협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12월 미 금리인상이 예상되고 (MBS 발행은) 2차례 정도 남아있는데 그건 시장상황 봐서 적절히 대처를 할 것”이라며 “미국 금리인상이 주택시장에도 영향을 미쳐 다시 침체될 우려가 있지만 우리 주택시장은 일부 과열지역을 제외하곤 안정적인 수준이라 큰 영향 받진 않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 시간선택제 도입으로 실업해소 기여

공기업의 수장으로 늘 어려운 과제로 있는 게 청년실업이다. 어떻게 하면 고용을 확대할 것인가는 주택금융공사도 고민할 수밖에 없는 문제다.

김재천 사장은 “올해 직원을 35명밖에 못 뽑았는데 정부에서 공기업 방만경영 해소 차원에서 인력이 늘어나는 걸 억제하기 때문”이라며 “업무량이 늘고 앞으로 해야 할 일들도 많아 내년에는 올해 2배가 훨씬 넘는 80여명을 채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 중에서 청년고용, 경력단절녀, 고졸 등 사각지대의 고용을 늘리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특히 주택금융공사는 시간선택제를 2차례 시행했으며 안정적으로 정착돼 가고 있다. 처음엔 지사 중심으로 하다가 부산으로 이전하면서 본사 인력에도 시간선택제를 도입했고 효율성과 개인 만족도도 높아 다른 조직 및 기관에 널리 소개하고 있다.

김 사장은 “지방에 공기업이 내려간 취지는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고 수도권 집중을 완화하려는 것”이라며 “각 지방에 내려간 공기업들은 지방인력을 그전보단 많이 채용하고 활성화에 기여해야 하는 부분은 분명히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지역안배를 위해 내려온 만큼 지방출신 인재들이 응모하는 수가 서울에 있을 때보다 훨씬 많아져 자연스럽게 늘어나고 있다”고 강조했다.

               〈 주택금융공사 김재천 사장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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