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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주저축은행 오화경 대표] ‘아메바 경영’으로 수평적 기업문화를

원충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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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5-07-06 00:42 최종수정 : 2015-07-13 16:51

책임감 있는 자세와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 구축
3-3-4 포트폴리오로 안전성과 수익성 둘 다 확보
Fee-Biz, 교차판매로 非이자수익과 영업기반 확대

“본부별 독립채산제 운영과 관리 고도화를 위한 권한과 책임을 현장에 위임하는 ‘아메바 경영’ 기법을 도입했습니다.”

오화경 아주저축은행 대표는 새로운 경영코드로 ‘아메바 경영’을 꼽았다. 조직을 세분화해 독립채산제로 운영하는 방식을 단세포생물인 아메바에 비유한 표현이다. 조직이 커질수록 관료화되거나 무임승차하는 경우가 많아지는 반면 아메바 조직은 시장의 움직임에 즉시 대응할 수 있고 숫자로 모든 성과가 명백하게 드러나 개개인이 주인의식을 갖기 쉽다.

오 대표는 “(아메바 경영은) 손익관리 및 현장중심경영, 모든 직원들의 자유로운 아이디어를 개진할 수 있다”며 “원활한 소통을 위해 전체 회사직급을 3단계로 개편하는 등 수평적 기업문화 구축에 많은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독립된 채산제로 임직원들의 책임감 있는 자세와 빠른 의사결정 프로세스를 갖춘 것이 장점”이라고 덧붙였다. 한동안 모회사인 아주캐피탈의 매각이슈에도 아주저축은행의 임직원이 맡은 소임을 다할 수 있었던 것 역시 이런 조직구조 덕분이 크다는 평가다. 보통 매각에 관련되면 조직 분위기가 어수선해지기 마련이나 아주저축은행은 지난해까지 기존 부실자산을 걷어내고 새로운 자산의 밸런스와 퀄리티, 수익성 확보를 위한 기반강화에 주력했다.

그는 “올해는 이러한 노력을 바탕으로 완전한 흑자전환의 해로 전환하는 것이 목표”라며 “실제로 2015년 1월 이후 현재까지 지속적인 흑자행진을 거두고 있다”고 밝혔다.

◇ 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이 성장비결

아주저축은행은 아주캐피탈이 저축은행중앙회로부터 충청권 기반의 舊하나로저축은행을 인수해 2012년 출범했다. 인수 후 가장 먼저 리스크 관리를 위한 조직과 내부통제 시스템을 구축했고 이같은 노력의 결과로 2015년 5월까지 자산 7700억원, 당기순이익 51억원을 기록했다. 특히 자산규모 기준으로는 충청권 거점 저축은행의 불리함을 극복하고 2016년 탑10 수준에 진입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오화경 대표는 “과거 하나로저축은행의 포트폴리오는 대부분 PF(프로젝트파이낸스)성격의 대출이라 부동산경기 하락 등에 따른 대규모 부실로 자산 건전성이 매우 안 좋은 상태였다”며 “이는 상환능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하는 내부·심사통제 시스템의 부재와 리스크를 고려하지 않은 영업, 부실한 대출관리, 관리역량 부족 등의 복합적인 요인으로 발생한 것”이라고 평했다.

그는 이어 “수익을 견인할 수 있는 리테일 신용대출 30%, 중수익이지만 안전자산의 성장을 도모할 수 있는 리테일 담보대출 30%, 저수익이나 리스크가 낮은 여신인 기업대출을 40%의 포트폴리오를 설정했다”며 “지금까지 수익과 리스크의 균형을 고려해 운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일명 3-3-4 포트폴리오 구축을 통해 외부의 금융충격을 이겨 낼 수 있는 안전성과 수익성, 그리고 적정수준의 자산성장을 만들어 내고 있다는 의미다. 비록 카드사 정보유출 사태로 야기된 소비자금융시장 영업환경의 악화 등으로 침체기를 겪으면서 리테일 신용대출 비중이 하락했지만 다이렉트채널 및 인하우스 조직 구축 등을 통해 어려움을 빠르게 극복하고 있다는 게 오 대표의 설명이다.

◇ 하반기 핀테크 관련 신상품 준비

최근 저축은행들이 흑자전환에 성공하는 등 회복세가 완연하지만 예대마진은 점차 줄고 경영환경도 녹록하지 않은 실정이다. 외부적인 영향뿐만 아니라 내부에서도 대부계와 일본계의 영향력이 커지고 있다. 그만큼 특색도 다양해지고 있는 이런 변화에 대응하는 아주저축은행만의 경영전략은 무엇일까?

오화경 대표는 “아주저축은행은 거래고객 기반의 서비스를 강화하고 라이프사이클에 따른 고객가치를 제안하기 위한 다양한 금융서비스 제공차원의 Fee-Biz(수수료 사업)를 전개하고 있다”며 “수익성 확보 외에도 고객과 접점을 넓혀 고객의 저변을 확대하고 X-sell(교차판매) 등 안정적인 영업기반의 확대에 그 목적을 두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아주저축은행은 지난해 2월부터 저축은행중앙회와 연계한 방카슈랑스를 비롯해 도서문화상품권, 체크카드, 신용카드 발급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상품권 판매의 경우, 중앙회 판매캠페인에서 최고 수준의 세일즈 실적을 달성한바 있다.

이는 현장인력들이 금융자격증을 취득하도록 해 전문성을 강화한 조치가 빛을 발한 사례다. 아주저축은행은 여신전문직군 및 준법, 감사부서를 제외한 영업인력의 대다수가 방카슈랑스 판매자격 취득교육을 수료했다. 또 방카슈랑스 판매인력의 재무설계 능력을 ‘준 PB’수준까지 끌어올리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영업점 수신인력 전체를 대상으로 AFPK(개인재무설계사) 취득은 물론 장기적으로는 CFP(국제공인재무설계사)까지 지원하고 있다.

오 대표는 “당분간 국내·외 경제적 상황이나 가계부채 규모, 저금리 기조의 지속 등을 고려해 볼 때 전통적 금융업은 수익성의 하락과 높아지는 금융리스크를 견뎌야 할 것으로 판단된다”며 “따라서 전 직원의 세일즈 마인드와 수익의 다변화를 위해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또 “대부계와 일본계 등 자본의 출처는 중요한 문제가 아니고 시장에서 우리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통한 경쟁력 확보와 이를 통한 고객만족이 다양한 환경변화에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원동력이라고 본다”며 “(경쟁력 확보를 위해) 자산 포트폴리오의 정비를 통한 리테일 상품을 확대해 질적 개선을 진행하고 핀테크에 대한 관심과 투자를 통해 고객니즈가 반영된 하반기 신상품 출시를 준비 중에 있다”고 덧붙였다.

◇ 아주캐피탈과 유기적 공조로 시너지

최근 금융당국과 중앙회가 카드와 할부금융 등 각종 먹을거리 마련을 추진하고 있는 가운데 아주저축은행가 특화하는 업무가 궁금했다. 혹은 앞으로 하려고 하는 업무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오화경 대표는 “아주저축은행은 수익의 다변화를 통한 안정적 수익구조 강화와 업계 TOP 수준의 재무안전성 달성을 위한 복합금융서비스 제공을 중장기 목표로 정하고 단계적으로 실천하고 있다”며 “특히 할부금융의 많은 노하우 및 우수한 인력과 인프라를 보유하고 있는 아주캐피탈과 유기적인 공조를 통해 시너지를 만들어갈 계획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더 나아가 기존 비즈니스 영역에서의 어려움을 새로운 학습과 내재화를 통해 신규시장 확대,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로 대처해 나갈 준비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금융업이 영역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저축은행만의 생존력을 확보하기 위해선 정책적 배려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오 대표는 “기존에는 저축은행의 여신영업 영역이라는 것이 존재해 나름 저축은행만이 경쟁하던 시대가 있었다”며 “하지만 금융업의 영역이 허물어진 상태에서 저축은행은 생존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금의 업권을 평가했다.

그는 또 “저축은행업계는 경쟁력 있는 구조조정이 어느 정도 이뤄진 상태이므로 리스크가 높은 고객들을 상대로 하는 저축은행에 시중은행 수준의 규정이나 저축은행에만 적용하는 규정들은 (당국이) 거둬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말했다.

        〈 아주저축은행 오화경 대표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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