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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형 리서치로 시장과 소통”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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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4-05-07 22:38 최종수정 : 2014-05-08 12:11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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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사구시형 리서치로 시장과 소통”
경기회복 징후, 박스권돌파 기대넘는 강력한 시그널 필요

신흥국 높은 밸류에이션부담, 지수보다 종목선택이 중요

“박스장을 돌파하려면 좀더 신뢰를 주는 경제지표들이 나와야 합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최근 장세에 대해 이렇게 진단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은 높지만 이를 뒷받쳐주는 지표들이 나오지 않으면 최근 박스권 장세가 장기화될 수 있다는 것이다. 오히려 시장에 대한 투자보다는 리레이팅 가능성이 있는 종목발굴에 집중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조언했다.

◇ 2분기 박스권 지속, 방향성 잡기엔 경제지표 모멘텀 부족

“박스권이 돌파하기 보다 박스권장세가 지속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은 박스권돌파가 아니라 지속에 무게를 뒀다. 경기회복에 대한 큰 흐름은 공감하지만 문제는 그 강도에 대한 확신이 부족하다는 것. 시장의 기대를 뛰어넘는 경제지표들이 나와야 코스피가 지루한 박스권을 뚫고 상승 쪽으로 방향성을 잡는다는 것이다.

“연말쯤이면 지금보다 실적이 나아지고 한국에 미치는 선진국의 경기적 영향이 더욱 좋아질 것으로 보입니다.

그런 것들이 누적되어야 시장이 답답한 국면을 벗어날 수 있어요. 좀더 빠른 속도의 경기회복이 나타나야 주가가 움직일 수 있다는 것입니다.”

경기회복에 대한 기대감만으로 박스권돌파에 한계가 있다는 신중론을 밝히는 근거는 그리 싸지 않은 밸류에이션 때문이다.

최근 미국 증시에 대한 고평가논란, 즉 인기몰이중인 성장모멘텀주에 대한 버블논란이 확대됐는데, 이는 급등한 밸류에이션 부담이 그 원인이다. 우리나라 증시도 현지수대가 가격이 굉장히 저렴하다고 보기에 무리가 있다. 시장에서 점치는 올해 순익은 103조원. 기대가 현실로 바뀌려면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핵심기업의 이익이 30% 늘거나 마켓 전체적으로 50% 넘게 늘어야 하는데, 최근 경기상황을 봤을 때 이를 달성하기가 쉽지 않다는 것이다.

“대체적으로 올해 예상순익은 약 90조원 내외가 현실적 수치입니다. 그 정도 이익수준이면 PER은 약 12.5배로 이것을 가지고 싸다고 말하기에는 어려워요. 한국시장도 좋은 지표들이 나와야 움직일 수 있는데, 문제는 대폭적 어닝개선이 쉽지 않다는 것입니다. 삼성전자, 현대차 등 핵심기업 외의 기업들의 영업이익률, 수출증가율은 둔화되고 있고 재무상태도 예전보다 못해요 이익신장률에 대한 믿음이 없는 상황에서 경기가 더 좋아질려는 방향성은 확신하려면 훨씬 더 좋은 숫자들이 나와야 합니다”

◇ 글로벌유동성 치고 빠지는 순환매양상, 미국금리인상시 이탈 우려

신흥국 머니무브에 대해서도 부정적 입장이다. 최근 한두달 사이 신흥국글로벌펀드에서 자금이 유입되며 ‘선진국→신흥국’쪽으로 머니무브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 하지만 이같은 신흥국에 대한 자금유입이 머니무브가 아니라 순환매에 가깝다는 게 최승용 센터장의 분석이다.

그가 신흥국 머니무브에 대해 신중론을 제시하는 이유는 글로벌자금의 이동의 척도인 미국금리가 연말쯤에 오를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최근 미국의 금리가 제자리에 맴도는 이유는 전세계적으로 수요가 늘 것으로 보는 시장참여자들의 생각이 반영된 탓이에요. 하지만 경기회복 시그널이 조금씩 누적되면 연말쯤 미국금리가 오르는 것을 인정해야 합니다. 이 같은 큰 그림 아래 신흥국으로 자금이 끊임없이 움직일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또 이 같은 우려를 불식하려면 신흥국에 대한 건전성이 좋아져야 하는데, 그렇지 못해 한시적인 현상으로 보고 있습니다.”

신흥국의 높아진 밸류에이션도 머니무브의 장애요인으로 꼽았다. 신흥국의 대표주자인 인도의 경우 최고가를 경신하며 테이퍼링 우려 당시보다 주가가 훨씬 비싸졌다. 인도네시아의 PER도 최고 수준으로 다시 상승하는 등 신흥국의 장점인 저평가매력이 훼손됐다는 지적이다.

“신흥국의 높아진 밸류에이션만큼 펀더멘탈이 좋아지지 않았습니다. 이번 높았던 주가는 글로벌유동성 유입에서 비롯된 과열현상으로 논리적으로 뚫고 가기가 어렵습니다. 신흥국 순환매는 거의 끝물 단계라고 봅니다”

이같은 관점에서 국내 외국인의 매수행진도 계속되기 어려울 전망이다. 지난 4월말 약 3000억원에 달하는 외국인의 매도가 있었는데, 순매도 규모로 봤을 때 글로벌이머징마켓의 유출의 시그널에 대한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신흥국 돈유입 과정에서 전체를 볼 필요가 있어요. 신흥국은 위험자산이기 때문에 예컨대 경기에 대한 판단이 세지면 들어오는데, 당시에 들어왔던 돈을 보면 신흥국채권형으로 돈이 더 많이 들어왔습니다. 그러므로 소위 위험자산 쪽으로 글로벌유동성이 이동하는 그런 현상으로 보기가 어렵습니다. 상대적 가격이 덜 오른 것들을 찾아가는 그런 좁은 범위에서 자금의 이동으로 보고 있기 때문에 외국인 매수세가 제법되는 강도로 꾸준히 들어올 가능성은 높지 않습니다.”

◇ 수익률에 도움되는 실사구시형 리서치로 차별화, 시장니즈도 충족

이에 따라 최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이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지난 3월 경제지표들이 좋게 나왔는데, 이는 미국의 한파나 기저효과에 따른 것으로 의미를 두기에 무리가 있다는 것. 하지만 앞으로 발표가 예정된 4, 5월의 지표는 계절적 요인이 없는 순수한 경제지표로 그 결과에 따라 증시가 위로든 아래로든 크게 출렁거릴 것으로 내다봤다.

“경기회복본질을 보려면 4~5월 숫자를 봐야 합니다 결국은 기저가 없는 숫자가 발표되는 가운데 5월중순이나 6월정도 가야 지금 경기가 회복속도가 제법 있구나, 그렇지 않구나 판단이 가능합니다. 시장은 아무래도 그런 것들을 보기 전까지 관망세를 보일텐데, 2분기까지 이전 고점을 뚫는 의미있는 변화를 만들기 쉽지 않아요.”

최근 급락하는 환율도 부정적 요인이나 그 영향은 제한적일 것으로 내다봤다. “환율하락으로 대형주들이 모멘텀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입니다. 문제는 한두 차례 더 환율급락이 있을 것이라고 예상됩니다. 소비세인상을 단행한 일본이 소비경기 관련 지표들을 예의주시하는데, 기대에 미치지 못하면 환율이 엔저정책을 다시 한번 표방할 수 있습니다. 미국 중국도 자국통화 약세를 원하고 있어요. 우리나라가 경상수지흑자라는 구조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환율부문에 불편할 수 있습니다.”

투자전략의 경우 코스피가 박스권에서 혼란스런 모습이 연출될 가능성이 큰 만큼 시장이 아니라 종목에 초점을 맞춰야 한다는 입장이다.

“제일 큰 전제는 미국경기가 세계경기를 이끌고 있다는 것입니다. 미국의 민간부문의 건전성을 바탕으로 꾸준히 좋아진다는 게 핵심입니다. 이 같은 대전제가 깨지지 않으면 1900선 초반에서 인덱스분할매수를 하고 흔히 경기민감주는 이보다 시차를 늦춰 3분기에 분할매수하는 편이 바람직합니다.

최승용 센터장은 펀드매니저로 활약한 애널리스트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 투자전문가로 꼽힌다. 토러스투자증권 리서치의 모토는 ‘Different’와 ‘Useful’로 수익율에 보탬되는 실사구시형 리서치로 경쟁사와 차별화하겠다는 그의 의지가 반영됐다.

“내부적 밸류팀으로 운용하는데 분석대상은 중소형주뿐 아니라 절대수익을 낼만한 밸류가 있는 종목들은 업종에 구분없이 찾는 것이 핵심입니다. 업종담당자들과 협업을 하면서 투자의견을 제시하는데, 업종중심이 아니라 스타일중심의 애널리스트를 만들어가는데 힘을 쏟고 있습니다. 시장의 반응은 괜찮은데, 이는 과거보다 훨씬 매니저들이 인덱스 대비 초과수익을 내는 게임보다는 본인스타일도 확실히 하고 절대수익 혹은 타깃으로 하는 위험과 수익을 지향하는 운용펀드들이 많이 생기기 때문입니다. 시장의 니즈들을 충족시켜 ‘밸류스타일리서치=토러스투자증권’으로 인식될 만큼 로열티를 만들고 싶습니다.”

        〈 토러스투자증권 최승용 리서치센터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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