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중국 진출기업을 대거 거래고객으로 두고 있는 기업은행 IBK경제연구소는 결코 비관적으로 보지 않는다. 연구소 경제분석팀 장우애 연구위원은 “2분기부터는 좀 나아질 것”으로 봤다.
“1,2월 지표들이 워낙 나빠 정부의 경기부양책을 기대하는 시각이 시장에 있었는데 최근 중국 정부에서 철도건설을 위한 국채를 발행하는 등 경기부양책들을 내놓고 있고 PMI지수 같은 경우 3월부터 이미 좋아지고 있다”는 이유에서다.
또 중국이 지난해 4월부터 위장무역 규제를 시행했기 때문에 수출도 5월부터는 전년동월대비 좋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본적으로 경제분석팀은 중국 정부의 정책역량을 미뤄 볼 때 성장목표에 크게 밑도는 성적표를 내지는 않을 것으로 본다. 비록 지난 2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18.1% 감소해 2009년 8월(-23.1%) 이후 최대 낙폭을 보였지만 춘절이 끼는 계절적 요인에다 홍콩을 통한 핫머니 유입을 막기 위해 강력하게 걸어둔 위장무역 규제에 따른 효과가 복합작용한 것으로 봤다.
HSBC가 측정한 PMI지수가 연속 하락했고 회복세를 띄던 소비 둔화가 겹치며 중국 금융시장 불안감이 커졌던 3월 쇼크 상태가 계속될 것으로 보지는 않는다.
오히려 2분기 이후 지표 호전 과정에서 경기 흐름이 방향을 전환, 갈수록 개선되는 쪽으로 돌아설 것으로 본다. 일단 국가통계국이 조사한 3월 PMI지수가 개선됐고 경기부양책 효과가 본격화할 것으로 내다보기 때문이다.
김효원 기자 hyowon123@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