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투자환경 개선 속 “다양한 지원 펼칠 것”

서효문 기자

shm@

기사입력 : 2014-02-26 22:30 최종수정 : 2014-02-28 11:32

한국벤처캐피탈협 이종갑 회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투자환경 개선 속 “다양한 지원 펼칠 것”
3~4년간 호황 기조 “작년 바이오산업 부상”

KONEX 시장 관심 UP “생태계 조성 지원”

정부가 지난 25일 발표한 ‘경제혁신 3개년’에서도 창조경제는 핵심 키워드였다. 융합산업시대를 맞아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가진 창업자를 지원하고, ‘한국형 요즈마펀드’ 도입 등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가진 중견기업 육성 의지를 나타냈다.

창조경제에 대한 정부의 의지가 강한 가운데 벤처캐피탈(이하 VC)업계도 동시에 주목을 받고 있다. 향후 3년간 정부가 4조원을 VC시장에 지원할 것을 선언, 이 같은 성장기조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종갑 한국벤처캐피탈협회장은 국내 VC업계의 향후 전망을 고무적으로 바라보고 있다. 그러나 아직 회수시장(이하 엑시트)에 대한 개선점이 남아 있어 ‘벤처생태계 구성’을 위해 업계와 정부간 다양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고 말한다.

◇ 다각적인 지원책 기대 속 “VC투자환경 긍정적 변화 중”

박근혜 정부의 국정기조는 ‘창조경제’다. 이 회장은 창조경제의 주역으로 벤처기업과 VC가 중심에 있다고 말한다. 최근 중소벤처기업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이 마련되고 VC투자 활성화 방안이 시행되는 등 중소벤처 및 기술금융 산업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고조되고 있어서다.

이 회장은 “VC는 그간 외형적 규모 확대에 치중해왔던 과거와 달리 최근 10여년간 전문성 향상, 기업의 윤리경영 강화, 정부의 다양한 지원책 등 시장의 신뢰 획득을 위한 꾸준한 노력을 기울여왔다”며 “중소벤처기업 투자에 특화된 전문성을 갖추게 됐으며 향후 사회적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기술금융 자금의 기능과 중요성, 그리고 성과를 확대해 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물론 VC업계에 대한 관심고조와 대규모 VC펀드 조성 양상이 또 다른 우려를 낳을 수 있다는 시각도 인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는 이번 정부가 발표한 대책으로 산업성장을 위해 자연스레 해결될 것으로 보고 있다. ‘벤처·창업자금 생태계 선순환 방안’ 발표, ‘경제혁신 3개년 계획’에 지원을 확대하는 내용을 담고 있는 등 VC투자 생태계의 단편적 지원이 아닌 통합적 지원체계를 마련 행보에 기대를 나타내고 있는 것. 그는 “VC업계 재원이 늘어나 버블 등 우려가 많은 것을 알고 있다”며 “그러나 정부의 지원 등을 통해서 VC 산업 성장이 가속화, 향후 성장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특히 VC투자환경이 예년과 다르게 호전적으로 변하고 있는 것에 대한 기대가 크다. 6000억원 규모로 결성예정인 미래창조펀드가 작년에 1700억원으로 시동을 걸었고, 올해 2조원 규모로 조성될 예정인 성장사다리 펀드가 출자를 개시하면서 본격적인 성과가 시작되고 있다는 얘기다. 이 회장은 “작년말 협회가 조사한 ‘2014년도 벤처투자 계획’에 따르면 벤처활성화 정책에 따른 정부출자 확대 기대감으로 조합결성 및 투자가 전년 대비 각각 10% 증가한 1조7000억원, 1조520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됐다”며 “이는 정부의 중소기업 육성정책에 따른 창업활성화와 VC투자 지원정책이 투자 및 재원조성 증가의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벤처투자 생태계의 핵심인 회수여건 개선을 위한 정책과 규제완화가 진행 중에 있어 벤처자금 생태계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게 나타나고 있다”며 “그 어느 때보다도 VC투자환경이 좋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 작년 I바이오산업 부상…“해외진출도 적극 추진해야”

최근 VC업계의 투자업종에 대한 견해도 밝혔다. 현재 많은 VC사들이 문화콘텐츠 분야 투자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국내 VC업계 1위인 한국투자파트너스는 올해 초 관련 팀을 구성했으며, 키움인베스트먼트도 관련 펀드를 조성했다. 이 외에도 많은 VC사들이 영화 등 문화콘텐츠 VC투자에 관심을 보고 있다.

이 회장은 “문화콘텐츠 분야는 영화 및 게임을 중심으로 견조한 시장 성장세에 따라 투자수익의 확대가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영화의 경우 작년 전체 박스오피스가 전년대비 33% 이상 성장하고 총 관객수가 2억명을 돌파하는 등 고수익을 기록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게임의 경우 스마트 모바일 플랫폼 환경에 따라 스마트폰용 게임 등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며 “올해도 스마트 플랫폼을 활용한 관련 콘텐츠사업에서 투자기회가 많이 발생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바이오산업 투자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나타냈다. 작년 가장 많은 VC투자를 받은 곳은 바이오사들이었다. 전체 VC신규투자 비중도 작년(10.6%)에 최초로 10%를 돌파하는 등 최근 VC업계의 새로운 동력으로 자리매김하는 중이다.

그는 “작년에 VC사들이 가장 많은 투자를 집행한 분야 IT산업으로 전체투자의 35.2%인 4878억원을 투자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생명공학 산업의 성장세가 두드러졌다”고 말했다. 이어 “생명공학 업종의 경우 임상실험 등에 많은 비용이 발생하고 제품화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돼 기업당 투자금액이 IT산업에 비해 높은 편”이라며 “최근 VC투자금의 다양한 회수방안이 마련되고 있어 지속적으로 투자가 증가할 것으로 보여 당분간 바이오산업의 투자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해외진출에 대한 중요성도 역설했다. 글로벌의 개념과 중요성은 모든 분야와 영역에서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VC업계도 이에 대한 노력을 펼쳐야 한다는 얘기다. 국내 VC업계의 영역을 키우고 전문성을 확대하기 위해서는 해외진출을 적극적으로 추진해야 한다는 것.

이 회장은 “해외로 눈을 확대한 탑티어 VC도 있다”며”그럼에도 불구하고 VC업계의 글로벌화는 걸음마단계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진출의 중요성을 몸소 알고는 있지만 해외 투자자와의 공동투자, 펀드조성, 해외투자처 발굴 등은 국내에서 진행하는 것 보다 인력이나 시간 등의 투입비용이 크게 발생한다”며 “협회는 LP와의 네트워크 형성 및 지속적 업계홍보를 통한 해외자금을 유치, 벤처펀드 출자자 다양화를 이끌어내고 중소기업의 글로벌진출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하는 등 해외시장진출 확대와 국제협력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KONEX 투자 고려 여건 마련 중…“올해, VC생태계 조성 위해 지원”

VC투자자금 엑시트에 대해서는 현황이 어렵지만 기대감을 나타냈다. 이 회장은 “작년 개설된 KONEX는 도입초기의 시행착오 과정을 겪고는 있지만 얼마 전 VC펀드의 상장주식 취득제한(결성금액의 20%)에 KONEX 투자분을 산입하지 않는 것으로 관련법 개정이 이루어지는 등 지속적인 제도개선이 이뤄지고 있다”며 “상환전환우선주의 상장도 허용하는 것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어 VC사들이 본격적으로 KONEX 투자를 고려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VC협회는 VC사들의 원활한 투자환경을 지원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시장친화적 VC투자여건을 위한 다양한 정책·제도개선 건의를 비롯해 인력수급 역할 등 지원사업을 지속한다는 것.

그는 “VC 관련 정보 취합 및 산출을 위한 벤처투자정보센터 운영, 글로벌 투자자와의 협업 강화를 위한 해외투자유치 활성화 사업 및 R&D 투자연계사업 등 정부사업을 수행하고 있다”며 “올해 정책·제도개선사업으로 벤처투자 회수시장 활성화, 출자자 다양화, 벤처캐피탈 관리체계 통합, 인식제고를 위한 기술금융교육 확산, 관련 법령 개선 등을 수행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조사연구사업으로는 합리적 관리보수체계 개선방안 연구 등을 계획하고 있다”며 “협회 위원회 운영, 전문성 강화를 위한 교육사업 등 균형적 업계발전을 위한 회원사 지원 등을 실시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 한국벤처캐피탈협 이종갑 회장 프로필 〉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