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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이사 임기동안 빠른 정상화에 ‘올인’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9-08 18:06 최종수정 : 2013-09-09 12:20

MG손보 김상성 대표

대표이사 임기동안 빠른 정상화에 ‘올인’
영업조직, RBC비율 회복속도 “생각 이상으로 빨라”

외연보다 내부안정 우선…임직원·설계사 친화경영

고령화 시대 보험사 비전은 ‘사회복지와 노후대비’

한동안 손해보험업계에서 트러블메이커로 전락했던 그린손해보험이 지난 5월부터 MG손해보험으로 탈바꿈하고 새 출발을 시작했다. 이 회사처럼 다사다난한 연혁을 지닌 보험사도 드문 것이 1947년 국제손해재보험으로 시작해 66년 동안 국제화재, 그린화재, 그린손보에 이어 MG손보로 사명도 여러 번 바뀌었다.

MG손보의 초대사장이 된 김상성 대표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보험중개법인의 사장이었다. 삼성화재에서 평사원 시절을 보냈던 그는 윌리스(willis) 같은 글로벌 보험중개사 한국대표를 지내기도 하는 등 손해보험과 보험중개에서 잔뼈가 굵었다. 보험업계에선 김 대표가 키를 잡은 MG손보가 어떻게 회생해 나갈지에 궁금함을 감추지 않고 있다. 김상성 대표의 경영철학과 MG손보의 나아갈 길은 무엇일까. 그는 내부안정을 최우선과제로 꼽았다.

◇ 최우선과제는 내부안정, 영업조직 증강

김 대표는 “매각설이 돌면 영업채널이 망가지기 일쑤지만 끝까지 남아 있던 이들도 많았다”며 “직원 중에는 중간관리자층이 꽤 빠져나가 공백이 컸으나 회복할 여력은 충분히 있었다”고 회상했다. 통상적으로 보험사가 매각설에 휘말리면 제일 먼저 흔들리는 곳이 영업조직이다. 보험설계사들은 개인사업자 신분이기 때문에 위촉받은 보험사가 위험하다 싶으면 쉽게 빠져나간다. 문제는 고능률 영업조직이 흔들리는 것은 한순간이지만 회복하는 것은 오랜 시간이 걸린다.

김상성 대표는 “그래도 생각보다 빨리 정상화했다”며 “짧은 시일 내에 옛날 모습을 되찾게 하겠다”고 공언했다. 이어 “빠르면 1년, 보통 3년 정도의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되는데 외부보다 내부안정에 더 주력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우선 경기도 이천 연수원에서 비전선포식과 경영전략회의를 개최하는 등 정상화를 위한 행보에 속도를 냈다. 기업비전은 ‘100만 고객 행복설계 in 2015’이다. 이어서 흐트러진 내부체계를 다잡기 위해 출범 후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예전에 2부문 7본부 74부팀의 ‘부팀제’에서 1총괄 6본부 22팀 구조의 ‘대팀제’로 바꿔 채널별로 사업팀을 뒀다. 관리조직을 축소하고 현장영업력을 강화하기 위한 조치다. 상품으로는 ‘닥터M간병보험’과 ‘닥터M치매보험’을 잇달아 출시했고 서울시와 에코마일리지 자동차보험 사업협약을 맺는 등 외연도 넓혔다.

지난 7월말에 열린 임직원 한마음체육대회에서는 설계사들이 현장에서 갖는 고민을 풀어주기 위해 본부장 등 임원들을 대동하고 즉석에서 민원을 해결해주는 시간을 가지기도 했다.

◇ 사옥이전 계획…건전·효율성 제고에 총력

MG손보는 작년 12월에만 해도 리스크 대비 자기자본의 비중을 뜻하는 RBC비율이 -74.5%였지만 올해 6월에는 185.6%로 올랐다. 금융감독원이 만족하는 200%에는 미치지 못했지만 권고치 150%는 넘어섰다. 불과 얼마 전에 자본잠식으로 마이너스 재무건전성을 보이던 MG손보로는 빠른 회복세다. 김상성 대표는 “영업력 증강을 위해선 이를 받쳐줄 자본 적립이 기본되어야 한다”며 “RBC비율이 정상궤도에 오르면서 작년 8월 제외됐던 정부보장사업에도 다시 참가하게 됐다”고 말했다.

또 자산운용 효율성 제고를 위해 MG손보는 강남 테헤란로 사옥을 매물로 내놓았다. MG손보 본사사옥은 선릉역 인근이라는 역세권에 위치해 있다. 김 대표는 “살 때 760억원이었으니 팔 때는 그 이상을 생각하고 있다”며 “관건은 팔고 난 뒤에도 임차해야 하는 ‘세일앤 리스백(Sale & Leaseback)’을 구매자가 요구하면 수용하기 어렵다는 점”이라고 설명했다. 이어서 그는 “사옥이전을 검토하고 있고 적당한 장소를 물색하는 중이다”며 “가격과 조건이 맞는 지역이면 새 사옥에서 새 출발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건전성 측면에서 어느 정도 정상화를 이루자 재상장 문제 역시 거론됐다. 과거 그린손보는 상장폐지 되면서 투자자들에게 피해와 손보주에 대한 불안감을 남겼기 때문. 이에 김상성 대표는 “일단 빨리 상장을 하는 것을 내 임무로 여기고 있다”면서도 “물론 회사주주들의 이익을 보장해주는 것도 중요하나 임직원이 잘돼야 회사가 잘되는 것”이라며 내부안정이 우선임을 거듭 밝혔다.

그는 또 직원들의 사기진작을 위해 각종 사원복지제도를 하나 둘씩 실행하고 있다. 그동안 매각과정과 경영악화에도 끝까지 남은 임직원들을 위한 예우에 차원에서다. 매주 수요일을 가정의 날로 정해 정시에 퇴근하도록 장려하는 ‘Do勤Do勤(두근두근)수요일’을 실시했다.

◇ 새마을금고(MG)와 ‘동반성장’ 파트너십

MG손보의 새 주인은 ‘자베즈파트너스’라는 사모펀드(지분율 100%)다. 여기에는 여러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는데 그중 하나가 M&A 시장에서 주목받고 있는 새마을금고 중앙회다. 금융권에서도 돋보이는 기관투자가 대열에 입성한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보험사 매각설이 있을 때 마다 주요 인수자로 거론됐다.

MG손보의 경우, 새마을금고가 대주주는 아니지만 새마을금고의 영어명칭인 MG를 사명으로 썼다는 점에 특별한 관계임을 짐작할 수 있다. 현재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MG손보에게 고객정보를 제공하면서 이들의 영업활동을 돕고 있다. 법률적 검토 등으로 제휴작업이 예정보다 늦어지긴 했지만 우선은 온라인 자동차보험 실적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김상성 대표는 “새마을금고가 정식 대주주는 아니지만 전략적인 제휴는 하고 있다”며 “경영일선에 개입하지 않은 채 파트너로서 동반성장하는 길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 사회복지사 자격증 가진 보험사 사장님

김상성 대표는 대학원에서 공부하며 취득한 사회복지사 자격증이 있다. 그는 “사회복지 등에 개인적으로 관심이 크다”며 “고령화가 빨리 되다보니 은퇴하면 남은 여생은 뭘 할까를 고민하던 중에 자격을 딴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김 대표의 관념은 경영에도 투영됐다. 직원들에게 사회공헌활동을 강조하면서 홍보부서 IR팀에서 사회공헌업무를 맡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입사한 신입사원 49명은 지난 1일 연수 프로그램의 일환으로 봉사활동을 체험했다. 이외에도 봉사마일리지 제도 등 회사 차원의 사회공헌활동을 고려하고 있다.

그의 생각은 보험산업 활로 찾기와 사회전반적인 현상에서 비롯된 것이다. 출산율은 낮아지고 고령화가 가속화되면서 노령인구가 급증하자 불경기의 돌파구로 부각된 것이 노후시장이다. 김 대표는 “노후대비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야 한다”며 “정·관계와 보험사가 고령화에 대비하는 안전망을 구축해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노후문제를 정부재정에만 의존할 수 없고 젊은 세대들에게 지우는 것도 잘못”이라며 “고령자들이 노후의 경제적, 의료적 혜택을 받도록 스스로 자조해야하는데 이에 대해서 보험업계의 역할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 MG손보 김상성 대표이사 프로필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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