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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객중심 인프라로 자본시장 레벨업”

최성해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8-28 19:52 최종수정 : 2013-08-29 17:46

한국예탁결제원 김경동 사장

“고객중심 인프라로 자본시장 레벨업”
신증권 결제시스템, 전자단기사채 인프라 구축

투자정보 격차 해소, 금융한류의 모범모델 변신

“예탁결제인프라 선진화로 자본시장선진화를 이루겠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김경동 사장은 취임 2주년을 맞아 이렇게 포부를 말했다. 업무시스템 고도화, 예탁결제인프라선진화를 통해 자본시장도약에 기여하겠다는 것이다. 이 같은 앞선 결제시스템을 신흥국에 수출, 금융한류의 물꼬를 트겠다는 의지다.

◇ 고객중심 인프라로 투자자 만족

“고객중심경영을 통해 자본시장선진화를 이루겠습니다” 한국예탁결제원 김경동 사장은 이렇게 고객만족경영을 강조했다. 예탁결제원 시스템을 이용하는 고객이 원하는 니즈를 업무시스템 고도화를 통해 충족시키겠다는 것이다. 이같은 고객만족경영에 대한 의지는 곳곳에서 나타난다. 대표적인 예가 지난해 도입한 신증권결제시스템이다. 이는 증권시장의 만성적인 결제지연 문제를 해소하는 신개념결제시스템으로 투자자의 편의성을 강화했다는 평을 받고 있다. 실제 도입 이후 장내, 장외시장에서 긍정적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먼저 장내 주식시장결제는 결제개시시점 조기화와 이연결제제도(CNS) 같은 새로운 결제방식의 도입으로 평균 결제완료시각을 오후 17시 28분에서 오후 15시 27분으로 2시간 넘게 결제종료시간을 단축했다. 장외시장에서도 예탁결제원이 청산(CCP)기관으로서 결제기금 적립, 담보관리 등을 통해 결제불이행 리스크를 최소화함으로써 결제안정성을 개선했다는 설명이다. 덕분에 결제증권·대금의 조기수령같은 결제효율성 개선효과가 나타나며, 투자자입장에서는 비용절감효과로 돌아오고 있다.

“지난해 3월에 개통한 신증권결제시스템은 증권회사 등 이용자들의 결제자금 조달비용을 연간 약 570억원 절감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고객들의 반응도 좋아요. 이와 같은 노력은 고객만족도 최상위 1% 내지 2% 수준의 점수인 95.7점 달성이라는 결과로 나타났습니다.”

◇ 열린 투자정보로 업무효율성 제고, 자본시장 창조금융 활성화

전자단기사채도입도 미래전자증권시대를 여는 마중물역할을 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전자단기사채는 기존 기업어음(CP)의 경제적 기능은 그대로 둔 채 증권실물의 발행없이 증권 권리의 발행·유통·소멸 등 모든 과정이 디지털화를 통해 발행된 사채다. 이미 해외 선진국인 미국(1990년), 유럽(2003년), 일본(2003년) 등에서 이미 시행중이다.

김경동 사장은 기업어음 및 콜시장의 대체차원에서 전자단기사채인프라도 구축했다. 시장의 반응도 좋다. 예탁결제원이 지난 6일 운영하는 전자단기사채업무시스템을 통해 발행된 전자단기사채 누적발행액이 무려 10조원. 기업어음을 대체하는 새로운 자금조달수단으로 자리매김하는데 성공했다는 평이다. 이같은 전자단기사채을 통하면 경영의 투명성향상에 크게 도움이 될 수 있다는 게 그의 설명이다.

“기업어음이 이사회의 견제나 발행한도 없이 경영자의 독단적인 발행이 가능하고, 발행정보를 공개하지 않아 투자자 보호를 할 수 없는 등 규제의 사각지대에 있어요. 이 같은 허점 때문에 지난 2008년 건설사 ABCP위기에 있어서는 오히려 기업의 단기금융자금 조달을 옥죄는 등 금융시장 전체의 시스템 리스크를 야기한 바 있습니다.”

또 그는 전자단기사채를 활용하면 발행사, 투자자도 모두 좋다는 것을 강조했다. 무엇보다 전자화로 투명성이 높아지고 시공간적 제약없이 빠르게 자금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김경동 사장은 개인투자자에게 베일에 쌓인 투자정보 쪽도 빗장을 열었다. 남녀노소 누구나 활용할 수 있는 증권정보포탈이 그 주역이다. 그 이름은 세이브로(SEIBro : SEcurities Information Broadway). 이는 큰 길이라는 의미를 가진 브로드웨이처럼 예탁결제원 증권정보포털 역시 대한민국 증권정보의 중심대로 역할을 한다는 것을 뜻하는 브랜드다. 눈에 띄는 것은 과거 기관투자들만 알법한 정보들을 일반개인투자에게 오픈시켰다는 것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에서는 4천여 발행자가 발행한 주식·채권·CP·전자단기사채·펀드·ETF·ELS·DLS 등 약 12만 종목의 증권정보와 증권대차·Repo·국내투자자의 외화증권 보유정보 등을 모두 제공된다. 남녀노소 관계없이 인터넷과 모바일로 무료로 이들 정보들을 이용할 수 있어 그간 기관, 외국인 등 큰손과 개인투자자의 정보격차를 해소한 셈이다.

“공공재적 성격이 강한 증권정보를 모든 국민이 이용할 수 있도록 증권정보포털(SEIBro)을 개통하였습니다. 나아가 투자자의 금융투자상품에 대한 이해 제고에 기여하고, 금융기관이 금융투자상품을 개발하거나 투자자에게 판매시에도 활용할 수 있어 금융기관의 업무효율성 제고는 물론이고, 자본시장의 창조금융 활성화에도 많은 기여를 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김사장은 이같은 열린 증권정보포탈을 투자자교육으로 활용하다는 복안도 내비쳤다. “증권정보포털은 전세계 중앙예탁기관 가운데 최초이며, 외국 중앙예탁기관에서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어, 예탁결제원은 앞으로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의 개발과 운영 노하우를 우리나라 금융인프라의 세계화를 위하여 외국에도 적극 홍보할 예정이에요. 앞으로도 예탁결제원은 투자자를 비롯한 이용자의 의견을 지속적으로 수렴하여 컨텐츠를 보강할 예정이며, 증권정보포털 세이브로(SEIBro)를 이용한 투자자에 대한 금융투자상품 교육도 한층 더 강화할 계획입니다.”

◇ 질적 발전으로 자본시장 도약

김경동 사장은 현재에 안주하지 않고 자본시장법시행이라는 시대적 흐름에 맞춰 금융재도약을 이루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입장이다. 특히 이제껏 인프라구축에 초점을 맞췄다면 그 질적발전에 주력한다는 의지다.

“예탁결제 인프라를 선진화하는 데 조직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것입니다. 신증권결제업무, 전자단기사채업무, 전자투표업무, 사채관리업무, 증권정보포털(SEIBro) 등 이미 도입된 인프라들의 양적·질적 기능을 강화하고, 금 예탁결제업무, 기관결제 및 대차·리포거래에 대한 청산업 인가, ATS 결제시스템, 전자증권제도 등 신규 업무를 차질 없이 준비해 나갈 것입니다. 김경동 사장은 한걸음 더 나아가 신수익원발굴도 역점사업으로 꼽았다. 현재 정부가 창업금융환경 혁신을 위하여 추진하고 있는 ‘크라우드펀딩’제도 도입 관련 인프라 , 자산운용산업 국제화 지원을 위한 ‘펀드패스포트’ 인프라 구축, 펀드넷을 활용한 ‘펀드재산 의결권행사’ 사업 등이 그 중심이다.

이를 위해 조만간 T/F팀을 만들어 시장과 고객이 필요로 하고, 미래 예탁결제원의 성장 동력이 될 수 있는 신규업무를 적극적으로 발굴하여 추진할 계획입니다. 수익성개선뿐 아니라 기업이미지제고라는 1석2조효과를 거둘 수 있는 금융수출 쪽도 드라이브를 걸 방침이다.

“우리나라의 예탁결제인프라는 신흥국가들이 가장 많이 벤치마크(benchmark)하는 우수한 인프라입니다. 베트남, 인도네시아, 동유럽 등 개도국 자본시장에 우리 예탁결제인프라 수출, 컨설팅 등 해외사업을 체계적으로 추진하여 아시아 리딩 CSD(증권중앙예탁기관)로서의 위상을 강화함은 물론 금융한류 조성에 기여토록 하겠습니다.

김경동 신임사장은 명지대 경영학과를 졸업하고 우리은행 부행장, 우리기업(주) 대표이사, 우리금융지주 수석전무 등을 역임했다. 최근 ‘Zero Defect, Clean KSD’라는 윤리경영 비전을 바탕으로 윤리경영 체계를 확립하고, 당기순이익의 10% 수준까지 사회공헌활동을 더욱 체계적으로 강화하는 등 윤리경영활성화에도 힘쏟고 있다.

“고객은 우리의 존재이유이므로 그 무엇이라도 고객보다 우선할 수는 없습니다. 좀 더 편리한 업무 프로세스로의 개선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전산시스템과 인력의 질적 고도화를 도모하기 위해 매진할 계획입니다.

                 〈 김경동 사장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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