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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년 한국 대표 은퇴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

원충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3-08-15 23:10 최종수정 : 2014-09-04 01:31

한화생명 최성환 은퇴연구소장

“2015년 한국 대표 은퇴연구기관으로 거듭날 것”
여가와 자기개발, 귀농 등 쉽게 공감되는 소재 발굴

재무는 물론 비재무도 포괄하는 생애설계 필요해

2012년 4월 설립된 한화생명 은퇴연구소는 지난 1년여간 대내외적으로 은퇴설계에 대한 강연 및 활동요청을 많이 받았다. 주요 언론기고와 TV 및 라디오 출연, FP특강, 세미나 등 대내외 강연이 평균 주 5회 이상이었는데, 이는 은퇴가 이 시대의 큰 화두라는 의미다. 한화생명 은퇴연구소의 1년 간 행보와 앞으로 추진할 사업들은 은퇴설계의 해답을 얼마나 제시할 수 있을까.

이 연구소를 이끌고 있는 최성환 소장은 “은퇴와 관련한 주제를 딱딱하게 재무와 비재무 영역으로 나눠 다루기보다는 영화 속 은퇴스토리 등과 같이 일반인들도 쉽게 공감할 수 있는 소재를 발굴해 접근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여가와 자기개발, 귀농·귀촌 같은 은퇴 후 제 2의 인생준비와 관련한 연구를 진행할 계획인데, 보다 심도 깊은 연구를 위해 학계와의 협업을 통한 공동연구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 100세 시대를 준비하는 해결책

최 소장은 근래에 많이 알려진 ‘100세 시대’란 단어를 통해 한국의 고령화 현상을 비유했다. 그는 “100세 시대는 경제인문사회연구회에서 2011년에 처음 발표한 이후, 각종 금융권을 중심으로 회자되며 널리 쓰이게 됐다”며 “이는 과거 몇몇 분들만 가능했던 100세 장수를 이제는 누구든 도달할 수 있고 그만큼 길어진 노후를 실감하게 만들고 있다”고 설명했다.

흔히 장수리스크(Longevity Risk)라 함은 오랜 사는 것 자체보다는 장수시대를 충분한 준비 없이 맞이하는 상황을 뜻하는 말이다. 부동산 침체로 인한 하우스푸어, 가계부채 증가에 따른 이자폭탄 등 은퇴를 준비해야 하는 대다수의 중산층들은 추가적으로 노후자산을 준비할 수 있는 여력이 많지 않다.

게다가 고령화와 은퇴라는 사회적 이슈가 급속히 확산되면서 소비자들이 금융사의 여러 가지 은퇴관련 상품들을 충분히 인지하고 활용하기에는 부족한 측면이 있다. 특히 베이비부머(1955~63년생)들은 은퇴 후 가장 고민이 많은 집단이다. 부모봉양, 빠른 은퇴, 자식부양 등 3중고를 겪고 있어 해결책이 필요한 시점인 것. 최성환 소장은 “우리 연구소에서는 본인과 부모, 자식을 고려한 3G(3Generations) 은퇴준비를 제시한 바 있다”며 “예를 들어 자식에게는 미래 자립을 위한 적립식 펀드, 의료비용이 많이 드는 부모님에게는 실손보험, 본인 부부를 위해서는 공적연금, 퇴직연금의 부족분을 개인연금으로 준비하는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만약 이미 은퇴를 하신 분이라면 인생 이모작을 고려해야 하는데 과거 경력은 잊고 새 출발을 하는 것”이라며 “소득으로 경제적 보탬은 물론 규칙적인 생활로 인한 건강, 은퇴 후 관계단절을 해소할 수 있어 일석삼조의 효과를 거둘 것”이라고 덧붙였다.

◇ 비재무적 측면 포괄한 생애설계

이처럼 지속적인 기대수명 증가로 생애주기에서 노년기가 차지하는 기간과 비중이 늘어남에 따라 은퇴 이후의 생활을 미리 설계할 필요성이 증대되고 있다. 연금 등 재무적 설계도 필요하지만 비재무적인 측면을 포괄하는 생애설계가 필요하다.

최 소장은 “우선 비재무 부문에서는 교육의 중요성이 강조되는데 이는 은퇴 후 재취업, 건강, 여가, 가족, 거주, 대인관계 등 다양한 분야를 포함한다”며 “아직까지 우리나라는 은퇴 후 바람직한 비재무적 내용에 관한 연구와 교육이 부족한 실정이다”고 토로했다.

이어 “국내 은퇴자들은 노후에 무엇을 하며 인생을 즐기는 게 좋은지, 어디에서 사는 게 좋은지 등에 대한 정보가 부족하다”며 “한화생명 은퇴연구소는 노후의 풍요로운 삶을 뒷받침해 줄 수 있는 비재무적인 교육을 위해 현장감 있는 연구의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정부의 정책적인 지원에 대해서도 얘기를 빼놓지 않았다. 예컨대 은퇴자들에게 여가가 중요하다고 하나 아직까지 국내에서는 노후에 즐길만한 장소가 다양하게 마련되어 있지 않다. 최근엔 은퇴 후 귀농·귀촌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귀촌하는 인구가 많아지고 있지만 실패사례가 심심치 않게 들려온다. 실패원인은 사전에 충분한 교육이 부족한 탓도 있으나 정부의 실효성 있는 지원이 부족한 점 역시 한 몫하고 있다.

최 소장은 “뉴스에서 보니 귀농·귀촌 인구들은 유류비나 농기계 자금지원 등의 측면에서 기존 농민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지원이 부족하다고 한다”며 “이들의 성공적인 안착을 위해서는 사전에 충분한 교육과 더불어 정부의 실효성 있는 정책들이 뒷받침 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얼마 전에 정부가 ‘노후생활지원에 관한 법률(가칭)’을 제정함으로써 체계적 노후생활 지원을 위한 기반마련을 위해 준비하고 있다”며 “아직 초기단계이긴 하지만 이러한 정부의 노력으로 풍요로운 노후생활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 연금가입자의 재무적 준비자세도 중요

정부는 공적연금과 함께 개인의 자구노력을 통해 노후를 준비할 수 있는 개인연금의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노력을 전개하고 있다. 2010년에는 세제적격 연금저축의 소득공제 한도를 300만원에서 400만원으로 확대했다.

이어서 2013년에는 연금의 가입문턱을 낮추고 인출문턱은 높인 신(新) 연금저축을 도입했다. 이 상품은 가입기간을 10년에서 5년으로 줄이고 인출시기는 최소 5년 이상에서 10년 이상으로 연금의 수령기간을 늘렸다. 이는 은퇴시점까지 얼마 남지 않은 베이비붐 세대가 상대적으로 노후준비가 부족하다는 점을 보완해주는 대표적인 장치이다.

최성환 소장은 “이처럼 정부의 개인연금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정책적인 지원으로 100세 시대에 적합한 토대는 어느 정도 마련됐다”며 “정부의 세제지원 방향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금융회사와 연금가입자의 역할도 중요한데 금융회사는 은퇴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상품개발에 대한 차별화된 노력을, 연금가입자는 연금을 긴급생활자금보다는 안정적 노후생활자금으로 활용하려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 2015년엔 대표 은퇴 씽크탱크

한화생명 은퇴연구소가 설립된 이후 가장 주목받은 이벤트는 지난 4월 설립 1주년을 기념해 개최된 ‘한일 은퇴세미나’다. 이를 통해 일본 메이지야스다생명, 고려대학교, 국민연금연구원 등 국내외 전문기관들과 확고한 협업체계를 구축할 수 있었던 것.

또 지난 1년간의 은퇴연구소의 노력을 집대성해 출간한 것이 바로 은퇴기획 도서인 ‘비하인드 은퇴스토리’다. 연구소 설립 이후 연구소장과 연구원들이 국내 주요 언론매체 또는 미디어에 제공한 칼럼 및 기고문 등을 한데 모아 연령대별 은퇴이야기를 알기 쉽게 풀어 담았다. 최 소장은 한화생명 은퇴연구소가 설립된 지 이제 1년 정도밖에 안 돼 아직 규모가 크진 않지만 기존 은퇴연구소와는 전혀 다른 새로운 시각과 차별화된 방법으로 은퇴문제에 접근함으로써 빠른 시간 내 업계에서 인정받을 수 있었다며 큰 자부심을 드러냈다.

아울러 은퇴연구소장으로서 앞으로 해야 할 일에 대해 막중한 사명감도 가지고 있어 어깨가 무겁게 느껴지기도 한다고 한다. 그는 “각자 연구원들이 맡은 전문분야가 정해져 있지만 특정영역에 구애 받지 않고 모두가 ‘올라운드 플레이어(All round Player)’로서의 역할을 한다”며 “한 사람이 낸 아이디어가 좋으면 모두가 자원해 프로젝트를 함께 추진해 업무효율을 높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작지만 알찬 연구소, 참신한 아이디어로 승부하는 연구소, 대한민국 최고의 은퇴 씽크탱크 연구소로서 국민의 노후에 대한 생각을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모델로 만들어가는 연구소가 될 것”이라며 “올해 한일 은퇴세미나 개최를 시작으로 내년에는 글로벌 은퇴연구 네트워크를 구축해 2015년까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세계적인 은퇴연구 전문기관으로 성장해 나갈 계획”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최성환 은퇴연구소장 〉
                                                                 



원충희 기자 wch@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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