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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을 통하면 위기도 기회”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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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7-01 08:08 최종수정 : 2013-07-01 15:37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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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융혁신을 통하면 위기도 기회”
싱가포르 등 해외사업강화로 Pan-Asia 마켓리더

윈윈하는 선순환구조로 자산관리전문회사로 변신

금융혁신으로 위기를 기회로 만들겠습니다”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이사는 최근 간담회를 열고 재도약에 대한 의지를 분명히 했다. 해외시장 신수익원발굴, 자산관리체질변화를 통해 최근 증권업의 총체적 불황을 수익원 다변화의 기회로 삼겠다는 것이다.

◇ 해외사업강화, 자산관리체질개선으로 고객과 윈윈

“금융혁신을 통해 글로벌시장의 어려운 여건을 극복하겠습니다”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이사는 금융혁신을 위기를 돌파하는 경영철학으로 제시했다. 현재 거래대금급락에 따른 브로커리지 부진으로 증권업계는 총체적 불황에 휩싸인 상황. 그마저도 업계의 과당경쟁으로 수익성이 악화되며 사면초가에 직면했다.

윤경은 대표이사는 이같은 위기를 돌파할 히든카드로 금융혁신을 제시했다. 특히 글로벌 금융시장이 고성장에서 저성장으로 패러다임변화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참신한 아이디어로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금융혁신이 필수적이다. “증권사 역시 제조업과 마찬가지로 혁신적인 상품과 서비스 제공을 통해 수동적인 시장 대응에서 벗어나 시장을 선도하고 개척해 나가는 것이 필요해요. 합리적 원칙을 지키고 창의적 사고와 혁신적 도전정신을 통해 불황을 극복하는 비즈니스모델을 만들겠습니다”

금융혁신을 통하면 위기는 기회라는 게 윤대표의 생각이다. 이같은 금융혁신 철학 아래 각 사업부문별로 신수익원을 찾는 마스터플랜을 제시했다. 선택과 집중을 통해 해외진출의 교두보마련과 자산관리영업으로 체질개선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특히 전통적으로 강점이 있는 자본시장마켓부문을 강화한 뒤 그 경쟁력을 발판으로 상대적으로 보완이 필요한 자산관리부문을 강화하는 선순환방식이 중심이다.

◇ 금융수출 통해 신수익원 확보

윤경은 사장이 꼽은 신수익원은 해외시장확대다. 그가 추진하는 해외진출은 현지에서 외국계IB들과 어깨를 겨루는 정면승부로 단순히 해외사업이라는 이름값을 위해 시장에 발을 담그는 여타 증권사와 다르다. 해외유수의 IB, 운용사와 당당하게 경쟁을 펼쳐 그 결과를 통해 해외자금을 유치하겠다는 전략이다.

“국내시장이 침체된 가운데 과당경쟁에 따른 수익성악화로 금융사들이 과거에 했던 방식으로 수익창출이 어려워요. 특히 해외사업의 경우 외국인들에게 국내주식을 단순히 중개하는 브로커리지영업에만 쏠려 비용 대비 효율성은 떨어집니다. 충분한 능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저부가가치 업무로 해외 쪽에 괄목할 만한 실적이 나타나지 않는 것이죠.”

이는 나아가 금융수출로 요약된다. 우수한 인재와 그간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엔터테인먼트업계에서 한류가 돌풍을 일으키는 것처럼 한류금융의 매운 맛을 글로벌IB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다. 윤 대표는 “K-FI’라는 브랜드를 출원, 금융혁신에서 한발 더 나아가 ‘Korea Financial Innovation(한국 금융의 혁신)을 지향한다”며 “현대증권이 만든 토종 금융상품을 세계적 상품으로 만들어 나가는 금융 한류를 달성하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를 실현하는 구체적 방법으로 최첨단 금융기법인 알고리즘트레이딩을 제시했다. 수많은 시뮬레이션을 통해 경쟁력이 있는 알고리즘을 가격차이를 활용한 차익거래에 적용, 꾸준한 성과를 창출하겠다는 설명이다. 윤 대표의 도전은 조금씩 열매로 돌아오고 있다. 실제 세계 1, 2위를 다투는 홍콩ELW시장에서 이같은 알고리즘매매를 바탕으로 꾸준히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큰 자본없이도 젊은 인재들의 창의력을 바탕을 둔 알고리즘으로 거둔 성과라 더욱 값지다는 설명이다.

이같은 알고리즘전략을 보다 큰 시장인 홍콩, 싱가포르 등 PAN아시아지역으로 확대하겠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지난 상반기 자본금 1100만달러로 문을 연 싱가포르 트레이딩법인(Hyundai Able Inv. Pte. Ltd), 헤지펀드운용법인(AQG capital Management Pte. Ltd)이 중심이며 하반기 본격적인 운용에 나설 계획이다.

이 과정에서 윤경은 사장은 대형IB로서 사명감을 강조했다. “자기자본 3조원 규모인 대형IB로 자본의 효율성을 높여야 합니다. 골드만삭스 등 해외선진IB들이 대부분 수익원의 원천 가운데 40~60%는 해외수익기반으로 창출해요. 막대한 현금을 쌓아둔 우리나라 대형증권사가 한국에 국한해 투자하는 것은 대형IB의 기본원리상 맞지 않아요.”

◇ 성장을 통한 고용안정 추구

이같은 해외시장공략은 상품경쟁력 업그레이드 등을 통한 자산관리 등 각 사업부문이 윈윈하는 선순환구조로 확대할 계획이다. 출범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시장의 반응도 괜찮다. 알고리즘트레이딩이 안정적인 실적을 내자 골드만삭스, JP모건 등 세계유수의 IB들이 현대증권의 차별화된 프라임브로커리지서비스를 받기 위해 경쟁을 벌이는 등 평판이 좋아지고 있다.

윤경은 사장은 이 같은 시너지효과를 통해 리테일 부문도 자산관리 쪽으로 WM하우스로 체질개선을 단행할 의지도 밝혔다. 현재 거래대금침체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입의 부진으로 주식에서 금융상품 쪽 자산관리 쪽 체질개선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는 것이다. 이를 위해 브로커리지 위주의 사업구조에서 벗어나 자산관리 하우스로의 전환을 목표로 자산관리대형점포인 WMC(Wealth Management Center)를 지속 개설함과 동시에 자산잔고 증대를 통해 영업력 극대화를 꾀할 방침이다.

눈에 띄는 것은 이같은 과정에서 강제적 인력구조조정은 최소화한다는 것이다. 실제 윤사장은 이같은 체질개선과정에서 성장을 통한 고용안정을 꾀하겠다고 강조했다. “가장 많은 점포가 있으나 최근 증권업불황에 따른 리테일사업 고전으로 어려운 것이 현실입니다. 하지만 고용안정이 사회적 화두이고,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기도 합니다. 일단 앞으로 2년동안 조직개편, 영업활동변화 등 성장을 통한 고용안정을 추구할 것입니다. 회사가 인내를 가지고 직원들과 고통을 분담하며 어려움을 이겨나가겠습니다.”

하지만 회사가 고용안정을 위해 최대한 노력하는 만큼 이 과정에서 직원과 회사가 서로 윈윈하는 혁신적 급여체계가 뒤따라야 한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실적에 따라 보상받는 성과급비중을 비중을 높이는 식으로 동기부여를 극대화하는 것이 핵심이다.

“인위적 구조조정이 아니라 임금체계 즉 고정·변동급여의 조율로 생산성향상이 뒤따르는 고용안정이에요. 회사에서도 다른 증권사와 엇비슷한 천편일률적 상품, 서비스가 아니라 독창적이고, 독특한 상품, 서비스 등을 개발해 영업력을 향상시키는 등 브로커리지에서 자산관리영업으로 전환해 리테일경쟁력을 확보할 계획입니다.” 현대증권 윤경은 대표는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세계금융시장을 잘아는 CEO로 꼽힌다.

특히 국제금융통으로 업계에서 손꼽히는 국제영업 및 파생상품 전문가이기도 하다. 1987년 제널드 한국지사에 입사한 뒤 파리바은행 등 외국계IB에서 선진금융기법을 익힌 뒤 굿모닝신한증권 국제영업본부 본부장, 신한금융투자 트레이딩그룹 부사장을 거쳤다. 솔로몬투자증권(현 아이엠투자증권) 대표이사 사장 등을 역임하고 지난 5월 현대증권 단독대표이사로 선임됐다.

끝으로 윤 대표는 “어려운 증시 환경이지만 전 임직원이 일치 단결하여 업계 1위를 넘어 글로벌 증권사로 거듭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의지를 밝혔다.

                         〈 윤경은 대표이사 프로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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