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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형 고객중심 경영 펼칠 것”

서효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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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3-05-19 21:01 최종수정 : 2013-05-21 15:21

새마을금고 김성상 공제·신용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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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공모함형 고객중심 경영 펼칠 것”
새마을금고 여신 3조4000억, “여신은 서민금융 핵심”

저금리기조 속, “좋은 상품, 합리적 가격으로 제공”

금융감독원은 최근 상호금융의 건전성 악화가 우려되는 만큼, 관련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지난 3일 금감원은 상호금융기관의 건전성 제고를 위해 상호여전검사국을 상호금융검사국과 여신전문검사실로 분리했다. 지난 8일 실시한 ‘2013년도 중소서민금융사 감독방향 업무 설명회’에서도 상호금융에 대한 감독을 강화하겠다고 설명했다. 부실우려가 커지고 상호금융의 부동산담보대출 비중을 감소시키는 등 대출구조 개선을 실시한다는 것.

이처럼 상호금융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새마을금고에 대한 관심도 높다. 사실상 민간금융사로 분리된 농협을 제외하면 새마을금고는 상호금융권에서 가장 큰 규모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중앙회가 운용할 수 있는 자금 역시 30조원에 육박, M&A업계에 큰 손으로 인정받고 있는 상황이다.

김성삼 새마을금고 중앙회 공제·신용부문 대표이사는 여신을 굉장히 중요하게 생각한다. 물가상승이 지속됐지만, 서민들의 주머니 사정은 ‘제자리걸음’을 반복해 금융권의 여신이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나라가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 접어든 만큼 적절한 투자처 찾기가 어려워 힘들다는 의견도 토로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는 고객중심의 경영을 펼쳐나가겠다고 말한다. 어려운 상황임은 틀림 없지만 고객을 위한 경영이 곧, 금융사의 이득으로 돌아온다는 생각이다.

◇ 여신은 굉장히 중요한 부분…저금리 기조 속 평균 수익률 떨어져

현재 새마을금고 중앙회가 운영하고 있는 여신규모는 3조4000억원이다. 이는 전체 중앙회자산의 9% 수준이다. 수익성도 꽤 높은편이다. 새마을금고의 여신 수익률은 5.8~5.9%이며, 조달금리는 4.2~4.3%다. 150~160bp정도 이득이 나는 상황이다.

최근 금감원의 지적처럼 부동산담보 및 신용대출의 규모 또한 높은 편이다. 금감원에 따르면 작년 상호금융의 총 여신 중 부동산담보·가계대출이 차지하는 비중은 각각 79.2%. 83.5%다. 여신의 대부분이 부동산담보 또는 가계대출이라는 얘기다. 이는 새마을금고도 크게 다르지 않다. 김 대표는 “새마을금고에서 취급하는 여신들 중 부동산담보 및 가계대출의 비중이 높다”며 “이는 서민금융기관이라는 새마을금고 취지에 부합하는 내용으로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말했다.

이어 “여신이 전체자산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매우 낮지만, 굉장히 중요한 부분”이라며 “서민들의 주머니사정이 물가상승을 따라가지 못한 가운데 금융기관에서 수행하고 있는 여신이 줄어든다면 사채 등으로 몰리는 서민들이 증가할 것”이라며 서민금융에서 여신이 매우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고 시사했다. 여신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있는 그도 최근의 저금리 기조로 인해 고민이 많다. ‘고성장 고금리’에 익숙해진 국내에서 저금리 저성장 기조는 매우 불편하게 다가와서다. 아직 투기 등이 성행하는 것도 이에 기인한다고 보고 있다.

그 연장선으로 금리 역마진 또한 우려되고 있다. 새마을금고의 예대율은 60% 수준이다. 업권마다 특성을 고려해야 하지만 낮은 편인 것은 사살이다. 국내가 저금리 기조로 확실히 진입한 만큼, 점진적인 금리인하는 불가피해 예금금리 역마진 우려는 더욱 커질 가능성이 높다. 김 대표는 “3년전부터 국내에서도 저금리 저성장이 현실화돼 혼란이 야기되고 있는 상황으로 아직까지 국민들은 현재의 저성장을 벗어나면 금리가 7~8%까지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감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며 “여신에서도 이는 잘드러나 최근 평균 수익률이 떨어지고 있는 추세”라고 말했다.

이어 “여신을 늘리겠다는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확대의지만으로는 타개하기 힘들다”며 “현재 국민들은 저금리가 현실화되고 있는 상황을 인정하지 못하고 있지만, 금융권의 예금금리는 점진적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김 대표는 저금리 저성장 기조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이라고 볼 수 있는 자산운용 역시 적절한 투자처 찾기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한마디로 ‘돈은 많지만 투자처가 없는 실상’이라는 얘기다. 그는 “저금리 저성장, 좋은 프로젝트 찾기가 어려운 현실에 비춰볼 때 국내는 이제 선진국이라고 볼 수 있다”며 “개발도상국과 선진국의 차이는 투자처와 자금 비중을 통해 구분할 수 있는데, 투자처가 자금에 비해 부족한 국내는 선진국이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처가 없는 것은 금융기관 특성에 따라 수익·안정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그러나 이를 떠나서 현재 국내에서는 수익·안정성 비중과 관계 없이 좋은 투자처를 찾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경영철학, “고객에게 좋은 물건을 합리적으로 제공한다”

이처럼 저금리 저성장 기조로 인해 금융사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김 대표는 고객들에게 효율적인 상품을 제공한다는 경영철학을 지속적으로 펼칠 계획이다. 고객이 행복해야 새마을금고 중앙회도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생각에서다.

그는 “새마을금고 중앙회의 고객은 지역금고이고, 지역금고의 고객은 회원들이다”며 “현재 가장 신경을 쓰고 있는 부분은 ‘어떻게 하면 고객들에게 좋은 물건을 합리적인 가격에 제공할 수 있을까’하는 점이다”고 밝혔다. 이어 “이 같은 경영철학에서 고객보다 가장 먼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은 직원들이다”며 “직원들이 회사에서 즐거워야 고객이 찾아온다”고 덧붙였다. 김 대표는 중앙회가 지역금고들에게 이익을 돌려줘야 한다고 주장한다. 지역금고를 발전시키기 위해서는 독립적인 수익성을 보장해야 하기 때문이다. 그 이익을 활용해 지역금고별로 고객들에게 혜택을 돌려줄 수 있어서다. 김 대표는 “새마을금고 중앙회는 많은 이익이 필요하지 않는 기관으로 지역금고와 달리 수익성보다 안정적인 기반을 추구해야 한다”며 “이익을 지역금고로 많이 환원해야 고객들이 혜택을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이 같은 구조를 위해서 그는 중앙회가 ‘항공모함 경영’을 펼쳐야 한다고 강조했다. 항공모함 경영은 항공모함이 서서히 전진하듯 큰 수익을 추구하지 않지만, 손해를 발생시키지 않는 경영을 의미한다. 그는 “3년전 취임 당시 10여년간 경영상 리스크가 컸다”며 “취임 이후 2년간 공격적인 영업을 펼쳤다. 최근에는 안정성이 나름대로는 많이 확보돼 결손이 정리됐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는 안정성을 추구하는 기조로 바꿔야 한다”며 “항공모함이 서서히 전진하듯 경영 환경이 좋아질수록 안정성을 추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 히트상품 MG체크카드, 올해 목표 취급고 1조3000억

최근 새마을금고의 최고 히트작인 MG체크카드에 대해서도 의견을 밝혔다. 김 대표는 신용과 공제부분을 담당해 MG체크카드에 직접적으로 관여하지 않는다. 그러나 MG체크카드의 행보가 심상치 않고 신용부분의 범위 중 하나인 이 상품은 높은 성적을 올리고 있어 관심이 많다. 그는 “MG체크카드는 올해 100만매 이상의 발급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며 “취급고는 약 1조3000억원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MG체크카드의 경쟁력은 여타 체크카드 대비 다양한 서비스 제공”이라며 “많은 할인서비스 제공 및 포인트 익월 캐시백 서비스 등이 고객들에게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새마을금고 측은 올 상반기 중으로 많은 회원을 지속적으로 유치하기 위해 금고 회원의 니즈에 부합하는 신규 체크카드 상품을 우선 기획, 출시할 예정이다. 또 작년 출시한 스쿨체크카드와 상호금융권 최초로 발급한 모바일체크카드의 발급 및 이용을 활성화할 예정이다.

                               〈 새마을금고 김성상 공제.신용 대표이사 〉
                                                                 * 각 은행 최근치



서효문 기자 sh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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