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선 파열음의 발생 여부와 그 강도 관련한 관심도는 금융위원회 예비승인 직후 우리은행 노조가 모든 역량을 동원해 저지하겠다고 밝히면서 싹텄다. 성명서에 드러난 노조의 톤은 매우 강한 반면 물리력을 불사할 만큼 적극성을 띠기 어려운 속사정을 안고 있기 때문이다. 또한 동시에 객관적 여건상 사업 볼륨과 수익성 및 자산건전성 등 핵심 지표 모두 본궤도에 오르기가 만만치 않다는 상황 논리가 작용하고 있다.
국내 경기가 하강 국면인 상태에서 분사하면 결국 시장 경쟁을 주도해야 하고 수익성과 건전성이 부진하더라도 일단은 고객기반 확대에 집중해야 하기 때문이다.
◇ 노조, 단호한 대처 천명 속 대응책 놓고 고심 왜…
사실 이 은행 노조 입장에선 우리금융지주 측에서 직원들에게 좋은 조건을 제시하며 회유하다보니 상당수 은행 직원들이 우리카드 분사에 긍정적인 입장이어서 총파업 등 이렇다 저렇다 할 강도 높은 투쟁방안을 내놓을 수 없는 상태다.
우리은행 노조 한 관계자는 “사실 은행은 프로모션 등 해야 할 일이 많은데다 승진도 쉽지 않다”며 “이런 상황이다보니 지주 쪽에서 지금의 월급에 1.5배를 더 얹어주겠다 등의 파격적인 제안을 하는데 어느 직원이 안 갈려고 하겠냐”며 우리카드 쪽으로 가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직원들이 꽤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노조에서 성명서를 낸 직후 인터넷과 언론매체들의 기사를 접한 직원들이 실제 직접 노조 사무실에 전화를 해 카드분사를 할 수 있게 협조해달라는 등 수위 높은 카드분사 투쟁을 자제해달라고 했다”며 “이렇다보니 적극적으로 카드분사 저지에 나설 수는 없는 입장”이라고 털어놓았다. 이런 가운데 24일 주주총회를 거쳐 금융위에 본인가 신청을 해 3월쯤에 우리카드가 정식 출범하게 되면 수익성·자산건전성 등이 크게 악화되고 기존 카드사들과 과열경쟁이 불가피할 것이라는 주장이 대두되고 있다.
◇ 시장 주도 미흡한 가운데 새출발 순항 가능성은
카드업계 한 관계자는 “우리은행의 경우 오일카드 고객기반을 넓힐 수 있는 여지가 남아 있기 때문에 우리카드 출범 시 영업조직을 잘 정리하고 비용을 써서라도 공격적 마케팅에 나선다면 MS를 빠르게 늘려 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만 수익성과 MS를 둘 다 잡기는 어려울 것”이라면서 “우선은 고객기반과 영업자산을 늘리고 수익성과 건전성을 꾀하는 수순이 예상된다”고 전했다. 이어 “그렇게 되면 고객을 지키려는 기존 전업계 카드사와 경쟁은 불가피하다”며 “대부분의 카드사가 마진악화를 무릅쓴 경쟁을 펼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현재 조흥은행과 LG카드 인수 등을 통해 성공적인 카드분사 비즈니스 모델을 보여준 신한카드가 카드업계 1위를 달리고 있다.
그 뒤는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해 2011년 3월에 출범한 국민카드와, 삼성카드, 현대카드, 하나SK카드 등이 경쟁을 벌이고 있는 상황이다. 국민카드의 경우 국민은행으로부터 분사할 당시 자산 12조 4000억원, 자본금 4600억원 규모로 시작해 현재 삼성카드 등과 경쟁구도를 형성하며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2009년 11월에 하나은행으로부터 분사한 하나SK카드는 자산 1조 7267억원에 시장점유율 3.4%로 출발해 현재 자산 9조 6388억원, MS를 4.4% 수준으로 끌어올렸다. 우리은행 카드사업 부문의 경우엔 지난해 9월 기준 자산은 3조 9044억원이며, 시장 점유율이 6.4% 수준이다.
지난해 9월까지 신용카드 이용실적은 26조 8815억원이며, 발급한 신용카드 수는 750만장이다. 우리금융지주는 8463억원의 자본금으로 우리카드를 분사하고 조직은 4본부 11부 2실 1센터 34개 팀으로 구성해 체크카드를 중심으로 영업 확장에 주력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갈 방침이다.
〈 우리카드 개요 〉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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