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불황에 빠진 조선사들의 실적 부진이 장기화되다보니 선뜻 취급하기가 어렵다고 밝혔다. 때문에 일각에서는 자금난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운 및 조선사들을 위해 금융당국이 내놓은 정책이지만 이는 현장 상황을 전혀 모르는 전형적인 탁상행정이라고 지적했다.
금융위원회가 조선사 제작자금 확보 지원을 위해 시중은행 및 정책금융기관도 선박제작금융 지원을 하라고 강하게 주문하자 국민은행·우리은행·신한은행·하나은행·외환은행·산업은행·정책금융공사는 지난 9월부터 4조원 규모의 선박 제작을 위한 금융지원에 나섰다.
◇ 산업은행, 정책금융공사 등 정책금융기관 2곳만 성사
그러나 11월 14일 현재까지 선박제작금융 지원이 이뤄진 곳은 산업은행 2000억원(1건), 정책금융공사 1000억원(1건) 등 단 2군데뿐이다.
시중은행들의 지원실적은 제로. 사실 대내외 경제 여건, 조선업 상황 등을 미뤄봤을 때 애초부터 은행권의 조선업 금융지원은 시늉에 그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왔었다. 대내외 경기침체 등으로 조선 산업이 불황이다보니 은행 입장에서는 부실채권 등에 대한 우려 등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리스크를 떠안으면서까지 금융 지원에 나서기는 어렵기 때문이다.
◇ 시중은행별 실적 저조 이유 제각각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시중은행들은 국책기관에 비해 조달비용이 상대적으로 많이 들기 때문에 낮은 금리로 제공하기에는 어렵다”며 “때문에 수출입은행의 상품을 그대로 가져오다 보니 금리면에서 경쟁력이 크게 떨어진다”고 설명했다.
또한 “선박제작금융 지원은 큰 금액이다 보니 대출 신청 후 기표 되기까지 한 달 이상 걸린다”고 말했다. 또 다른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당행의 경우, 거래 기업 중 조선사가 없다보니 현재까지 선박제작금융 실적이 1건도 없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 금융계 일각” 은행권에 조선업 지원 등 떠민 것 뿐” 원성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이 은행권에 조선업 지원을 등 떠미는 것이 아니냐”며 금융당국의 탁상행정을 꼬집었다. 자금 사정이 안 좋다보니 부실채권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큰데 은행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조선사 금융지원에 왜 나서겠냐며 금융당국의 압박에 울며 겨자먹기로 은행들이 따라 간 거나 다름없다는 게 이들의 설명이다.
실제 대형은행 한 관계자도 “선박제작금융 지원에는 관심이 없다”고 말해 당국의 압박에 못 이겨 조선사 금융 지원에 나섰다는 것을 간접적으로 시사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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