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20% 이상 고금리 채무로 애로를 겪고 있는 청년·대학생의 원리금 상환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지난 6월 은행권과 미소금융재단, 신용회복위원회가 합심해 선보인 청년·대학생 전환대출이 은행별 실적격차에 따라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7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지난 6월 18일부터 10월 말까지 무려 58억 9100만원이나 거둬들었다. 이어 국민은행이 51억 4000만원, 우리은행 21억 3600만원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신한은행을 제외한 은행들은 10월 말까지가 아닌 11월 5일 현재 기준 대출 잔액인 점을 감안하면 신한은행의 경우 대학생들이 접근하기 좋은 곳에 지점들이 자리 잡고 있어 이들의 수요가 많기 때문에 이 같은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외환은행은 11월 5일 현재까지 1억 9600만원을 거둬들이며 2억원을 밑도는 낮은 수준의 실적을 보였다. 외환은행 한 관계자는 “외환은행의 주 고객이 젊은 층이 많이 업는데다가 특히 대학교에 입점해 있는 지점이 현재 한 곳도 없다보니 상대적으로 청년·대학생들의 수요가 거의 없다”고 설명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