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또한 대출 심사에 의해 즉시 대출이 이뤄지는데다가 오프라인 상품보다 금리가 낮다는 점도 한몫 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인터넷대출 급증 추세에 서류조작, 묻지마 대출 등 날로 교묘해지는 피싱 피해사례가 일어날 수도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정작 은행권 관계자들은 공인인증서 발급 강화와 본인 및 재직에 대한 사실을 유선으로 꼼꼼히 체크하기 때문에 피싱 피해사례가 일어나기는 힘들다고 입을 모았다.
◇ 우리은행, 인터넷뱅킹으로 대출신청부터 실행까지 가능
10일 은행권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지난 6월에 출시한 인터넷뱅킹 전용 ‘아이터치 직장인 우대 신용대출’은 3개월여 만에 78억원(659건)을 거둬들였다. 대출 대상자는 우리은행 인터넷뱅킹 이용고객으로서 국민연금 납부기록이 12개월 이상, 연소득이 3000만원 이상이면 신청할 수 있다.
대출가능 여부는 인터넷뱅킹으로 즉시 확인 가능하며, 본인 연소득범위내에서 최대 1억원까지 신청가능하다. 대출금리는 현재 1년 약정기준으로 고정금리 선택 시 4.69%~6.79% 수준이다. 급여이체, 스마트뱅킹가입, 신용카드 등 은행거리 실적에 따라 최대 0.3%포인트, 재직기업의 거래실적에 따라 0.3%포인트 등 최대 0.6%포인트까지 금리우대를 받을 수 있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기존에는 영업점을 방문 한 후에 대출이 이뤄졌었는데 인터넷 전용 대출상품은 시간과 장소에 상관없이 인터넷만 있으면 신청할 수 있다”며 “상담직원과의 본인 및 재직에 대한 사실을 유선으로 확인 후 2시간 후에 대출실행이 가능하다보니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설명했다.
◇ 신한은행, 대출 신청 후 예정 승인시간 경과 시 금리 추가 우대
신한은행 역시 직장인 전용 대출 상품인 ‘신한 원클릭 스마트론’을 7월에 출시해 10월 8일 현재 12억 7000만원(161건)의 판매 실적을 거뒀다. 이 상품은 급여소득이 있는 직장인 고객을 대상으로 최고 1000만원 한도로 거래실적과 특별 금리 우대 등을 모두 충족 시 최저 6.3%의 금리를 제공한다.
특히 대출 신청 후 예정 승인시간 경과 시 0.2%포인트의 금리를 추가로 감면받을 수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인터넷만으로 신청과 대출금 입금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편리함이 인기 비결인 것 같다”며 “여기다 대출 지연 감면금리 제도의 운영으로 고객들이 더욱 많이 선호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여기에 최근 농협은행도 가세했다.
◇ 농협은행, 직장인 위한 5%대 신용대출
농협은행은 직장인들을 위해 최고 2000만원까지 무방문, 무서류로 대출이 가능한 인터넷뱅킹 전용상품인 ‘행복채움 e-바로대출’을 9일 출시했다. 이 상품은 만 20세 이상 55세 이하 근로소득자가 대상이며, 국민연금의 사업자 가입자로서 최근 1년 이상 동일 사업장에서 보험료를 납부한 실적이 있으면 된다.
대출금리는 9일 현재 최저 연 5.34%이며, 농협은행 우수고객, NH카드 이용고객, 다행으로 급여이체를 받고 있는 경우에는 최고 0.3%포인트의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대출기간은 1년 이내로 최장 5년까지 기한연장이 가능하다. 일각에서는 인터넷대출 절차가 비교적 간단하기 때문에 이를 악용하는 피싱 피해사례가 일어날 수 있다며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이에 대형은행 한 관계자는 “공인인증서 발급이 강화된데다가 본인 및 재직에 대한 사실 확인을 유선으로 꼼꼼히 체크한 후 대출이 이뤄지기 때문에 피싱 피해사례가 일어나기 어렵다”고 못박았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