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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투자로 수익성, 안정성 시너지낸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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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5-30 21:58 최종수정 : 2012-06-01 18:43

행정공제회 이성동 부이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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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석투자로 수익성, 안정성 시너지낸다”
중위험, 중수익대체투자로 금리+알파추구

차별화된 자산운용으로 자산 5조원 돌파

최근 인플레로 마이너스금리가 본격화되는 가운데 행정공제회의 운용이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중위험, 중수익형 포트폴리오 투자로 금리+알파의 수익률을 기록, 업계의 부러움을 사고 있는 것. 이상을 현실로 바꾼 주인공은 이성동 행정공제회 사업담당 부이사장이다. 특히 안정성과 수익성을 접목시킨 대안투자로 마이너스금리시대를 돌파하고 있다.

◇ 불과 2년사이 자산 5조원 돌파

최근 행정공제회가 연기금의 BIG5로 떠오르고 있다. 초고속성장을 이끈 주인공은 이성동 행정공제회 부이사장이다. 저금리가 본격화되고 인플레가 고개를 들며 마이너스 금리시대가 본격화됨에도 불구하고 차별화된 운용으로 회원들에게 꾸준히 금리+알파로 돌려준 게 직접적인 원인이다. 행정공제회의 회원은 전국 지방자치단체 공무원 236,487명(특별회원 2,840명 별도)이다. 이들 회원들에게 금리+알파의 수익률달성이 입소문을 타며 공제회 자산은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 1975년 13억원으로 시작되었던 공제회 자산이 올해 5조원을 넘었다. 자산증식속도도 최근 빨라지는 추세다. 4조원을 돌파한 시기는 2009년 7월. 하지만 불과 2년 반 만에 자산이 1조원이나 늘어났다. 특이한 점은 자산이 급증한 때가 금융위기여파로 경제여건이 순탄치않은 시기라는 것이다. 지난 2년 반의 기간 동안 글로벌 금융위기에 따른 경기침체 여파와 유럽 및 주요 선진국의 재정위기 등 시장 환경이 녹록치 않았음을 감안하면 자산의 증가 속도가 빠르다는 평이다.

이같은 자산증식은 규모의 경제와 복리효과에서 비롯됐다는 게 이성동 부이사장의 진단이다. “회비수입 측면에서도 회원들의 불입금액이 과거보다 증가하는 추세입니다. 최근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시중은행보다 수익률이 높은 본회의 퇴직급여상품은 회원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고령화 시대에 접어들면서 노후 준비에 대한 관심도 높아질 수밖에 없어 앞으로도 연기금의 성장 속도는 더욱 가속화 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위험은 낮추고 수익은 높이는 대체투자 눈길

이처럼 회원들이 행정공제회의 러브콜을 보내는 건 이성동 부이사장의 남다른 운용철학 덕분이다. 행정공제회와 비교대상으로 거론되는 연기금은 보통 안전자산, 위험자산으로 포트폴리오가 단순한 편이다. 안정성이 높은 채권을 베이스를 삼고 수익률이 높은 주식비중을 높이는 형태로 포트폴리오 전략을 짠다. 하지만 이같은 단순한 포트폴리오 전략이 최근 유럽위기로 달라진 시장환경에서 약발이 떨어지고 있다. 채권의 경우 계속되는 금리동결로 금리인상시 채권가격하락에 따른 수익률악화가 우려되는 상황. 믿었던 주식도 그리스유로존탈퇴 우려로 1800선으로 급락하는 등 이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반면 그가 내세운 행정공제회의 운용전략은 위험자산과 안전자산의 접점을 찾는다는 점에서 다르다. 즉 주식보다 위험은 줄이되 수익은 예금보다 높은 중간형 자산을 찾는다는 게 핵심이다. “전체 자산운용 측면에서, 본회는 주식과 채권의 중간적 형태를 지닌 ‘중위험·중수익’ 성격의 자산을 선호합니다. 연기금의 특성상 안정성이 무엇보다 중요하지만, 지급준비율을 높여야 하는 상황에서 수익성 역시 동시에 고려해야 하기 때문에, 자산배분에 있어서 적정 수준의 리스크를 Taking 하면서도 채권 형태의 안정적 현금흐름이 기대되는 포트폴리오 구축에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 채권이 베이스모델, 경기회복시 자산가치 상승기대

이성동 부이사장이 ‘중위험 중수익’을 실현할 수단으로 꼽은 노하우는 대체투자. 이는 주식, 채권 등 전통자산에서 벗어나 부동산, M&A, 오피스, ELS 등 비전통자산투자가 핵심이다.

“전 세계적으로 저성장 및 저금리 기조가 지속되면서 채권을 중심으로 하는 연기금의 전통적인 투자패턴으로는 더 이상 운용수익률을 맞추기가 어려운 상황에 직면했습니다. 본회의 경우 회원급여율(조달금리)이 연복리 5.5% 수준인데, 10년 만기 국채가 4%에도 미치지 못하는(3.73%, 5/24기준) 저금리 환경 속에서 회원들에게 이처럼 높은 수익을 제공하기 위해서는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의존도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주식은 높은 기대수익 만큼이나 변동성 역시 크기 때문에 수익성과 안정성을 동시에 추구해야 하는 기관의 입장에서는 자산의 변동성을 줄여주면서 채권을 대체할 수 있는 새로운 자산군, 즉 대체투자에 관심을 돌리게 되었던 것입니다.”

그의 대체투자는 일반적으로 통용되는 방식과 남다른 점이 있다. 그는 채권구조와 비슷한 대체투자를 선호한다. 즉 채권의 안정성이 뛰어난 자산을 베이스로 삼고 월이자를 받는 모델이다. 그 대표적인 예가 런던 핵심지역의 오피스투자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런던 오피스의 경우 시내의 핵심지역으로 자산가치가 급락할 위험이 없다. 또 임대료도 앞으로 10년치 임대계약이 완료돼 임대공실에 따른 리스크가 발생할 가능성이 낮다. 세계경기가 회복될 경우 오피스의 자산가치가 급등하는 등 1석2조의 효과를 꾀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부동산, SOC, PEF 등의 대체투자자산은 주식자산과의 상관계수가 낮아 분산투자 효과를 기대할 수 있으며, 자산에 따라 채권처럼 장기적으로 안정된 현금흐름도 기대할 수도 있어 지난 2006년부터 적극적인 포트폴리오 개편을 통해 총자산 대비 16%였던 대체투자 비중을 40%까지 확대해 왔습니다. 올해뿐만 아니라 내년 이후까지의 장기적인 현금흐름을 기대할 수 있는 우량 투자물건 발굴에 주력할 것입니다.”

◇ 정책대응으로 유럽위기해결 장기투자자산으로 주식유망

하반기 증시에 대해 비교적 긍정적인 입장이다. 특히 정치적 이해관계가 엇갈린 유럽위기의 경우 유럽주요국이 정치적 합의점을 찾으면 위기를 빠르게 넘길 수 있다고 내다봤다. “유럽과 관련된 불확실성은 당장 진정되기는 어려워 보입니다. 그러나 그리스의 유로존 탈퇴에 대한 가능성은 높지 않고, ECB의 국채 매입 및 3차 LTRO 실시 등 위기확산을 방지하기 위한 국제 공조 및 정책 대응이 더욱 강화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해 볼 때, 유로존 재정위기는 충분히 극복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합니다.”

이에 따라 현재 시장의 불확실성이 높음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관점에서 주식이 유망하다는 입장이다.

“주식운용 부문은, 많은 연기금이 그렇듯 국가의 중장기 경제 성장의 성과를 향유한다는 측면에서 접근하고 있습니다. 국내 주식시장은 단기 변동성은 있었으나 역사적으로 채권보다 높은 장기 수익률을 나타냈습니다. 국내 기업의 경쟁력이 날로 높아지고 있는 만큼, 앞으로도 우리나라 경제가 지속적으로 성장할 것이라는 판단 하에, 글로벌 대형 우량주 위주의 포트폴리오를 구성하여 장기 투자를 지향하고 있습니다. 주식의 운용 역시 단기 타이밍 매매가 아닌 중장기 자산배분 차원에서 적정 비중 유지에 주력하고 있습니다. 이성동 부이사장은 한국투자신탁에서 베테랑펀드매니저로 이름을 알린 뒤 흥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를 역임한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투자전문가다. 특히 해외빅딜을 성공시킨 국내에서 손꼽히는 대체투자전문가로 런던오피스 투자를 행정공제회 자체적으로 진행,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끝으로 그는 “행정공제회의 비전은 회원 및 가족에게 신뢰감을 주고 풍요로운 삶을 지원하는 선진 복지기관”이 되는 것”이라며 “철저한 리스크 관리와 신규 수익원 발굴에 힘쓰고 있으며, 자산의 성장과 더불어 회원들에게 보다 다양한 복리후생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히기도 했다.



<주요 이력>

1989년 한국투자신탁 입사 / 채권운용부, 국제부

1999년 흥국투자신탁운용 채권운용팀장

2001년 흥국투자신탁운용 운용담당 상무이사 (CIO)

2004년 흥국투자신탁운용 대표이사 (CEO)

2007년 흥국생명 자산운용총괄 전무이사 (CIO)

2009년 행정공제회 사업담당 부이사장 (CIO)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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