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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농협 공세에 국민은행 빗장 강화 응수

이나영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5-14 01:52

주택담보대출 속속 잠식에 4월부터 방어전선 확보
정도영업 표방 속 핵심시장·고객기반 치밀한 포석

우리·농협 공세에 국민은행 빗장 강화 응수
정부당국의 가계대출 연착륙 방안에 가장 충실했던 국민은행이 4월을 시작으로 전략적 방어전선을 펼치고 나섰다.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적극적으로 가계대출 확대 노선을 지속하면서 고객 파고들기에 나서자 이를 방어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기업대출보다 훨씬 안정적인 핵심시장에서 경쟁우위를 확고히 할 만큼 영업기반을 다지려는 이중 포석으로 풀이된다.

◇ 우리·농협은행 가계대출 가장 적극적

11일 은행권에 따르면 주요 6대 은행(국민·신한·우리·하나·외환·농협) 중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이 가장 가계대출에 적극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61조 8310억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주택담보대출 증가에 힘입어 지난 3월 말 62조 4329억원, 4월 말 62조 4680억원으로 계속 늘어났다.

실제 우리은행의 지난해 말 주택담보대출은 40조 747억원에서 올 3월 말 45조 516억원, 4월 말 45조 1246억원으로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반면 주택담보 외 대출은 지난해 말 17조 7563억원에서 3759억원 감소한 17조 3804억원(3월 말)을, 4월 말에는 17조 3434억원을 기록했다.

농협은행도 주택담보대출이 계절적 요인으로 늘어나는 등 지난해 말 60조 2182억원이었던 가계대출이 60조 3758억원(3월 말), 60조 6670억원(4월 말)으로 늘었다. 지난해 말 29조 2531억원이었던 주택담보대출은 4월 말 29조 9059억원으로 6528억원 증가했다.

반면 다른 은행의 경우 지난해 말에 비해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이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나은행의 경우 4월 말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50조 9319억원)에 비해 1545억원 줄었고, 신한은행도 같은기간 62조 7652억원으로 4624억원 감소했다. 다른 은행과는 달리 가계대출을 확대하고 있는 우리은행과 농협은행은 증가 폭이 그리 크지 않아 별 의미를 두지 않는다는 입장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우리은행 거래 고객들의 자금수요가 일시적으로 여의치 않아 자연스럽게 대출이 많아진 것 같다”고 설명했다.

농협은행 관계자는 “가계대출 잔액이 소폭 증가하고 있지만 증가폭이 그리 크지 않아 농협이 가계대출을 집중적으로 늘리고 있다고 판단하기에는 어렵다”고 말했다.

◇ 국민은행, 고객 방어차원 가계대출 전략

시중은행에서 가장 가계대출 규모가 큰 국민은행이 우리은행과 농협의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에 방어 전략을 펼치기 시작했다. 이사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늘어나는 4월을 시작으로 변화를 일으킨 것이다.

국민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 4월 말 기준 101조 5764억원으로 다른 은행에 비해 크다. 규모가 크다보니 감소폭 또한 크다. 4월 말 101조 5764억원이었던 가계대출 잔액은 지난해 말(102조 7276억원)에 비해 1조 1512억원 감소했다. 주택담보대출 또한 7862억원 줄어 4월 말 75조 6361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3월 말 대비 4월 말 가계대출은 증가했다. 이사철 등으로 주택담보대출 수요가 4월에 늘어나는 점을 이용해 국민은행이 다른 은행들의 적극적인 가계대출 확대에 반격을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제 3월 말 75조 4998억원이었던 주택담보대출은 이사수요 등으로 인해 4월 말 75조 6361억원으로 늘어 전체가계대출 101조 5764억원을 기록했다.

국민은행 서울지역 한 점포장은 “다른 은행들이 가계대출 확대 등으로 국민은행 고객을 뺏어가는 상황이다 보니 고객 방어차원에서 움직여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설명했다. 또 다른 국민은행 관계자는 “주택담보대출과 부동산 경기가 안 좋아서 전월에 비해 4월 말 가계대출이 증가했지만 증가폭이 크게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다”며 “가계대출은 구입자금·전세자금 등 필요한 고객들에 의해 늘어나고 줄어드는 것이지 우리가 늘리고 싶다고 늘린 수 있는 것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이나영 기자 lny@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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