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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F가 서민금융 지원확대에 앞장서겠다”

임건미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2-04-08 22:40 최종수정 : 2012-04-09 15:17

한국주택금융공사 서종대 사장

“HF가 서민금융 지원확대에 앞장서겠다”
2030년까지 주택연금 100만좌 유치 목표

u-보금자리론 신청절차 획기적으로 개선

가계부채 안정화 위한 MBS적격대출 활성화

“사장으로 취임한지가 벌써 5개월 가량이 지났습니다. 작년부터 지금까지 공사 업무가 연평균 20%나 증가한 것을 볼 때 출발이 상당히 좋은 것 같아 뿌듯하면서도 책임이 무겁습니다”

작년 11월 28일, 한국주택금융공사(HF)에 취임한 서종대 사장의 얼굴에는 늘 웃음이 가득하다. 취임후 HF공사가 하는 업무에 대해 면밀히 관찰하고 본격적인 업무에 들어갔을 때 “굉장히 보람 있고 좋은 일을 하는 곳”이라고 느꼈다는 그. 그런 그와 HF공사는 찰떡궁합 인 것 같다. 우연히도 취임 후 100일째 되는 날이 HF공사의 창립기념일이었던 것. 취임 이후 집 한 채로 평생 연금을 받을 수 있는 주택연금의 신규가입 건수가 최근 집계 결과 710건으로 출시이래 최고 가입기록을 경신하기도 했다. 늘 넉넉한 웃음으로 사람을 편안하게 해 주는 긍정적인 마인드를 지닌 서종대 사장을 만나 올해 주요 HF공사의 추진계획과 그 동안의 성과에 대해 알아봤다.

◇ 주택연금 신규가입 322.6% 증가해 역대최고 기록

최근 HF조사결과, 주택연금(정부보증 역모기지)의 2월 한 달간 신규가입 건수가 710건으로 보증공급액은 1조779억원을 기록해, 2007년 7월 출시 이래 월 중 최고 가입기록을 경신했다.

주택연금은 본인과 배우자 모두 만 60세 이상이고 부부기준 1주택만을 소유한 사람이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다. 대상주택은 시가 9억원 이하의 주택 및 해당 지자체에 신고된 노인복지주택이며 노후를 생각하고 자식들에게 부담을 주지 않으려는 노인들 사이에서 인기를 얻고 있는 중이다. 연금지급방식은 두 가지로 종신지급과 종신혼합방식이 있다. 종신지급방식은 수시인출한도 설정 없이 월지급금을 지급받는 방식이며, 종신혼합방식은 수시인출한도 설정 후 나머지 부분을 월지급금으로 지급받는 방식이다. 서 사장은 “가입자가 언제든 직접 대출금의 전부 또는 일부를 상환할 수 있다”며 “부부 모두 사망 시 상속인 등에 의한 상환이 없으면 주택을 처분한 금액으로 상환할 수 있다”고도 했다.

서종대 사장은 “역대 최고를 기록한 2월 주택연금의 실적은 지난해 같은 기간인 신규 가입 168건, 보증공급액 2,028억원에 비해 가입은 322.6%, 보증공급액은 431.5%가 각각 증가했다”며 “지난 1월은 신규가입 218건, 보증공급액 3,304억원에 비해 가입은 225.7%, 보증공급액은 226.2% 급증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주택연금은 올해 2월까지 총 928건이 신규로 취급돼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18건에서 928건으로 191.8% 증가했고, 하루 평균 가입은 지난해 8.4건에서 올해 22.6건으로 169.0% 뛰어올랐다. 또한 하루 평균 신청도 지난해 13.7건에서 올해 33.9건으로 147.4%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어 그는 “주택연금의 경우 어르신들이 직접 대면 상담이 안되면 절대 계약을 체결 안 하는 성향을 보인다”며 “혼자 오셔서 가입하시는게 아니라 자녀와 상의해서 다시 오시는 경우가 많아 업무소요가 많았다”고 말했다.

또한 2030년까지는 주택연금 100만가구 시대를 만들 것이라고 말하는 동시에 빨리 가입하는 것이 유익하다고 강조했다. 서 사장은”앞으로 주택연금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기 위해 의료비, 자녀 결혼비용 등 일시 필요자금 수시인출한도를 주택가격의 50%까지 확대할 것”이라며”올 4월까지 은행지점 등에서 인터넷을 통해 상담·가입 신청을 할 수 있도록 주택연금 인터넷 처리기반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라고 전했다. 인터넷이 이처럼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것은 간편하다는 이유도 있지만 지방에 거주하는 거동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경우 주택연금을 가입하기 위해 HF공사를 직접 방문하는 것은 사실상 어렵기 때문이다. 이를 개선하기 위해 은행지점에서 HF공사 인터넷을 통해 가입상담이 가능하도록 시스템 개편을 추진하는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달에는 계간지 ‘주택연금’을 창간해 어르신들의 눈높이에 맞는 홍보도 강화하겠다는 서 사장의 의지도 엿볼 수 있었다.

◇ U-보금자리론, 복잡한 절차 줄이고 신청 간편하게 유도

홈페이지를 개선해 총 8단계로 진행됐던 U-보금자리론의 신청 절차가 5단계로 줄어 대출승일인이 대폭 단축됐다. ‘u-보금자리론’이란 무주택 서민이 주택을 구입하거나 기존 주택담보대출의 상환을 위한 자금이 필요할 때 HF공사 홈페이지(www.hf.go.kr)를 통해 신청하는 10년 이상의 장기·고정금리 원리금분할상환 주택담보대출을 말한다.

그 동안 ‘u-보금자리론’ 신청 고객은 주민등록등본과 소득입증용 건강보험 또는 국민연금 보험료 납입증명서 등 소득증빙 서류를 일일이 준비해서 공사에 제출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었다. 그러나 행정안전부 등 관련 부처의 협조를 얻어 HF공사가 직접 서류를 받을 수 있게 돼 고객의 불편함을 덜게 된 것.

서 사장은 “u-보금자리론이 100% 인터넷을 기반으로 하는 내 집 마련 상품으로 거듭났다”며 “인터넷의 효율적 활용으로 고객이 상담센터에 전화를 해서 확인해야하는 번거로움이 사라졌다”고 전했다. 이렇게 신청절차가 대폭 개선된 이유는 신청 후 상담센터를 통해 유선상으로 고객의 신청내용을 일일이 확인했어야 했기 때문. 개선 전에는 인터넷 신청시 입력항목은 총 45개로 약 30분 소요됐지만, 개선 후 입력항목을 총 32개로 줄여 20여분이 소요되도록 했다. 또한 인터넷을 통한 즉시 대출신청이 가능하도록 홈페이지를 개편함에 따라 업무프로세스 3단계가 단축돼 신청 후 1∼3일의 대기시간이 줄어들었다.

◇ MBS 적격대출 활성화…주택금융시장 선진화예고

서 사장은 “단기·변동·일시상환 대출이 90%이상을 차지하고 있는 우리나라 주택담보대출 시장을 장기고정금리 분할상환 대출로 구조를 개선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가계부채 안정화 및 금융기관의 대출구조 건전화를 위해서는 적격대출(Conforming Loan)이 적합하다는 것. 적격대출이란 유동화에 적합하도록 표준화된 대출요건을 준수하고 사전에 고객으로부터 유동화 동의도 받은 내 집 마련 주택담보대출로, 금융기관이 양수요건 범위 내에서 금리 등 모든 대출조건을 자율적으로 정하여 판매하는 상품이다. 유동화 적격대출의 공급규모는 올해 안에 약 3~5조원을 공급할 계획이며 이를 활성화 시키기 위해서는 외국계 은행을 중심으로 적격대출을 시범 출시 후, 성과를 지켜본 후 점차 확대할 것으로 보인다. 서 사장은 “상반기 중에 2~3개 시중은행으로 적격대출 상품을 확대하고 하반기에는 취급의향이 있는 은행을 대상으로 추가 확대를 추진 중에 있다”고 전했다.

이미 스탠다드 차타드 은행이 관심을 보여 지난달 9일 한국형 적격대출을 최초로 출시한 바 있다. 금융기관이 적격대출 유동화를 활용하면 재무비율 개선효과와 함께 채권부실화, 금리변동 등의 위험 없이 고정금리대출을 공급할 수 있고, MBS 및 커버드본드(CB) 등 다양한 자금조달원을 안정적으로 확보할 수 있다는 장점을 갖고 있다. 서종대 사장은 “공사가 직접 대출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은 만큼 대출실행은 시중 은행이 하고 공사는 유동화 MBS를 발행하는 게 맞다”며 “이미 시중은행도 관심을 보이는 단계에 접어든 만큼 하반기에 본격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서종대 사장이 이처럼 적격대출 활성화에 노력하는 이유는 장기·저리 고정금리대출로 서민에게 안정적인 내집마련의 기회를 제공하고, 금융기관에는 저비용의 다양한 장기 대출재원 조달과 안정적 수익기반을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다. 또한, 단기·변동금리에 집중되어 있는 약 390조원의 국내 은행권 주택담보대출 잔액을 장기·고정금리로 전환시켜 가계부채 안정화 및 금융기관의 대출구조를 개선하려는 기대도 갖고 있다.

                       〈 프 로 필 〉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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