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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미래설계, 테크닉보다 정석이 중요”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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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4-01 17:22 최종수정 : 2012-04-02 14:52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 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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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미래설계, 테크닉보다 정석이 중요”
글로벌위기 이후 저성장, 저금리로 패러다임변화

현재가 아닌 미래로 은퇴준비, 빠를수록 시너지

KDB대우증권이 최근 은퇴시장에 적극적으로 진출하고 있다. 은퇴시장 공략의 브레인은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 소장. 키워드를 단순한 은퇴설계가 아니라 더 넓은 개념인 미래설계로 잡고 이름도 미래설계연구소로 정했다. 글로벌 위기 이후 패러다임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설계의 정석’으로 투자자들의 ‘행복한 제2의 인생’을 열겠다는 포부다.

◇ 글로벌위기로 기존 고성장 패러다임 지각변동

“현재 상황에 의존하는 재무설계가 아니라 패러다임의 변화에 대응하는 미래설계로 시각을 넓혀야 합니다.” 홍성국 미래설계연구소 소장은 미래설계 관점에서 봐야 한다고 말했다. 현재 시장상황에 초점을 맞추는 재무설계의 관점에서 벗어나 패러다임 변화로 달라진 세상에 대응하는 미래설계의 시각에서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홍소장이 폭넓은 관점에서 미래설계를 강조하는 건 무엇보다 글로벌금융위기로 패러다임이 바뀌었기 때문이다.

그가 꼽은 가장 큰 변화는 고성장에서 저성장시대로 도래.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금융위기로 저성장구도의 정착은 우려가 아니라 현실이다. 거품을 막기 위해 정부가 돈보따리를 풀며 민간부채가 정부부채로 이전되는 상황. 경제구조가 과잉부채로 인해 부채중심으로 바뀌면서 경제성장이 재정적자를 커버하지 못하는 등 저성장국면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우려했다.

베이비부머의 은퇴시기와 글로벌위기가 맞물리면서 고령화속도가 빨라진 것도 부담이라는 지적이다. 업친데 덮친격으로 글로벌위기의 한파에 따른 기업경영난으로 조기은퇴는 발등에 떨어진 불이다. 홍 소장은 “고령화 속도 증가는 미래준비 시간이나 준비 자금이 부족해질 수 있다는 의미”라며 “또한 글로벌위기의 탈출 시점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예상보다 빠르게 은퇴자들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아졌다. 특히 베이비부머의 본격 은퇴시기와 글로벌위기가 맞물리면서 베이비부머의 미래설계는 그만큼 어려워졌다”고 설명했다.

최후의 보루인 사회안전망이 흔들리는 것도 부담이다. 저성장시대가 도래하면서 연기금은 더 내고 덜 받는 쪽으로 쏠리고 있다. 그는 “현재의 부채구조가 유지될 경우 대부분 선진국들의 사회안전망은 이탈리아와 유사해질 가능성이 높아졌다”며 “당장 급한 그리스와 이탈리아의 연금 개혁이 완료되면 시간의 차이일 뿐 많은 국가에서 연금 등 사회안전망의 손질이 예상되는데, 이런 상황이 발생할 경우 한국도 예외는 아니다”고 우려했다.

◇ 안전자산 쏠림 ‘빨간불’, 자산관리 중요성 커져

은퇴설계의 수단인 자산시장도 이같은 저성장패러다임에 직격탄을 맞기는 마찬가지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글로벌위기 전후로 자산시장의 변화는 하늘과 땅차이다. 유럽재정위기에 따른 국가채무급증의 영향으로 자산시장의 자생력은 약해진 반면 정책의존도가 높아졌다. 유동성효과로 주식 쪽이 기지개를 폈으나 부동산 등 기타자산은 침체에 빠지는 등 어느 자산 하나 시원하게 오르는 투자처가 드물다.

이같은 저상장은 금리로 나타나고 있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현재 글로벌위기로 성장률하락은 불가피한 상황. 이는 자금수요축소로 이어져 국고채금리의 하락에도 영향을 준다. 문제는 그 여파로 고령자들의 주요 투자처인 국고채, 예금같은 안전자산의 금리도 떨어질 여력이 크다는 것이다. 성장률→금리하락→이자소득감소라는 악순환으로 이어진다는 진단이다. 그는 “글로벌위기가 유발한 저성장 구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한국의 펀더멘탈, 그리고 부채 상환부담 증가로 장기적으로 저금리는 불가피해 보인다”며 “특히 한국의 경우에는 선진국에 비해 상대적으로 금리 수준이 높아 현재의 저금리추세가 보다 강화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이같은 패러다임변화에 따라 시대흐름에 대응하는 미래설계가 필요하다는 게 그의 시각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글로벌위기에 따른 저성장시대의 도래를 받아들이는 인식변화. “미래설계는 전국민이 대상입니다. 통신비, 외식비 등 절약으로 매달 10~30만원이라고 가정해볼까요. 지금 기준으로 1억원의 1년 이자는 약 300만원입니다. 작은 돈일지 몰라도 미래가치로 따지며 거의 1억원의 돈입니다. 한달에 10-30만원이 별 것 아닐 수는 있으나 미래가치로 환산하면 1억원이라는 가치로 인식할 만큼 자세를 바꿔야 합니다.” 홍성국 소장은 과거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의 부흥을 이끈 유명애널리스트이자 <디플레이션 속으로> 등 미래학관련 책을 펴낸 미래학자이기도 하다. 이달중 글로벌환경 변화에 따른 미래설계노하우의 지침서인 <미래설계의 정석>도 출간할 예정이다.

교육은 물론 강의를 통해 단편적이고 단기적인 은퇴준비의 위험성을 알리고 미래설계에 관련된 효율적인 자산관리솔루션을 통해 고객의 행복한 제2 인생을 여는 것이 목표다.“은퇴는 내정한 현실입니다. 장미빛 은퇴설계가 아니라 현재가 아닌 앞으로 바뀔 것을 전제로 은퇴준비를 해야 현실과 갭이 줄어듭니다. 글로벌 위기 이후 달라진 세상과 소통하는 미래설계의 중요성을 알리고 그 해법도 밝힐 것입니다. 나아가 금융권뿐 만 아니라 우리 사회 전체에도 미래설계의 화두를 제시하고 싶습니다.”

                      〈 프 로 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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