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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이 아니라 알맹이가 중요”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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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3-11 18:03 최종수정 : 2012-03-13 10:36

하나대투증권 김지환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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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려함이 아니라 알맹이가 중요”
리서치의 질향상으로 실질적인 투자자 도움

그룹네트워크 소통강화로 시너지효과 극대화

“리서치의 질을 높여 투자자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싶습니다.” 하나대투증권 김지환 리서치센터장은 윈윈형 리서치를 강조했다. 시장의 맥을 짚는 우수한 리서치로 투자자가 올바른 판단을 내리는데 힘을 보태겠다는 것. 이같은 상생형 리서치를 통해 혼란장세에서 투자자들의 길잡이로 거듭나겠다고도 덧붙였다.

◇ 롤러코스터 증시, 유럽위기 딛고 급반등

요즘 증시가 요지경이다. 그리스 디폴트우려로 유로존이 해제될 듯이 나리법석을 떨더니 언제 그랬던양 코스피는 2000P를 넘는 등 초강세다. 이제는 지난해 사상최고치를 뚫을 것이라는 장미빛전망도 나온다. 불과 3개월만에 지옥에서 천당으로 롤러코스터를 타고 있는 것이다. 김지환 리서치센터장의 지론은 나무가 아니라 숲을 보라는 것이다. 본질에 의해 현상이 나타날 뿐, 현상이 롤러코스터를 탄다고 본질로 착각하면 안된다는 것. 시장의 변동성을 키우는 유럽위기도 일맥상통한다. 그리스의 경우 추가긴축을 놓고 잇딴 말바꾸기로 시장의 혼란을 키우고 있다.

하지만 그리스 디폴트가 한숨을 돌리더라도 문제는 해결된 건 아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그리스문제 해결 도던 안되던 상징적 의미는 있으나 실질적으로 그리스가유럽경제에 차지하는 비중은 낮다. 그리스가 실질적으로 유럽문제를 좌우할 핵심변수는 아니라는 얘기다.

오히려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까지 전반적 유럽부채문제 해결 그랜드플랜의 도출이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회원국들의 입장차이로 합의가 훼손되거나 미뤄져 시장의 불확실성을 키우고 있다는 지적이다. 원인을 어떻게 진단하느냐에 따라 해법도 다르다.

먼저 유럽재정위기를 일부국가의 방만한 재정운용으로 보는 시각이다. 이 경우 재정규약을 맺고 이행을 강제하는 조항을 넣고 압박하면 풀릴 수 있다. 반대로 유로체제 아래 생산력 격차라면 이야기가 다르다. 현재처럼 유로체제 아래 환율, 금리 묶어 각국 생산력의 격차를 방치할 경우 이같은 생산력 격차에 따른 부익부빈익빈현상이 가속화될 여지가 크다. 즉 시간이 갈수록 경쟁력있는 나라, 경쟁력없는 나라로 갈라질 것이고 제2의 유럽재정 위기가 재발될 가능성이 크다는 진단이다.

“위기는 수습되어도 궁극적 해법을 찾기란 요원합니다. 어디까지 문제해결 선까지 쉽게 답하기 어렵기 때문이죠. 당장 이탈리아국채만기도래도 유동성공급으로 피할 수 있으나 시장의 근본해결책은 아니기에 시장의 불확실성은 뒤따를 것이라고 봅니다.”

◇ 미국경제 맑음, 세계경제 경착륙 가능성 제한

김센터장의 시각에서는 유럽과 달리 미국은 떠오르는 별이다. 무엇보다 지난해 패닉장의 방아쇠를 당겼던 더블딥 우려가 사라진 것이 호재다. 특히 소비중심의 미국경제의 중심축인 소비가 촉발되면서 고용도 바닥을 찍고 서서히 회복되는 등 긍정적인 움직이다. 더블딥 아니라 4분기 완만한 성장 지속성에 대한 의문이 줄어들고 좋은 턴어라운드 포인트 작용하고 있다는 진단이다.

“소비에 의해 고용이 회복되고 이는 소득증가로 이어져 다시 소비증가가 선순환구조가 발생하고 있어요. 부동산시장도 침체의 저점을 찍고 서서히 개선되는 등 경기회복세가 완만해요”중국도 기대를 걸어볼 만하다. 긴축정책에서 완화정책으로 방향을 바꿔 유동성공급조짐을 보이는 게 가장 큰 이유다.

“분기 GDP호조로 지난해 4분기부터 대출을 늘리고 통화공급도 증가시키는 등 경기하강에 맞서고 있어요. 이 추세라면 부동산시장에 대해 긴축기조를 풀 가능성이 커졌는데, 이 가능성이 현실화되면 중국정부의 금융긴축완화 조치가 경기진작 등 실질적 효과도 기대됩니다.”

하지만 중국이 대대적인 유동성정책으로 바꾸는데 시기상조다. 98년 미국위기 대응시 대대적 부양조치가 부동산시장 버블을 야기하는 등 후유증을 겪은 상황. 이같은 시행착오를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 대대적 완화조치가 아니라 속도조절에 나설 것이라는 지적이다.

“지난해 물가압력이 높았으나 소비자, 생산자물가가 지난해 4분기부터 진정되는 등 중국정부의 정책구사여지나 입지가 커진 것이 고무적이예요. 경착륙가능성은 하반기우려보다 많이 완화됐다는 것입니다. 과거에 비해 성장속도는 떨어지겠으나 경착륙이 벗어날 정도로 성장할 것이라고 봅니다.”

◇ 2분기 조정장시 매수유효, IT, 소재, 철강화학 업종 유망

김지환 센터장은 불과 두달만에 2000p로 급등한 증시에 대해서도 유럽중앙은행의 장기대출프로그램을 주축으로 유동성효과의 덕을 톡톡히 봤다는 입장이다. 뜻밖의 장기대출프로그램 신용경색을 풀고 은행들이 그 자금을 활용 국채를 받아 단기적 유동성 경색이 완화됐던 것. 여기에다 미국경제 중국 호전조짐 전반적 분위기가 개선된 가운데 외국인이 국내 주식을 매수한 것이 직접적 원인이다.

하지만 그는 ‘묻지마투자’에 대해서는 신중론을 제시했다. 앞서 밝혔듯이 근본적 원인인 유럽재정 위기가 신용경색이 완화됐을 뿐 경제펀더덴탈의 개선될 조짐이 보이지 않아서다. 이에 따라 유럽위기의 교통정리로 시그널을 기대할 수 있는 하반기에 더 기대가 된다는 입장을 밝혔다.“증시급등과 관계없이 이후 미국경제, 중국경제 봤을 때 상황은 괜찮습니다. 1분기에 유동성흐름이 주가급등을 이끌었다면 피그국가들의 국채만기가 집중된 오는 2분기에는 조정장세가 연출될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래서일까? 투자전략도 박스권장세가 연출될 가능성이 높은 만큼 유럽위기 여파로 지수가 코스피가 조정을 받을 때 주식을 사모으는 저가매수전략이 바람직하다. 펀더멘탈 2분기 이후 시장이 서서히 보강 시장이 올라갈 만큼 여건이 된다.

“증시도 PER가 9배정도 금리수준은 낮고 전반적으로 시장의 매력은 있어요. 하반기 상승기를 대비해 조정가능성이 높은 2분기에, 지수대는 2000P 초반까지 주식비중을 확대하는 전략이 유효합니다.”

김 센터장은 이 과정에서 IT, 자동차섹터가 양호한 가운데 하반기로 갈수록 소재, 철강화학섹터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내다봤다. 김지환 센터장은 1962년생으로 서울대 경제학과 및 동대학원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1988년 증권업계 입문 이후 줄곧 리서치 투자전략과 자산운용 파트에서 근무한 증권 투자전략 전문가이다.

동서증권 연구원을 시작으로 제일투자신탁운용(현 하이자산운용) 리서치팀장을 거쳐 현대증권 리서치센터에서 투자분석부장 및 산업분석부장을 역임했다. 지난 2008년부터 현대자산운용에서 운용총괄본부장으로 펀드운용을 총괄하는 등 이론과 실무를 겸비한 베테랑으로 손꼽힌다. 부임 이후 리서치센터내 각 섹터별 전 애널리스트가 동영상으로 하반기 시장전망 및 업종별 보고서를 낸데 이어 리서치센터 아침 회의인 ‘모닝 미팅’을 실시간 온라인 화상으로 전직원에게 생중계하는 등 리서치혁신을 이끌고 있다.

끝으로 그는 “하나대투증권은 은행계 증권사로 독립증권사에 비교해 은행, 경영연구소 등 그룹네크워크를 통해 시너지효과를 낼 수 있다는 게 강점”이라며 “지나치게 화려하게 장식적으로 리서치에서 벗어나 실제 의사결정에 도움이 되는 리포트로 투자에 도움을 주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 프 로 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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