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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등 리서치로 시장과 소통한다”

최성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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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2-01-18 21:50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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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1등 리서치로 시장과 소통한다”
객관적 시각으로 리서치신뢰 강화

분석 커버리지 다양화로 고객만족

“시장소통으로 리서치의 질을 강화하겠습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리서치센터장은 바람직한 리서치상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시장니즈를 충족하는 맞춤형 리서치를 바탕으로 그림을 그려주는 큰 틀을 통해 리서치의 질을 업그레이드하겠다는 것이다. 헤지펀드시대에 맞춰 롱숏리서치로 커버리지를 넓혀 마켓리더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도 밝혔다.

◇ 유럽위기 장기적 악재로 불확실성 확대

“호재 혹은 악재 등 한쪽으로 치우치지 않는 객관적인 시각이 필요합니다.” 한국투자증권 이준재 센터장은 리서치방향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유럽위기, 북한리스크 등 이벤트별 효과에 대해 분석하되 심리적 충격에 휩싸여 전체 시장흐름으로 확대해석하는 우를 범하지 않다는 것이다. 나무가 아니라 숲을 봐야 한다는 것과 같은 이치다.

이같은 시각은 최근 글로벌시장을 흔드는 글로벌변수를 분석할 때도 그대로 적용된다. 먼저 시장이 가장 예민하게 반응하는 유럽이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유럽위기는 살얼음판을 걷는 형국이다. 유럽재정위기해소를 위한 마스터플랜은 마련됐다. ECB(유럽중앙은행)는 1차 LTRO(장기대출프로그램)를 통해 3년 만기 유동성 4980억 유로를 공급했으며 오는 2월 2차 LTRO입찰이 다시 실시된다. IMF 양자대출(bilateralloans)도 1500억유로 규모로 출범할 예정이다. ECB와 IMF의 전방위 유동성공급 계획을 발표하며 증시도 한때 호재로 받아들이기도 했다. .

하지만 유럽위기해결의 키를 쥔 독일, 프랑스 등 큰손들이 자국의 이해관계로 대립할 때마다 세계증시는 널뛰기를 하는 형국이다. 유럽위기는 해소되든 그렇지않든 후유증은 만만치않다는 게 이준석 센터장의 진단이다.

그는 “유럽위기가 한 요인에 의해 없었던 일처럼 해결될 가능성은 없다”며 “어떤 식으로 해결되던 간에 글로벌 매크로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 원인으로 유럽국가들의 말과 어긋난 행동을 꼽았다. 긴축의 발등의 불이 떨어졌음에도 불구하고 이를 뒷받침하는 제도적 장치가 뒤따르지 않는다는 게 가장 큰 문제다. 이 센터장은 “고통과 재정부담을 줄이는 과정이 시작도 안했다”며 “다만 공조를 깨기에는 위험부담이 커서 글로벌공조의 속도조절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지적했다.

◇ 이벤트가 아니라 기업실적이라는 본질이 중요

이준재 센터장은 미국에 대해서도 신중한 입장이다. 최근 미국이 호조된 경제지표가 잇따라 발표하며 유럽위기에 따른 경기둔화를 미국의 경기회복세가 상쇄한다는 낙관론이 우세하다. 실제 유럽 재정위기로 위험회피 현상이 고조되면서 글로벌자본은 미국으로 몰렸으며, 그 영향으로 금리가 떨어지면서 미국 경제, 소비지표들이 반등하기도 했다.

하지만 미국의 턴어라운드를 확신하기에 시기상조라는 게 그의 평가다. 유럽위기의 진전속도에 따라 금리하락으로 반사이익이 사라질 수 있는데다, 지난해 소비심리 회복의 계절적 효과가 꺼지면서 실망감으로 바뀔 수 있어서다. 일시적 효과로 나타난 경제지표만으로 미국 경기에 대해서는 지나친 낙관도, 지나친 비관도 경계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사실은 미국 고용, 소비, 주택관련 지표가 3-4개월동안 고무적 추세가 나타나는 것은 사실”이라며 “최악의 상황은 지났으나 완연한 회복세가 나타났다고 보기엔 이르다”고 신중론을 밝혔다.

그는 또 “궁극적으로 미국 기업들이 일자리창출하고 투자하는 과정이 나타나야 하는데, 지금은 그 단계는 아니다”며 “지금도 가계 디레버리징 과정이 진행중이며 컨슈머 소비자금융, 모기지 관련 대출은 여전히 높다”고 지적했다. 가계디레버리징 과정 끝나고 소비가 늘면서 기업들이 투자를 확대해야 비로소 미국경제회복을 기정사실화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다 미국경제의 발목을 잡은 주택가격이 반등해야 회복세에 집입했다는 진단이다.

◇ 중국 지나친 낙관은 금물, 제한적 긴축가능성 높아

이센터장의 눈으로 보기에 중국도 희망은 갖되 지나친 낙관은 금물이다. 핵심으로 중국정부의 정책을 꼽았다. 그는 “중국은 정부 정책이 중요하다. 계획경제로서의 특성이 남아있기 때문이다”며 “그 중에서도 정부의 통화정책 변곡점이 가장 주된 변수이며 글로벌 증시의 터닝 포인트와 직결되는 중요한 사항”이라고 말했다.

그의 설명에 따르면 최근 지준율인하로 긴축에서 긴축 완화 쪽으로 무게를 둔 게 희망이다. 이같은 유동성 완화 기조는 올해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긴축완화에 부담을 줬던 부동산과열도 해소 국면으로 대출규제 완화로 이어져 중국 내수경기가 회복될 가능성이 크다는 지적이다. 그렇다고 중국이 지난 2008년 리먼사태처럼 세계경제의 구원투수로 떠오르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그는 “우리도 부동산관련 과도한 부의 집중, 소득불균형을 해소하는 과정에서 일부 경기부양의 스탠스 긴축강도가 강하지는 않으나 완화되는 속도도 더디게 나타난다”며 “계획경제 아래 컨트롤 능력에 대한 믿음은 있지만 정부의 스탠스가 물가상승, 부동산부실 등으로 대대적인 경기부양은 꺼리는만큼 중국이 한번더 구원투수역할을 하기에 시기적으로 이르다”고 말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이같은 ‘선진국 vs 신흥국’의 구도를 글로벌자금의 리밸런싱과정으로 진단했다. 이 센터장은 “리먼 사태 이후 빠른 시간내에 회복한 배경에는 글로벌공조가 작용했다”며 “하지만 이번 유럽위기, 더블딥우려 등 위기는 정부가 가계부담들을 떠앉고 있다는 점에서 정부역할도 커진 만큼 비용부담도 커졌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현상황에서 글로벌시장의 문제를 해결하려면 글로벌공조 외에 대안이 마땅치않다”며 “궁극적으로 글로벌 경제구조의 밸런스를 통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 심리적 충격으로 주가, 갭 클 때가 기회

국내증시도 이같은 균형적 시각이 중요하다는 게 그의 생각이다. 최근 연초부터 증시가 꿈틀하자 1월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반대로 지난 중순부터 유럽위기가 본격화되자 일부에서는 코스피가 무너질 것이라는 불안감이 흘러나온다.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어느 쪽에 장단을 맞출지 혼란스런 노릇. 돌발변수에 휘둘리더라도 주식의 본질은 결국 실적. 실적이 좋아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주가가 오른다는 게 이센터장의 지론이다. 심리적 부담에서 벗어나 시장이벤트들을 객관적으로 봐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지난해 기업이익의 경우 100조원을 예상했으나 환율외환관련 손실로 89조원대로 하락했다”며 “하지만 올해는 이익증가율이 높아 105조원으로 예상돼 주가도 실적개선을 반영할 것”이라고 말했다. 바닥은 심리적 충격으로 코스피가 1600P로 밀릴 때를 꼽았다. 이 지수대는 올해 기업예상실적이 60~70조원대로 실적 대비 주가와 갭이 크기 때문이다. 이 센터장은 “그 이하는 펀드멘탈이 아니라 심리적 요인 경기침체에 대한 불안감은 언더슈팅할 수 있다”며 “더한 위험상황이 오면 사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주도업종으론 IT, 자동차를 꼽았으며 최대변수론 선진국, 신흥국사이의 글로벌인밸런싱 과정에서 아시아국가들의 내수성장을 지켜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준재 센터장은 은행, 카드업종담당 애널리스트 출신으로 지난 2003년 신용카드위기사태를 미리 집어낸 통찰력으로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지난 2010년 한국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으로 발탁돼 시장과 소통하는 ‘양방향 리서치’로 1등 리서치를 이끌고 있다. 그는 “시장이 원하는 리서치는 객관인 정보와 차별화된 아이디어”라며 “리서치의 커버리지를 넓혀 국내외 기관, 해외, 리테일고객의 다양한 니즈를 아우르겠다”고 말했다.

                                             〈 프 로 필 〉
                                                                                  



최성해 기자 haeshe7@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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