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년사] “은행권, 호황기 대비 선제투자 파트너되자”](https://cfnimage.commutil.kr/phpwas/restmb_allidxmake.php?pp=002&idx=3&simg=20120101233339115730fnimage_01.jpg&nmt=18)
먼저, 부동산 경기 침체가 지속되는 가운데 건설사 구조조정 등의 영향으로 은행의 부동산PF 부실채권 규모가 증가함에 따라, 「PF 정상화뱅크」설립을 주도함으로써 은행들이 부실채권을 정리하고, PF사업장의 정상화를 효과적으로 추진할 수 있도록 지원했습니다.
또한 한국은행법 및 예금자보호법 개정, 외환건전성 부담금 제도 도입 등 은행 경영에 큰 영향을 미치는 사안에 대해, 은행권의 입장이 충분히 반영될 수 있도록 대응하였습니다. ‘가계대출 소비자보호업무 가이드라인’을 제정하고 중소기업 대출금리 비교공시를 시행하는 등 금융소비자 보호에도 노력했습니다.
아울러 은행권이 고졸인력 채용을 늘리고 저신용·저소득자를 대상으로 새희망홀씨 대출을 확대하는데 적극적 역할을 수행하였습니다. 이런 노력에도 불구하고 은행산업의 장기적인 성장과 역량강화 지원이라는 측면에서는 여전히 많은 숙제를 안고 있는 것도 사실입니다. 지난 해 우리 은행들은 상반기에는 대손비용 감소, 출자전환주식 매각이익 등 이례적 요인에 의해 큰 폭의 흑자를 실현했지만, 하반기 들어서는 이미 순익이 전기대비 크게 감소하는 모습을 보였습니다.
또한, 올해 은행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도 결코 녹록치 않아 보입니다. 경제가 어려워지면서 가계부채 문제가 악화될 우려가 있고 특히, 국제금융시장이 불안해질 경우 은행의 외화유동성에 적신호가 발생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우리 은행권은 대내외 리스크요인이 상당기간 지속될 가능성에 대비하여, 외화유동성 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가계부채, 북한 관련 리스크 등 금융시장의 변동성 확대 요인들에 대해서도 모니터링을 강화해야 할 것입니다. 또한 경제가 어려울 때 가장 먼저 피해를 보는 중소기업과 서민에 대한 금융지원에 세심한 배려를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경기변동은 언제나 있는 것인 만큼, 우리 은행들은 경제주체들이 어려운 시기를 잘 넘기고, 호황기에 대비한 투자까지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진정한 파트너로서의 은행이 되어주기를 기대해 봅니다. 경기가 나빠 자산가격이 바닥을 칠 때, 오히려 공격적 투자를 감행하여 경기회복 시 큰 이익을 내는 선진국 기업과 금융회사들을 우리는 언제까지 부러워만 하고 있어야 하는 것일까요?
임직원 여러분!
우리나라 금융산업이 총고용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주요 선진국보다 낮은 수준입니다. 경기둔화에 따라 올해 일자리 창출 기반이 약화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권이 고용창출에 주도적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습니다.
특히, 고졸채용은 왜곡된 고용구조와 교육체계를 개선하는 첫걸음으로서 대단히 의미 있는 일입니다. 작년부터 추진해 왔던 고졸인력 채용이, 보편적 관행의 하나로 자리 잡을 수 있게끔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야 하겠습니다. 또한 미소금융, 새희망홀씨 대출 등 서민금융을 활성화하고, 은행사회공헌기금을 새로이 조성하는 등 사회공헌활동을 보다 체계적이고 효율적으로 추진하는 한편, 은행권의 사회적 책임 이행을 위한 노력들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적극 뒷받침해야 하겠습니다. 은행연합회가 평상시 은행산업에 대한 제반 정보를 충실히 제공함으로써 정보 부족에서 비롯되는 오해를 최소화하는 한편, 수시로 제기되는 새로운 이슈에 대해서도 올바른 정보를 신속하게 전달함으로써 사회적 논의가 생산적·발전적 방향으로 전개될 수 있도록 노력해야 할 것입니다.
관리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