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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정통의 강호’ 서민금융기관으로 남고파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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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1-28 08:36

푸른저축은행 남현동 대표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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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정통의 강호’ 서민금융기관으로 남고파
서민금융 본연 업무 충실 한번의 위기 없어

저신용 계층 위한 금융지원 프로그램 확대

“오너나 창업주가 아닌 전문경영인으로서 8년간 장수할 수 있었던 비결은 꾸준한 실적 때문이 아닐까요. 우량저축은행 기준의 BIS비율 시현, 매 년 순이익 달성 등이 가능한 이유는 정도 경영의 힘이 뒷받침 됐기 때문입니다.”

1971년 설립된 이후 40년간 지역 금융역할을 담당해 온 푸른저축은행은 최근 어려운 업계상황 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 48억원, BIS비율 14.57%를 기록하며 우량저축은행의 자리를 굳건히 지키고 있다. 부드러운 카리스마라는 표현이 꽤 어울리는 남현동 대표이사는 2004년 취임 이후 단 한번도 결손을 내거나 BIS비율 기준을 유지 못한 적이 없다.

이러한 안정적인 성과가 저절로 이뤄진 것은 아니다. 남 대표가 지휘하는 정도경영의 기조 하에 직원들의 합리적인 의사결정, 투명한 회계관리, 감사·관리의 강화 등 기본에 충실한 노력이 있었기 때문이다. 남 대표는 “금융기관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경영의 투명성을 바탕으로 한 고객의 신뢰”라고 말하며 “고객중심의 경영과 리스크관리가 선행돼야 한다”고 조언한다. 그가 내세우는 푸른저축은행의 경영 방침은 이미 업계에서도 정평이 나 있다. 그 대표적인 사례로 한국기업지배구조센터에서 주관하는 ‘2010 기업지배구조평가’에서 ‘우수기업’으로 선정됐다는 점을 꼽을 수 있다. 가장 기본적인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자부하는 푸른저축은행. 최근 푸른2저축은행의 매각으로 더욱 탄탄한 자본구조와 재무구조를 갖추게 돼 초우량 금융기관으로 존속할 수 있는 바탕이 될 것이라고 말하는 남현동 대표이사를 만나봤다.

◇ 서민과 중소기업을 위한 지속적인 노력

푸른저축은행은 애초 서민과 중소기업의 금융 편의를 도모하고자 설립된 만큼 본연의 역할에 충실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2008년 저축은행이라곤 찾아볼 수 없었던 신도림 지역에 경인·구로 지역의 소상공인 및 중소기업에게 자금을 지원하고 저축은행 예금 고객에게 편의를 제공하고자 신도림 지점을 설립했다. 이어 2010년에는 마포·공덕지역이 업무와 주거의 중심으로 떠오르며 지역 금융회사의 수요와 역할이 필요하다는 것을 캐치해 이 부근에 지점을 설립하기 에 이르렀다. 당시의 상황에 대해 남 대표는 “강남 일대에 저축은행의 본·지점이 편중 현상을 보이고 있었는데 이 문제점을 일부 개선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영업점 인근 자영업자들을 위한 일일 상환 대출, 저신용자를 위한 햇살론, 전세금 대출 등 서민과 자영업자들이 원하는 자금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고 있다.

이렇듯, 서민을 위한 금융지원에 애를 쓰고 있는 남 대표는 예금률 성장의 노력에도 한창이다. 남 대표는 “수신정책의 유동성과 예대 차이를 고려한 탄력적인 운영이 중요하다”고 제언했다. 이어서 그는 “작년까지만 봐도 저축은행 업계에서의 수신 정책은 금리싸움이었지만 인터넷의 발달로 저축은행의 금리 정보를 고객이 쉽게 찾아볼 수 있게 됐다”며 “금리에 민감한 고객들은 단 0.1~0.2%p의 금리 차이에도 쉽게 변심하게 된다”고 현재 고객들의 심리에 대해 설명했다.

하지만 최근에 발생한 저축은행 사태를 지나오며 수익성만을 쫓았던 고객들도 안전성을 더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는 것이 근래의 변화된 트렌드다. 이에 푸른저축은행은 최저 금리 수준을 유지하고는 있을 뿐 아니라 실적 공시 이후 지속적으로 예금이 몰려들고 있는 상황. 그는 “결국 금융회사의 예금은 재무 건전성 및 투명 경영을 통해 고객으로부터 얼마만큼의 신뢰를 받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이렇듯, 서민을 위한 ‘e-푸른보통예금’과 ‘프리스타일적금’을 기획, 고객들로 부터 긍정적인 반응을 이끌어내고 있는 중이다. e-푸른보통예금은 인터넷 전용 뱅킹 상품으로 일반 보통예금 금리가 2.0%인 반면, 2.0%의 고금리를 적용하는 자유 입출금 상품이다. 인터넷이 편한 현대인에게 안성맞춤으로 인터넷 뱅킹에서 정기예금·표지어음 등 예금 상품 신규 가입은 물론 해지까지 모두 온라인으로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물론 이체 수수료는 면제다. 프리스타일적금 역시 높은 금리를 자랑한다. 이 상품은 일정 기간 동안 고객이 원하는 금액을 횟수 제한 없이 자유롭게 적립하되 높은 금리, 고정 금리로 적용된다. 주로 소득이 불규칙한 고객이 많이 찾게 되며 2009년 출시한 이래 많은 수신액을 기록하고 있다.

◇ 리스크 관리, 여신심의 전자 시스템 도입

저축은행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서는 탄탄한 밑바탕이 기본이 되야 한다. 이는 저축은행의 리스크 관리를 소홀히 하면 안된다는 것인데 이를 위해 푸른저축은행은 2009년부터 여신 심의 전자 결제 시스템을 도입해 운영하고 있다. 남 대표는 “영업점에서의 1차 심의 자료와 심사부의 심사 내용까지 모두 투명하게 전자 결재로 여신심의위원회에 상정한다”며 “심의위원들은 사전에 이러한 자료들을 검토한 뒤 본회의를 통해 각 의원들의 의견을 수렴하고 있다”고 말한다. 이렇게 토론을 거친 심의위원들의 의사결정은 각자의 단말기를 통해 비밀투표를 진행, 위원들의 의사결정에 독립성을 보장하고 있다.

또한 일하고 싶은 저축은행을 만들고자 직원들의 업무 능력 향상을 위해 전적으로 지원하는 편이다. 직원이 원한다면 어떠한 교육 내용도 70%이상의 지원을 원칙으로 하고 있으며 여신심사분석사 등 회사에서 인정한 과정은 전액 지원하거나 별도의 수당으로 직원들이 본인의 업무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고 있다. 여기서 그치지 않고 부서·동호회별로 자율적인 모임을 갖고 있는 경우에는 도서비 등 세밀한 부분까지 신경쓰고 있어 직원들의 사기 증진 및 업무 향상에 적극적이다.

이렇게 직원들의 사기를 충전하는 등 기본을 거듭 강조하는 이유는 최근의 저축은행 사태의 원인이 크다. 남 대표는 “2005년 이후의 PF 대출시장은 저축은행의 몸집을 불리기에 더 없이 좋은 기회임에는 틀림없었지만 자산운용 자체가 한쪽으로만 치우칠 수 있다는 점을 간과한 면이 있다”고 피력했다. 규모가 큰 대출인 만큼 위험을 나눠 갖는 특성상 방심의 여지가 다분하다. 그는 “이로 인해 저축은행 업계 모두를 도매급으로 보고 일괄적으로 수정하려는 방법은 좋은 해결책이 아니다”며 “차별화 된 정책을 통해 튼튼한 기반을 갖고 있는 우량 저축은행에 기회를 줘서 업계 전반적으로 동기부여가 될 수 있는 정책이 나와야 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 우량 저축은행 사수 위해선 기본에 충실

푸른저축은행은 대부업체에 대출을 해주지 않는다는 원칙을 고수하고 있다. 대부분의 저축은행이 안정적인 수익률의 보장으로 대부업체 대출을 시행하고 있는 현 생태와 반대되는 부분이기도 하다. 물론 대출을 통해 기업 자산을 부풀릴 수는 있겠지만 이렇게 되면 서민들의 금리가 높아지기 때문이다. 지난 9월 저축은행이 대부업체에 빌려준 대출규모가 갈수록 증가해지고 있을 뿐 아니라 일부 저축은행에서는 대출한도를 2배 이상 넘기기도 했다는 보도와 극명히 구분되는 대목이다. 이는 당장의 이익에 현혹되지 않고 차근히 기반을 두텁게 다져가는 그만의 경영방침을 엿볼 수 있다.

푸른저축은행의 장기적인 비전은 투명성, 안정성을 바탕으로 한 꾸준한 성장이다. 남 대표는 “‘꾸준함’이 말처럼 쉬운 것이 아니다”고 전하며 “지금까지의 성장은 모두 경영진과 주주 및 직원 모두의 성실한 노력의 증거”라고 덧붙인다.

꾸준함을 위한 우선적인 전략은 ‘기본에 충실하자’다. 기둥이 흔들리지 않기 위해선 손실 부분에 대해 초석을 단단히 다져놔야 한다고 판단했다. 그로 인해 남 대표는 “심사, 관리, 감사 등 리스크 관리와 관련된 부서에 최고 인력을 투입하고 지속적인 교육을 실시해 이 부분에 대한 대책을 강화할 계획”이라는 뜻을 내비치기도 했다.

이 같은 방침에 대해 그는 야구를 통해 표현하기 시작했다. “프로야구를 예로 들면 몇 년 동안 하위권에 맴돌다 어쩌다 한번 우승하고 다음해에 또 하위권으로 추락하는 팀을 지향한다”는 말과 함께 “왜냐하면 혹여 우승은 못하더라도 ‘전통의 강호’라는 이미지를 각인시킬 수 있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더불어 성장을 위한 영업활동은 탄력적이고 유연한 관점에서 접근할 계획이다. 금융환경이 자주 바뀌는 최근의 동향에 맞춰 조직 및 인력을 적극적으로 변화시키기 위해서다. 내적으로는 기본 체력을 강화하고 영업적 측면에서는 유연성을 발휘해 지금보다 더 큰 입지를 다져 저축은행업계의 대표 브랜드로 자리잡으려는 것이 그의 목포며 일차적 소임이다. 빨리 성장하기 위해 당장의 이익에 급급하기보다 천천히 초석을 다져 단단한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그는 ‘영원한 푸른상호저축은행인’으로 남기를 원했다.

                         〈 프 로 필 〉
                                                                                  

임건미 기자 kml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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