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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합작사 시너지 2015년 TOP5 운용사 도약”

김경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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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1-10-31 08:25

교보악사자산운용 정은수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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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합작사 시너지 2015년 TOP5 운용사 도약”
패시브 강자 기반 액티브운용도 업그레이드 진행중

토종 헤지펀드 ‘직접운용’ 체제로, 펀드수출도 목표

올해 파란만장한 변동장세에서 교보악사 자산운용은 가장 수혜가 큰 운용사로 꼽힌다. 위기를 기회로 여긴 펀드 투자자들이 바로 교보악사자산운용의 펀드를 가장 많이 선택했기 때문.

‘난세에 영웅이 나고, 불황에 거상이 난다’는 격언처럼 이번 혼조 국면이 교보악사자산운용에겐 오히려 그동안 닦은 운용실력을 검증 한 시험대로 작용한 셈이다.

특히 올초 내국인 CEO로 전격 등용된 정은수 대표 취임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은 질적인 체질개선과 본격적인 종합운용사로의 기틀 마련에 전력질주 중이라는 평가다.

지난 27일 광화문 교보악사자산운용 집무실에서 만난 정 대표는 “악사(AXA)와 합작을 맺은 지 3년째 접어드는데, 그동안 악사의 운용프로세스와 마케팅, 리스크관리 시스템을 정착시켜 준비해왔다면 이젠 본격적으로 도약할 시기”라며 “그동안 인덱스펀드와 패시브 운용의 강자였다면, 앞으로 장기 안정적인 운용을 지향하며 2015년까지 TOP 5 종합 운용사로 거듭나겠다”고 힘 줘 말했다.

따라서 현재 가장 주력하는 부분은 액티브 운용 강화다. 합작 이전 교보투신 시절부터 갈고 닦아온 인덱스와 채권 운용의 탄탄한 내공에 이젠 액티브 주식운용과 헤지펀드 직접운용에도 뛰어들어 종합자산운용사로 확실히 자리매김한다는 것. 평소 진취적이고, 활동적인데다 틈 날 때마다 임직원들과 격의 없는 ‘벙개 모임’을 즐긴다는 그는 업무 면에선 승부사의 면모를 유감없이 발휘한다.

지난 2008년 악사와의 합작 이후 다소 보수적인 색깔이 짙었던 교보악사자산운용에 정 대표가 불고 온 변화의 바람이 기대되는 이유도 바로 그 때문이다. 실제 지난 1월 부임이후, 대략 10개월 만에 AUM을 2조 8000억원(공사모, 외부수탁자산 기준)을 흡수했다. 이미 2분기 초에 연초 세운 올해 수탁고를 훌쩍 뛰어넘은 셈. 무엇보다 모기업인 보험계 일임자산 외에도 비일임자산 부문에서 성과가 두드러진 점이 돋보인다. 이에 앞으로 본격적인 현지화에 올인 해 펀드시장 최강 운용사로 우뚝 서겠다는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중장기 비전과 포부를 자세히 들어봤다.

◇ 퀀트액티브 강자 변동장때 유감없이 발휘

우선 정대표 취임 이후 교보악사자산운용의 성과는 가히 ‘눈부시다’ 라는 말이 딱 적당하다. 일등공신으로 꼽히는 사연은 바로 성과와 일맥상통한다. 정 대표 취임 이후 시스템 및 프로세스 재정비를 통해 운용규모 1000억원 이상 운용사중 1년, 2년, 3년 인덱스 유형 전부 1위를 기록했다. 특히 3년간 인덱스펀드의 누적 평균 성과는 86.85%로 동기간 BM을 12.25%앞섰다.

일반주식형 역시 최근 1,2,3년 성과 모두 상위 10위권을 넘나든다. 대표펀드중 하나인 ‘교보위대한중소형밸류주식형’은 현재 종가기준(2011.10.23기준)으로 1년 수익률(19.05%)이 BM을 +24%이상 초과해 명실공히 1위펀드로 위상을 굳혔다.

올초 ETF시장에 첫 진출한 ‘교보K100 ETF’도 새내기임에도 불구, 현재 전체 ETF 자산규모가 6000억원을 웃돌아 전체 ETF 진출운용사 중 4위 규모를 자랑한다. 이같은 저력에 향후 퀀트리서치에 기반한 모델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중위험 고수익’ 퀀트액티브형 펀드에 주력한다는 것. 정 대표는 “대다수 운용사들이 중위험 중수익을 표방하지만, 당 사는 위험을 최소화 하면서 시장보다 나은 수익을 추구하는 중위험 고수익 전략을 내세웠다”며 “특히 인덱스 퀀트운용본부는 타 운용사의 모범이 될 만큼 경쟁력이 크다”고 밝혔다. 실제 지난 2010년 4월에 출시한 코아셀렉션펀드는 출시 당시부터 퀀트베이스 리서치에 차별화된 운용방식으로 주목받아 온 대표사례다.

◇ 한국형 헤지펀드 직접운용 ‘자신감’

이같은 탄탄한 인프라와 패시브 강자로써의 발판으로 앞으로 가장 눈 여겨 보는 부문은 바로 헤지펀드의 직접운용 체제 구축. 현재 대다수 운용사들이 초기 신상품 헤지펀드를 재간접 형식으로 낸다고 선언한 것과는 대조적인 대목이라 눈길이 간다. 단순한 1위 펀드 출시에만 급급 하기 보단, 정말 제대로 운용하고픈 속내를 느낄 수 있었다.

정 대표는 “앞서 언급한 당 사의 인덱스퀀트운용본부는 업계최고 수준의 맨파워 10명이 주축이 돼 패시브와 액티브펀드에서 두각을 보인 만큼, 직접운용에도 자신이 있다”며 “따라서 강점인 퀀트베이스의 롱숏기반 멀티스트레티지 전략의 헤지펀드를 곧 출시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 마디로 인덱스펀드 운용에서 배양된 정량적인 운용역량을 바탕으로 국내 토종 헤지펀드 직접운용 시대를 개막한다는 얘기다. 이를 위해 헤지펀드 운용경험을 가진 전문 인력도 곧 합류할 계획이다. 더욱이 정 대표 역시 현지 헤지펀드 회사에서 실력을 닦은 경험이 있어 기대가 큰 눈치다. 실제 그는 지난 90년대 후반 미국계 헤지펀드 회사인 ‘카길파이낸셜서비스’에서 헤지펀드 트레이더로 활약 한 경험이 있다.

특히 헤지펀드 진출과 더불어 역점사업으로 추진중인 것은 바로 합작사인 악사의 네트웍을 활용한 ‘펀드 수출’. 정 대표는 “대표상품인 ‘교보파워인덱스’와 ‘장기우량채권펀드’를 대만, 홍콩, 일본 등 우선 아시아 위주로 수출할 계획이고 현재 상당히 가시화된 단계”라고 전했다.

현재 글로벌악사자산운용 내에 ‘악사월드펀드플랫폼’(AWF)라는 글로벌네트웍 시스템에서 각국의 니즈와 펀드 자격을 세분화시켜 적당한 펀드를 추천해 수출을 도와준다는 것. 여기에 그동안 위축됐던 해외펀드 시장이 되살아 난다면, 글로벌악사자산운용의 펀드를 국내에도 적극적으로 소개할 생각이다. 그는 “이 외에도 선진국 시장 주식중 이머징시장에 사업을 통해 경쟁력을 확보한 기업에 투자하는 펀드와 인플레이션 연계채권 투자펀드 상품 출시 등을 염두에 두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 악사 시너지 토대로 “펀드시장 프로 될 것”

지난 98년 당시 교보투신으로 설립된 교보악사자산운용은 2008년 프랑스계 금융그룹인 악사와 50% 합작을 맺고 재도약의 전기를 톡톡히 맞고 있다. 국내 진출한 여러 합작사들 대비 안정적인 성과와 지속적인 성과를 중시 하는 보험계 모그룹 정서가 크게 맞아떨어진 것. 정 대표 취임 이전 외국인이 사장을 맡았던 시절엔 악사의 선진금융기법을 펀드운용과 시스템 등 프로세스에 많이 적용시켰던 태동기로 요약된다.

그동안 인프라 쌓기에 주력해왔다면, 이제야말로 본격적인 시너지를 창출하는데 고삐를 죈다는 각오다. 인터뷰 말미를 빌어, 투자자 조언을 묻자 그는 “기본적으로 변동국면일수록 뒤돌아 보며 분산투자의 중요성을 되새겨야 한다”면서 “최근 금융위기가 재정위기로 번지면서 시장은 어렵지만 국내주요 굴뚝기업들의 전망이 밝은 만큼 주식과 펀드에 관심을 가져라”고 당부했다. 이어 정 대표는 “단 시점을 꾸준히 나눠 투자하고, 매수지수대와 타이밍, 시간에 기대는 투자로 대응한다면 결코 개미가 깨지는 일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정 대표는 증권, 보험사, 헤지펀드, 운용사를 전방위로 걸친 ‘멀티형’ CEO다. 성균관대학교 영어영문학과를 졸업한 뒤 87년부터 대우증권 채권운용팀 채권애널리스트로 첫 발을 뗐고, 싱가포르 현지 카길파이낸셜서비스에서 헤지펀드 트레이더로 활약했다. 이어 알리안츠생명, 하나알리안츠투신(현 알리안츠자산운용) CIO을 거쳐, 2006년부터 교보투신 CIO, 교보생명 투자사업본부장을 맡다가 올초 교보악사자산운용 대표로 선임 된 것. 평소 임직원들에 늘상 “프로가 되자”고 당부하는 그가 펀드시장의 진정한 프로로 확고히 자리매김 할 날이 머지 않아 보인다.

                                       〈 프 로 필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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