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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현대DNA 각인, 종합운용사 본궤도 진입”

관리자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1-08-24 21:08

현대자산운용 이용재 대표

[포커스] “현대DNA 각인, 종합운용사 본궤도 진입”
흑자기조 정착, 新 조직문화 구축 ‘새술은 새부대에’

차별화 된 신상품 출시로 고객과 동반성장 다짐

“금융 계열사지만, 현대 그룹에 기여하는 중대축으로 자리매김 하는데 온 역량을 집중 시킬 생각입니다.”

지난 5월 현대자산운용의 새로운 사령탑으로 선임된 이용재 사장(사진)의 취임 포부는 짧지만 강렬했다. 이미 국내 가치주, 장기투자 전도사로 명성 높은 그가 이제 현대자산운용에 새 둥지를 틀고, 제2도약을 위한 전략 수립에 한창인 것.

현대자산운용 CEO 선임 이후 본지와 가진 첫 인터뷰에서 그는 “신생사인데다, 아직 현대 그룹 계열사임에도 불구 주변 인식이 미미해 가장 현대스러운 DNA를 각인해 종합운용사로 거듭나는 게 일차적 목표”라며 “차별화된 상품과 우수한 맨파워로 시너지 창출을 할테니 기대해 달라”고 힘 줘 말했다.

인터뷰가 진행된 집무실에도 큰 개인 책상 대신 회의용 탁자가 집무실의 반을 차지중이라 눈길이 쏠린다. 구태 의연한 CEO로 남기 보단, 직원들과 소통하며 체질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자칫 해이해질수 있는 조직의 긴장감을 주려는 그만의 방식인 셈. 실제 취임직후 곧바로 50여명의 전 임직원을 100% 계약직으로 전환하고 성과급 위주의 조직문화를 구축 시켰다.

이런 이 대표의 각오가 통해서였을까. 이 대표 취임 직후 최근 3개월간 어려운 업황에도 불구 현대자산운용은 매 월 펀드 보수에서만 1억원의 흑자를 내고 있다. 그는 “출범 직후 따져보니 매월 1억 5000만원 규모의 적자를 내고 있는 구조여서, 흑자 정착을 위한 구조조정과 전략 수립에 지난 두 달간 매달려왔었다”며 “취임 직후 단기간 성과라고 칭한다면, 조직의 방향성과 직원들의 자신감 증진을 꼽을 수 있다”고 밝혔다.

지난 2009년 출사표를 던진 현대자산운용은 동기간 출범한 운용사들 대비 그동안 현대그룹주펀드의 선방 등 어려운 업황에도 나름 선전중이었다. 그러나 이 대표의 중장기 비전은 ‘현대’라는 모 회사 브랜드에 걸맞도록 더 큰 비전과 구상으로 제대로 키우고픈 속내가 더 커 보인다. 그는 “종합 운용사인만큼, 활동 영역과 상품개발 역량도 많을 수 밖에 없다”며 “운용업이 자산 증대라는 기본 이념아래 회사는 물론 투자자의 감동도 더할 수 있는 업으로 발전시키고 싶다”고 힘 줘 말했다. 이에 그동안 초석 마련에 올인했던 현대자산운용이 종합운용사로서 힘차게 뻗어 나갈 비전을 들어봤다.

◇ ‘현대그룹주펀드’ 1조펀드 육성 비전

지난 5월 당시 그가 현대자산운용의 새 수장으로 선임됐을 때, 일각에선 가치주 운용전략을 도입시키는 건 아니냐는 궁금증도 많았다. 실상 그가 재직하던 한국밸류자산운용은 장기 가치투자 전문 운용사로 특화됐었기 때문.

이 대표는 “현대는 ‘성공투자파트너’란 투자 철학이 명확한 만큼, 가치주운용을 절대적으로 접목시키기 보단 현대자산운용의 고유 역량과 운용 스타일에 맞도록 점차 스타일을 다변화 시킬 계획”이라며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고객만족이 뒷받침 돼야 하고, 단순한 수익뿐만 아닌 동반성장 파트너로서의 마인드 확립이 더 중요하다”고 선을 그었다. 한 마디로 가치주 특화에 연연하기 보단, 종합운용사로써 다양한 시도와 접근으로 성장 동력에 드라이브를 건다는 속내인 것. 고객과 동반성장 파트너로서 가기 위해선 결국 수익률이 좋은 대표펀드로 성과를 제대로 보여야 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다.

따라서 하반기 주요 영업 전략으로 흑자 경영기조 정착과 함께, 현대그룹주펀드의 1조펀드 육성에 올인하다는 입장인 셈이다. 이 대표는 “현재 20여개인 판매처를 지방은행 위주로 더 늘리고, 펀드 마케팅 판촉 이벤트나 홍보활동도 검토중”이라며 “또한 백화점, 상선 등 범현대 계열사의 퇴직연금과 개인연금 등 자금 운용에도 올인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이 밖에 MMF로의 자금운용을 선별해, 내실 있는 운용전략에 더 치중할 방침이다. 현재 현대자산운용의 MMF자금 규모는 3000억원 선. 이 대표의 생각은 대형사를 제외한 중소형사들의 경우, MMF위주의 운용 쏠림은 여러 가지 부작용을 낳을 수 있다는 우려다. 그는 “직원들이 일평균 3000~5000억원 이상의 뭉칫돈 흐름을 보다보면, 단 1억원, 2억원에 대한 소중함을 자칫 잃을 수 있다”며 “실상 주식형펀드 500억과 MMF 5000억원의 중요성은 똑같다”고 지적했다.

◇ 토종 헤지펀드 전략 신상품으로 ‘진검승부’

종합 자산운용사로써 제대로 된 시동을 걸기 위해 향후 신상품 출시 계획도 남다를 터. 현재 대표펀드로 자리매김중인 ‘현대그룹주펀드’의 1조원 프로젝트와 함께 이 대표가 염두에 둔 신상품도 무척 다양하다. 그룹주 펀드로만 투자자 니즈에 부응하기 힘든 만큼, 변동장세에서 헤지 기능을 겸비해 성과방어 가능한 다양한 전략의 펀드를 내보인다는 각오다.

실제 연내안에 시스템 트레이딩전략 등 절대수익 전략을 가미한 한국형 헤지펀드의 신상품 출시는 물론 부동산펀드 등 그동안 보기 힘들던 구조의 펀드들이 대거 대기중이다.

여기에 기존에 운용중인 ‘현대차이나A주펀드’를 좀 더 업그레이드 시킬 구상도 갖고 있다. 실제 업계최초로 중국 본토 A주에 레버리지를 1.5배 구조로 탑재시켜, 곧 금융투자협회에 배타적 상품권을 신청할 생각이고, 9월 중으로 내보인다는 속내인 셈. 또한 한국형 헤지펀드 1호 탄생을 앞둔 시점에, 그에 따른 준비작업이 얼마나 진행됐는지 궁금해 물었다. 현재 자본금 충족 여건이 마땅치 않아 현대자산운용에선 헤지펀드에 당장 뛰어들 수 없는 입장이다. 그러나 한국형 헤지펀드를 위한 노력은 현재진행형인 상태. 그는 “약관에서 롱숏전략이 허용되는 한 한층 진화된 개념의 한국형 토종 헤지펀드 전략 신상품을 구상중이고, 이에 걸맞는 현지 헤지펀드 출신 매니저도 곧 영입을 앞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 “펀드투자는 시간과의 싸움”

벼랑 끝 증시 상황을 맞아 30여년 가까이 풍파를 지켜본 이 대표의 견해는 어떨까.

우선, 이 대표의 전망은 오히려 이같은 악재의 무게감이 익숙해지다 곧 제자리로 찾아가는 흐름이 진행될 것이란 전망이다. 그는 “현재 위기는 미국과 유럽, 중국의 세 가지 축이 맞물려서 진행중”이라면서 “나쁘게 보면, 한없이 나쁘지만 오히려 그만큼 위기감이 익숙해지는 단계인 것 같다”고 평가했다. 원론적이지만, 과거 30여년 넘게 지켜본 결과 어느 정도 조정후 다시 진정되는 시장의 논리를 기억하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로스컷, 깡통 계좌 등 하락 국면때마다 이런 얘기들이 나올때마다 오히려 최근 펀드투자자들은 학습효과로 인한 신규 자금 유입이 두드러집니다. 오랜 경험에서 볼때 확실히 적립식으로 장기 투자만 한 것이 없다는 진리를 투자자들도 깨우친거죠.”

결국 이처럼 펀드투자자들의 인식도 날로 진화중인만큼 최근의 폭락장세에 너무 불안해 말되, 장기적 관점에서 투자의 틀을 세우라는 충고인 셈. 인터뷰 말미를 빌어, 이 대표는 고객과 소통을 위한 여러 인프라 구축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를 위해 고객의 접근성이 쉽게 홈페이지를 재편해 리모델링하는 한편 펀드IR도 염두에 뒀다. 그는 “펀드는 시간과의 싸움이라 3년 이상의 우수한 트렉 레코드를 쌓는게 현재로선 가장 시급하다”며 “현대 이름값에 걸맞는 종합운용사로 질적으로 발전하는 모습으로 어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그는 정통 한투맨 출신으로써 30여년간 펀드시장의 풍파를 겪어 온 베테랑 금융인이다. 지난 82년 한국투자신탁 공채 8기로 입문해 2006년부터 정통 장기, 가치주 운용 명가를 표방해 온 한국밸류운용 초대 사장을 맡아왔다. “투자자의 눈높이에서 동반 성장하자”는 그의 확고한 투자철학은 현대자산운용의 ‘성공파트너’ 비전을 업그레이드 시키기에 적임자라는 평가다.

                                              〈 프 로 필 〉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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