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NTIMES 대한민국 최고 금융 경제지
ad

[포커스] “기업들, 은퇴교육 발 벗고 나설 때”

김경아

webmaster@

기사입력 : 2011-06-20 00:17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 투자교육연구소장 강창희 부회장

  • kakao share
  • facebook share
  • telegram share
  • twitter share
  • clipboard copy
[포커스] “기업들, 은퇴교육 발 벗고 나설 때”
‘인생후반 5대 리스크’ 개인 스스로 감당 힘들어

재테크 보다 ‘보험, 연금’ 가입 100세시대 준비

“회사 입사와 동시에 후반인생을 염두에 두고, 은퇴준비와 투자를 병행해야 합니다. 특히 이젠 개인들보다 기업들 스스로가 나서서 근로자들의 은퇴교육에 힘을 쏟아야 할 시기죠.”

투자교육 전도사로 유명한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 강창희 부회장의 은퇴 준비 당부다. 그동안 개인들의 은퇴 준비 중요성을 전파하던 그는, 이제 기업들 스스로 은퇴 준비와 교육에 힘써야 한다고 강조한다.

지난 2004년 업계 최초로 출범한 미래에셋투자교육연구소와 이어 출범한 퇴직연금연구소의 총괄 사령탑을 맡고 있는 강 부회장은 일반투자자들에게 올바른 투자와 은퇴 준비를 알리는데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출범 이후 현재까지 각각의 연구소에서 나온 총서만도 20여권을 아우르고, 부수만도 250만부를 넘었다. 강 부회장이 이제껏 전국을 돌며 오프라인 세미나에 나선 것만도 2250회를 넘나든다. 이처럼 업계 최초와 최고의 수식어를 지닌 투자교육연구소의 올해 가장 큰 주력사업은 바로 기업들에게 근로자의 은퇴준비 중요성을 인식시키는 것. 강 부회장은 “지금까지는 현역시절부터 개인차원에서의 은퇴설계와 준비가 필요하다는 교육에 포커스를 맞춰왔었다”면서 “그러나 2011년 주력 비전은 바로 기업 차원에서의 은퇴교육을 제대로 시켜 근로자와 상생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의 일환으로 오는 29일 ‘근로자 은퇴교육과 기업의 역할’이란 세미나도 개최한다. 이 자리에선 앞서 기업 스스로 은퇴교육을 실시중인 일본, 미국 등 선진기업의 현지 강연자가 직접 나서 그동안의 사례를 소개할 방침이다.

강 부회장은 “은퇴 준비가 국내보다 탄탄한 일본은 현재 임금인상과 더불어 근로자가 은퇴교육을 제대로 잘 받아서 임금인상 못지 않은 이익을 누리는게 트렌드”라며 “기업뿐만 아니라 노조 차원에서도 이런 은퇴준비와 교육 등 계몽활동이 필요하고 이를 위한 지원에 앞으로 심혈을 기울일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더욱이 이는 근퇴법 시행령 15조에 명시된 ‘종업원 교육의 의무’에도 걸맞고, 근로자의 노후 준비가 착실하면 기업들의 사회적 책임차원에서도 서로 윈윈이라는 논리다. 이에 본지에서는 여의도 미래에셋투자자교육연구소 집무실에서 강 부회장을 직접 만나 과연 효과적인 100세 시대 은퇴준비와 투자전략 포트폴리오에 대해 속속 짚어봤다.

◇ 은퇴설계 명가의 ‘씽크탱크’ 단, 재테크 교육은 지양

은퇴설계 명가를 지양하는 미래에셋그룹이 지난 2004년 출범시킨 미래에셋투자연구소는 현재 투자교육과 은퇴교육 등 전방위를 아우르는 올바른 투자교육의 산실로 자리매김중이다.‘가장 좋은 투자자보호는 올바른 투자교육에 있다’는 박현주닫기박현주기사 모아보기 회장의 신념으로 꾸려진 투자교육연구소는 출범이후 수천회가 넘는 투자강연과 저서, 언론 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강 부회장은 “아무리 좋은 법과 제도가 있어도 투자자 스스로가 올바른 투자지식과 문화를 갖추지 못하면 사상누각에 불과하다”며 “프로가 아닌 일반 투자자들이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기본에 충실한 투자문화를 알리는게 사명이자 목표”라고 힘 줘 말했다. 국내 토종 자산관리 대표주자인 미래에셋그룹이 사회공헌 차원으로 업계 최초로 설립한 만큼 여타 투자, 퇴직연구소들과도 차별화가 크다.

우선, 든든한 오너쉽의 지원아래 인적, 물적 자원이 풍부하다는 것. 특히 강 부회장은 미래에셋 투자교육 연구소는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기능 보단, 투자교육의 사회공헌 활동 일환으로 어느 기관보다도 중립적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그는 “미래에셋이 국내 최대 자산관리 명가로 자리잡은만큼, 일부에선 투자교육연구소가 대외적으로 당 사의 상품홍보 등 영업 활동을 보조한다고 생각하는데 절대 그렇지 않다”며 “투자교육에 대한 철학만큼은 중립적, 객관적으로 유지해 공익형으로 연구를 계속 진행한다는 철학엔 변화가 없다”고 덧붙였다. 이같은 맥락에서 출범이후 왕성한 강연, 출판, 세미나 등 대외행사도 결국 보통사람의 생애설계를 위한 자산관리 측면에서 바라봐 달라는 당부인 셈. 그는 “무엇보다 연구소의 기본 이념은 결코 재테크 교육이 아니다”라며 “외부에서 오해하기 쉬운데, 결국 보통 투자자들의 생애설계에 맞춘 효과적인 자산관리에 대해 전문적으로 연구하는 기관이라고 인식해 달라”고 뜻을 전했다.

◇ 100세 시대! 인생후반 5대 리스크 대응 중요

앞서 언급한 대로, 올 해 투자교육연구소의 가장 큰 비전은 바로 기업차원에서의 은퇴교육에 대한 인식을 재확립 시키는 일이다. 평균수명 100세를 넘나드는 고령화 시대에선, 개인들의 은퇴 준비만으로 한계가 존재하기 때문에 결국 기업들이 적극 나서 근로자들에게 은퇴 교육과 준비를 계몽 시켜야 한다는 조언인 것. 강 부회장은 기업들의 은퇴교육 강화의 이유로써, 100세 시대와 맞물린 인생 5대 리스크에 대한 명제를 제시했다. 그가 강조하는 이른바 인생의 5대 리스크란 △장수리스크 △건강리스크 △자녀리스크 △부동산편중 리스크 그리고 △인플레 리스크다. 장수와 건강 리스크는 점차 평균수명이 늘어난 데서 발생될 수 밖에 없는 문제점이고, 자녀 리스크 역시 아무리 크게 성공하고 노년에 돈을 많이 벌었다 해도 자녀가 사업실패 등으로 손을 벌리면 발생할 수 있다는 것. 여기에 부동산 위주로 너무 편중된 부동산 리스크와 서브프라임 이후 대량 유입된 자금으로 촉발된 인플레 리스크도 개인 스스로 대응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강 부회장은 “따라서 20~30년전부터 장기적인 대응이 필요하고, 이를 기업과 노조들이 나서 보조해 준다면 양 측 모두 윈윈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만약 기업들과 노조측이 원한다면, 교육소개 등 인프라 제공은 기업상황과 형편에 맞게 향후 투자교육, 퇴직연금연구소에서도 적극 지원할 방침이다.

◇ 직장인 가장 큰 투자자산은 “직업”

벌써 국내 도입 5주년을 맞은 퇴직연금시장도 국내 가계 은퇴준비엔 꼭 필요한 요소로 꼽힌다. 현재 5인이상 사업자 근로자 774만명중 가입율이 33%(256만명 가입)에 이를만큼 5년간 국내 퇴직연금시장도 괄목한 성장을 거듭했다. 국내 은퇴 전문가인 강 부회장이 보는 국내 퇴직연금펀드 시장 평가가 궁금해 물었다. 그의 견해는 단기간 빠른 성장은 두고볼만 하지만, 아직 보완해야 될 점도 만만치 않다는 생각이다. 실제 전체 퇴직연금중 DB(확정급여형)이 72%규모로 너무 쏠린데다, 4인이하 영세기업의 가입율이 저조해 빠른 성장만큼 부담도 존재한다는 지적인 것. 강 부회장은 “최근 도입된 신국제회계기준 측면에서도 DB형 편중은 기업 재무에 큰 불안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근로자 입장에서도 인플레 리스크가 높아지는 저금리 시대에 대응하기 위해선 투자 공부를 스스로 많이 해 DC(확정기여형)형에 가입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설명했다.

또한 최근 은퇴자들의 니즈를 잘 반영해 인기몰이중인 ‘월지급구조 금융상품’에 대해 묻자, 그는 베이비부머 시대의 은퇴와 더불어 각광받을 수 밖에 없는 상품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경우에 따라서 원금구조가 역으로 깍일수도 있는만큼 과거 성과가 우수한 운용사의 상품인지 등 꼼꼼히 따지라는 것. 강 부회장은 “금융상품은 통상 세 개의 주머니로 나눠 관리해야 한다”면서 “6개월 이내 쓸돈으로 예금이나 단기금융상품에 넣어두는 생계형 주머니, 펀드 등을 넣어두는 자산형성 주머니, 그리고 직접 주식에 투자하는 주머니 등 분산투자 하는 방안이 유리하다”고 효과적인 포트폴리오 전략을 제안했다. 실상 수많은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그가 강조하는것도 바로 소액자금의 적립식 투자와 적립식 투자를 통한 일정한 목돈마련이후 분산투자를 우직히 실천하는 것이다.

특히 직장인들의 가장 큰 투자엔진은 바로 ‘자신의 직업’이라는 마음가짐도 중요하다는 판단이다. 강 부회장은 “30대 중반까지는 주식, 부동산, 펀드 투자 등 자산투자 보다는 자신의 몸값을 높일 수 있는 인적자본투자(자격증, 전문지식 공부 등)에 더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아울러 단기 재테크 보다는 보험, 연금에 꼭 가입해 최저 생활비 확보와 건강리스크에 신경써야 한다”고 재차 당부했다. 인터뷰 말미를 빌어 투자자 조언으로 그는 “단기 시황전망에 따른 투자상품을 사고파는 돈 버는 기술은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면서 “앞서 제시한 인생 후반 5대 리스크를 명확히 이해하고 자신의 생애 설계에 맞는 금융사를 찾아 여기에 맞는 효과적인 자산관리 전략을 짜라”고 덧붙였다.

한편, 80세까지 출근하는게 소망이라는 강 부회장은 본래 대우증권 리서치센터장, 현대투신 대표, 굿모닝투신 대표를 거친 베테랑 금융인이다. 지난 2004년부터 미래에셋자산운용의 투자교육연구소장 겸 퇴직연금연구소장으로 효과적인 은퇴준비를 전파하는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

                                             〈 프 로 필 〉
                                                                



김경아 기자 kakim@fntimes.com

가장 핫한 경제 소식! 한국금융신문의 ‘추천뉴스’를 받아보세요~

데일리 금융경제뉴스 FNTIMES - 저작권법에 의거 상업적 목적의 무단 전재, 복사, 배포 금지
Copyright ⓒ 한국금융신문 & FNTIMES.com

오늘의 뉴스

ad
ad
ad
ad

한국금융 포럼 사이버관

더보기

FT카드뉴스

더보기
[카드뉴스] 국립생태원과 함께 환경보호 활동 강화하는 KT&G
[카드뉴스] 신생아 특례 대출 조건, 한도, 금리, 신청방법 등 총정리...연 1%대, 최대 5억
[카드뉴스] 어닝시즌은 ‘실적발표기간’으로
[카드뉴스] 팝업 스토어? '반짝매장'으로
[카드뉴스] 버티포트? '수직 이착륙장', UAM '도심항공교통'으로 [1]

FT도서

더보기
a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