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금융 특별위원회는 8일 오후 7차 회의를 열고 9명의 위원들이 26명의 롱리스트(Long list·잠정후보군)를 대상으로 1차 투표를 실시해 후보를 10명으로 압축한 뒤 5~6차례의 투표를 거듭해 후보를 4명으로 다시 추렸다.
투표 결과 한택수 국제금융센터 이사회 의장, 김병주닫기

특위는 이들 숏리스트(Short list·면접후보군)를 대상으로 오는 14일 예정된 8차 특위에서 면접에 응할 것인지 의사를 묻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위는 이날 중 면접에 응할 후보를 확정할 예정이다.
특위 위원들 가운데 재일교포 사외이사들은 한 의장을 지지하는 반면에 국내 사외이사들이 류 대행을 지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류 대행 불출마로 국내 사외이사들이 누구 손을 들어줄지 관심이 커지고 있다.
윤계섭 특위 위원장은 “위원들 간에 의견이 잘 모아져 빨리 진행됐다”며 “오늘 중으로라도 후보들의 의사를 타진하겠다”고 말했다.
윤 위원장은 “회의 중 류 대행이 먼저 출마하지 않겠다는 뜻을 전했다”며 “이에 따라 류 대행은 당연히 투표권을 행사할 수 있다”고 말했다.
류 대행의 후보명단 제외에 대해 일각에서는 금융당국의 입김이 작용한 것 아니냐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금융당국은 류 대행이 후보로 나서면서 투표권까지 행사하는 데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혀왔다.
회장 후보가 본인에게 투표하는 것은 도의적으로 옳지 않으며 다른 금융지주회사에서도 이같은 선례는 없었다는 것이다.
차기 회장 선임 구도가 류 대행과 한 이사장 간의 ‘2파전’으로 비춰지는 것도 부담스러웠을 수 있다.
금융권에서는 라응찬 전 회장과 신상훈 전 사장이 류 대행과 한 이사장을 내세워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는 지적을 제기하고 있다.
김석동 금융위원장도 이달 초 신한금융 회장 인선을 두고 “지배구조 문제를 해결하지 못하고 파벌 이야기가 흘러나오는 것은 개탄할 일”이라며 강하게 비판한 바 있다.
관리자 기자 admin@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