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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은행권의 대변자 역할 충실히 할 것”

김성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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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10-12-26 21:25

전국은행연합회 신동규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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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커스] “은행권의 대변자 역할 충실히 할 것”
새희망홀씨 대출 내년 7000~8000억원 지원

은행세, 장기자금 부과의문·예보기금 공동계정 도입반대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로 은행권 경쟁 치열해 질 것”

올해 은행연합회는 코픽스(COFIX) 금리도입, 새희망홀씨 상품출시, 글로벌 네트워크 구축 등 굵직한 이슈를 주도했다. 연합회는 회원사인 은행들을 위해 대변자 역할은 물론 때로는 회원사인 은행들로부터 원망을 듣기도 하는 등 지난 1년간을 우여곡절과 다사다난했던 해로 꼽히고 있다.

신동규 은행연합회장은 지난 23일 기자간담회를 갖고 지난 1년간의 현안과 성과등을 되집어보고 그동안의 소회를 밝혔다. 신 회장은 “금융위기의 큰 태풍이 지나가고 끝마무리에 온 것이 아닌가 싶다”며 “은행들의 국제결제은행(BIS) 기준 자기자본비율과 수지 동향 등이 위기이전 수준을 상회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 취임이후 첫 임금 2% 인상 합의

신 회장은 지난 2008년 11월 취임이후 처음으로 금융노조와 임금 2% 인상이라는 큰 수확을 얻었다.

올해부터는 사측 대표로는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구성된 사용자단체인 노조측의 산업사용자협의회를 통해 교섭이 진행됐다. 금융위기로 2008년에는 동결, 2009년에는 삭감을 했던만큼 올해에는 인상 기대치가 매우 높았다.

그러나 노조의 임금 3.7% 인상안과 지난해 20% 삭감된 신입직원 초임의 원상 회복, 타임오프제 시행과 관련 유급 전임자수 문제 등을 두고 난항을 겪기도 했다. 사측은 올해도 경제와 금융시장 여건 등을 고려해야 하는 만큼 금융노조의 임금인상 요구를 수용하기 어렵다는 입장과 최근 몇년간의 동결과 삭감에 따른 노조측의 강한 반발로 사측과의 대립각이 팽팽했다. 그러나 결국 서로의 입장을 받아들여 올해 임금인상률은 총액 임금기준 2% 인상에 잠정 합의했다.

신 회장은 “첫 상견례 이후 상당히 긴 시간동안 협상을 진행했다”며 “취임이후 첫해 동결, 지난해 반납을 했던 만큼 올해에는 임금을 인상하고자 하는 의지가 컸다”고 말했다.

◇ 글로벌 금융 네트워크 구축

은행연합회는 해외 은행연합회와의 상호협력 양해각서(MOU) 체결을 통해 은행의 해외진출 지원을 위한 판로개척 활동에도 적극 나섰다. 지난 주 중국과 우스벡키스탄에 이어 미국 은행협회와 △금융 현안에 대한 정보교환 및 업무협력 △상호방문을 통한 인적 교류 △교육·연수 관련 정보교환 및 업무제휴 △은행권 상호 진출 지원 등을 위한 MOU를 맺었다. 연합회는 우즈벡에 이어 러시아은행협회의 요청에 따라 MOU 체결을 협의중에 있으며 마무리되면 일본과도 논의할 계획이다.

신 회장은 “우리가 도와줄 수 있는 것은 각 나라의 협회간 관계를 유지하면서 은행들의 애로사항을 현지 은행협회 창구를 이용해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만들어주는 것”이라며 “이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해주기 위해서는 관계를 유지하면서 확대해 나가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은행들은 새로운 수익원 창출을 위해 해외 쪽으로 관심을 돌릴 수 밖에 없는 상황인만큼 해외 은행협회들과 MOU를 맺어 협력관계를 확대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연합회는 올초 국제은행연합회(IBFed, International Banking Federa tion)에 가입했으며 내년 10월 IBFed 정기이사회를 서울에서 개최한다. IBFed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금융현안에 대한 세계주요국 은행계의 입장을 대변하는 국제기구로, 연합회는 바젤협약, 국제회계기준, 금융범죄, 금융시장, 자금이체, 기업지배구조, 거시건전성 전문위원회 등 IBFed의 각종 회의체에 활발히 참여하고 있다.

그는 지난 11월 은행권의 새 서민대출상품인 새희망홀씨에 대한 실효성 논란에 대해서도 잠재웠다고 자평했다.

신 회장은 “11월 출시후 한 달간 2만3000명이 2750억원의 대출실적을 올렸고 1~4등급이 16%, 5~6등급 35%, 7등급 이하가 48%를 차지한다”며 “신용등급 7등급 이하 저신용자 대출이 48%에 달해 고소득층 편중우려가 불식됐다”고 평가했다. 서민금융 지원 활성화 차원에서 희망홀씨를 대체하는 새 희망홀씨는 대출신청 가능자가 희망홀씨는 신용등급 7등급 이하였지만 5~6등급까지 확대해 저신용층 대출을 줄이는 무늬만의 서민상품에 우려의 목소리가 제기됐었다. 그는 “상품을 출시할때 햇살론보다 신용등급이나 한도 등의 완화로 저신용층 대출을 축소시킨다는 지적도 많았지만 결과적으로는 낮은 신용자 중심으로 지원이 되고 있다”며 “내년 새희망홀씨대출이 7000~8000억원은 무난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 중기 패스트트랙 1년 연장지원 검토

그는 앞으로도 은행연합회는 은행과 정부와의 가교역할은 물론 내년에는 은행세와 예금보호기금내 공동계정 도입 법안 등의 서로 이해관계가 맞물리기 때문에 최대한 은행의 이익을 대변하는데 주력한다는 계획이다.

그는 내년 하반기 도입될 예정인 은행부담금(거시건전성부담금)의 필요성에 대해서는 공감을 표하면서도 제도 보완의 필요성을 지적했다. 신 회장은 “당초 단기차입에 대해서만 (은행세를) 부과하는 줄 알았는데 장기차입에까지 부과하도록 했다”며 “이에 대해 은행 실무자들 사이에서 의문을 제기하는 견해가 있는 만큼 정부와의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장사하는 사람 치고 부담금을 내라고 하면 좋아할 사람은 없겠지만 합리적인 이유가 있으면 받아들여야 한다”며 “급격한 자본유출입을 통제할 수단이 필요한 만큼 은행세 도입은 불가피하다”고 부연했다. 금융권 전체의 통합 ‘예금보험기금’ 계정을 만들자는 예금자보호법 개정안에 대해 저축은행 부실화를 막는 데 동원할 가능성이 높다며 도입에 반대입장을 보였다.

그는 “저축은행의 구조조정에 쓰려는 목적이기 때문에 저축은행 업계를 제외한 전 업계가 모두 불만을 갖고 있다”며 “공동계정은 금융회사의 이익이 아닌 은행 예금자나 보험 계약자가 낸 보험료에서 떼게 되는데 예금자나 보험 계약자 동의 없이 하면 반발이 있는 만큼 소비자의 의견을 청취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최근 금융권 부실화에 대비해 예금보험기금에 은행, 보험, 금융투자 등의 권역을 아우르는 예보기금 공동계정 설치 등을 담은 예금보험공사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에 제출돼 있으며 내년 국회에서 심의될 예정이다.

올 연말로 만기가 되는 건설회사와 중소기업 지원을 위해 대주단 협약과 패스트 트랙(Fast Track) 프로그램을 최대 1년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건설업계와 중소기업 등이 회복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수 있는 만큼 6개월∼1년간 연장하는 방안을 당국과 논의한다는 계획이다. 패스트트랙은 일시적으로 자금난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을 살리기 위한 유동성 지원 프로그램으로 금융위기 직후인 2008년 10월부터 도입됐다. 당초 지난 6월까지 지원키로 했지만 유동성 지원을 확대하기 위해 연말까지 연장키로 한 상태다. 내년 은행권 전망에 대해서는 “유럽재정위기, 프로젝트파이낸싱(PF)대출 등 불안요소 들이 여전히 상존해 있다”며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인수 등으로 은행간 경쟁이 치열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 학 력 〉

- 1969. 2 경남고등학교 졸업

- 1974. 2 서울대학교 상과대학 경제학과 졸업

- 1981. 8 영국 웨일즈대학교 대학원 졸업 (금융경제학 석사)

〈 경 력 〉

- 1973. 11 제14회 행정고등고시 합격

- 1985. 11 아시아개발은행(ADB) 근무

- 2001. 11 금융정보분석원 원장

- 2003. 9 한국수출입은행 은행장

- 2008. 1~2 제17대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경제1분과 상임 자문위원

- 2006. 10~2008.11 AALC 컨설팅(미국) 선임자문역

- 2008. 11~ 현재 전국은행연합회 회장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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