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역시 중 가장 큰 금고규모인 인천광역시와 수원시 등이 하반기 시금고 선정에 나선다. 현재 신한은행과 농협이 복수로 운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는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0일 설명회를 갖는다. 다음달 1일과 4일 입찰지원서를 받아 10월 초 시금고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수원시도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이르면 다음달말 시금고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금고는 기업은행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서울특별시 예산 21조원과 25개 구청의 예산을 합해 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 시금고 운영 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현재 시금고인 우리은행과의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로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4년간 시금고 운영 은행선정을 위한 공모를 한 바 있다.
이처럼 은행과 시금고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선정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들은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유치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 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대출 재원으로 운영할 수 있고 해당 지자체가 벌이는 관련사업 파트너로 연결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산학기관이나 공무원 등 리테일 부분 거래를 확대하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시장이다. 또 각 지역에 대표은행으로 꼽힐 수 있는 만큼 상징성도 매우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금고로 선정되면 경기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금융 대표은행이라는 상징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외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각 광역시 중에서 가장 큰 자금을 운영하는 만큼 수십개 영업점의 수신고를 합칠만큼 규모가 커 은행입장에서는 욕심을 낼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따내기 위한 거액 기부금 후원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고 입찰시 각종 기부금은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의 1%(지방은행은 2%) 수준으로 축소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기부금이 시금고 선정 평가에 100% 반영되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었던 만큼 은행들의 자율적인 기부금 출연으로 과다경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은행들도 내부적인 기준을 만든만큼 과다지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시금고란 = 정부나 지자체의 현금이나 유가증권의 출납과 세금 수납 등에 대해 은행이 대행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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