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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행들 시금고 유치 쟁탈전 왜?

김성희 기자

webmaster@fntimes.com

기사입력 : 2010-09-08 20:52

안정적 정부자금 관리 및 지역금융 상징성 커
수백억대 기부금 과열양상 여전히 도마위에

은행들이 서울시를 비롯해 지역 시금고 유치를 위한 전쟁이 다시 붙었다. 거액의 후원금 부담은 물론 이자수익은 크지 않지만 시금고를 서로 빼앗아가려는 쟁탈전이 치열해지고 있다.

8일 은행권에 따르면 광역시 중 가장 큰 금고규모인 인천광역시와 수원시 등이 하반기 시금고 선정에 나선다. 현재 신한은행과 농협이 복수로 운영하고 있는 인천광역시는 최근 입찰공고를 내고 오는 10일 설명회를 갖는다. 다음달 1일과 4일 입찰지원서를 받아 10월 초 시금고 선정을 완료할 방침이다. 수원시도 조만간 입찰 공고를 내고 이르면 다음달말 시금고 선정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현재 수원시금고는 기업은행이다.

앞서 지난 6월에는 서울특별시 예산 21조원과 25개 구청의 예산을 합해 약 40조원 규모에 달하는 서울시 시금고 운영 은행으로 우리은행이 선정됐다. 서울시는 현재 시금고인 우리은행과의 약정기간이 오는 12월31일로 만료됨에 따라 내년 1월1일부터 2014년 12월31일까지 4년간 시금고 운영 은행선정을 위한 공모를 한 바 있다.

이처럼 은행과 시금고간의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재선정에 나서는 가운데 은행들은 ‘지키려는 자와 빼앗으려는 자’의 유치경쟁은 더욱 가열될 전망이다.

우선 금고 은행으로 지정되면 수조원에서 수십조원에 달하는 예산을 대출 재원으로 운영할 수 있고 해당 지자체가 벌이는 관련사업 파트너로 연결가능성이 크다.

여기에 산학기관이나 공무원 등 리테일 부분 거래를 확대하고 고객을 확보할 수 있는 알짜시장이다. 또 각 지역에 대표은행으로 꼽힐 수 있는 만큼 상징성도 매우 크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시금고로 선정되면 경기에 구애받지 않는 안정된 자금을 운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지역금융 대표은행이라는 상징성이 높아지는 만큼 대외이미지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각 광역시 중에서 가장 큰 자금을 운영하는 만큼 수십개 영업점의 수신고를 합칠만큼 규모가 커 은행입장에서는 욕심을 낼만하다”고 말했다.

그러나 시중은행이 지자체 금고를 따내기 위한 거액 기부금 후원에 따른 부작용도 속출하고 있다. 금융당국은 금고 입찰시 각종 기부금은 최근 3년간 평균 영업이익의 1%(지방은행은 2%) 수준으로 축소하라고 지시한 상황이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그동안은 기부금이 시금고 선정 평가에 100% 반영되지는 않지만 무시할 수 없었던 만큼 은행들의 자율적인 기부금 출연으로 과다경쟁이 있었던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금융당국의 가이드라인으로 은행들도 내부적인 기준을 만든만큼 과다지출은 줄어들 것”이라고 말했다.

※ 시금고란 = 정부나 지자체의 현금이나 유가증권의 출납과 세금 수납 등에 대해 은행이 대행해 처리하는 것을 말한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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