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리 상품은 신한은행이 지난 3월 은행권 최초로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월복리 적금’을 출시하면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판매 한달만에 10만좌 돌파에 이어 4개월만에 30만좌를 돌파했다.
이 상품은 분기별로 100만원까지 입금이 가능하며 3년제 기본금리는 연4.5%p도 ‘생애주기 거래에 따른 가산이율’ 연0.3% 우대이율을 적용받을 경우 연 4.8% 월복리로 이를 일반적금으로 환산 시 연 5.03%의 높은 수익율이 발행하는 것과 같다.
우대금리는 어린이, 청소년, 대학생, 직장인, 연금수령 고객 등 생애주기에 맞는 신한은행 추천상품을 가입하면 받을 수 있다. 어린이와 청소년은 주택청약종합저축에 가입 후 적금에 들면 0.3%포인트, 직장인은 ‘탑스 직장인 플랜 저축예금’으로 급여이체를 하면 수수료 면제와 적금 0.3%포인트 우대가 가능하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대부분의 적금 또는 예금이 1년제로 가입하는 비중이 높은데 반하여, 이 적금은 3년제로 장기적금임에도 불구하고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이고 있으며 가입 총 잔액이 1800억원에 달한다”고 말했다.
적금에 이어 최소 가입금액 300만원, 최대 가입금액 3000만원으로 1년제, 2년제, 3년제 상품인 ‘월복리 예금’도 출시했다.
여기에 지난달에는 개인사업자와 법인으로까지 확대한 ‘신한 월복리 기업적금’도 연이어 출시했다.
9일 기준으로 기본금리는 1년제 3.8%, 2년제 3.95%, 3년제 4.05%이며 거래실적에 따라 최고 연0.1%의 우대금리를 적립 건별로 가산하고 월복리를 적용하면 1년제 연3.97%, 2년제 연4.22%, 3년제 연 4.42%의 환산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
우리은행도 5년간 월단위 복리계산으로 고금리를 받을 수 있는 ‘월복리 연금식적금’을 판매에 나섰다.
개인고객을 대상으로 월부금 한도는 1000만원이며 5년간의 적립기간 후 거치기간 및 연금지급기간을 각각 5년 범위 내에서 고객이 연단위로 선택할 수 있다.
금리는 현재(6일 기준) 연 4.8%로, 월복리로 계산 시 연 5.2%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으며 가입 후 3년만 경과하면 중도해지 시에도 약정이율 수준의 금리가 적용되어 고객의 중도해지에 대한 부담도 줄였다.
우리은행 관계자는 “월복리 연금식적금은 직장인의 평균 퇴직시기와 국민연금 수령시기 사이의 생활비 및 목돈마련을 위하여 퇴직을 앞둔 직장인 대상으로 개발됐다”며 “연금지급기간을 설정하지 않고 5년제 복리식 정기적금으로도 활용할 수 있는 고객 맞춤형 상품”이라고 말했다.
농협도 지난달부터 개인고객에 한해 매달 붙는 이자에 이자가 붙는 ‘채움월복리적금’을 전국 4300여개의 지역농협·축협 사무소에서 판매하고 있다.
건별 10만원 이상으로 매월 500만원 이내에서 1~3년 사이 기간을 정해 거래실적 등에 따라 최고 0.7%포인트까지 지역농협·축협별로 정한 우대이율을 적용 받을 수 있다.
예를 들어 연이율 4%에 매달 100만원씩 36개월간 꾸준히 납입했을 때 단리를 적용한 총 수익률은 6.17%지만 월복리 수익률은 6.41%로 0.24%포인트 높다.
이처럼 월복리 상품의 가장 큰 특징은 적립기간 동안 적립금액이 월단위로 복리계산되어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다.
또 고객이 직접 거치기간과 연금지급기간을 선택할 수 있어 자금목적에 맞게 운용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적금으로 매월 원금과 이자가 복리로 운용되어, 차곡차곡 목돈을 만들고자 하는 고객에게 매우 유리하다”며 “가입고객의 상당수가 종자돈을 모으려는 직장인 또는 사회초년생 등 젊은층”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