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신규취급 기준 예대금리 차이는 3월 말 2.42%포인트를 기록하며 지난 1월 2.07%포인트에서 0.35%포인트가 확대됐다. 특히 수신금리를 지난 1월 3.87%에서 3월 3.27%로 0.6%포인트 낮췄지만 대출금리는 5.94%에서 5.69%로 0.25%포인트 인하하는데 그쳤다.
이처럼 예대금리차가 확대되면서 순이자마진(NIM)도 점차 회복세를 보여 1분기에 2.3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91%보다 0.45%포인트 확대됐다. 이에 따라 이자이익도 같은기간에 비해 1조5000억원이나 늘어났다.
하반기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예대금리차는 더욱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은행들이 시중금리 상승 분을 가계의 대출금리에는 그대로 반영하고 이미 유동성 자금을 확보해 놓은만큼 예금금리의 인상에는 보수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기 때문이다.
은행 관계자는 “당분간 저금리 기조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면서 은행들이 예금금리를 하향조정함에 따라 대출금리보다 하락 폭이 더 컸다”며 “앞으로 기준금리가 인상되더라도 대출금리가 더 민감하게 움직일 수 있는 만큼 예대금리차는 확대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