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LD는 주로 코스피200에 연동된 상품으로 주가 상승 또는 하락에 따라 수익을 얻는 구조로 원금손실 위험이 적고 손실이 발생하더라도 5000만원 한도 내에서는 원금이 보장된다. 이에 안전하게 투자를 원하거나 예금상품에 익숙한 보수적인 투자자들에게 적합하다.
이자율도 가입시 주가지수와 만기 때 주가지수가 얼마나 상승했느냐에 따라 수익률은 달라진다. 주가 상승률이 높으면 일반 정기예금을 뛰어넘는 고수익도 가능할 수도 있고 주가가 소폭 상승에 그치거나 하락할 경우 이자율이 높아지는 경우도 있다.
◇ 원금 보장 및 수익 동시추구
주가가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하는 투자자들은 국민은행 리더스정기예금이 신한은행 세이프지수연동예금 상품에 가입하는 것이 유리하다.
KB리더스정기예금 안정수익추구형 만기 시점의 코스피200지수가 가입 시점보다 5% 이상 상승할 경우 연 4.5%를 지급하며 신한은행 안정형도 3% 이상 상승할 경우 연 5.13%의 수익이 가능하다.
고수익을 원하는 고객들은 한국씨티은행의 1년후 주가가 40% 이내로 상승할 경우 연 16.78% 금리를 제공하는 블루밍 코리아 지수연동정기예금 가입을 추천한다. 신한은행 세이프지수연동예금 고수익상승형도 지수가 한번이라도 30% 초과할 경우 최고 13.95% 금리를 제공받는다.
ELD 중에서는 주가 하락 시 고수익을 낼 수 있는 상품도 있다. 국민은행 리더스정기예금 하락낙아웃형은 지수가 하락할 경우 최고 연 12.4%의 금리를 지급한다.
◇ 저금리 기조도 인기에 한몫
향후 주가 예측과 본인의 투자 성향에 적합한 상품 선택이 가능한만큼 관심은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코스피지수가 박스권을 탈출하고 추가 상승 가능성을 기대하는 투자자들의 가입도 늘고 있다.
지난 6일까지 판매를 완료한 기업은행의 더블찬스 정기예금 상품은 272억원이 팔렸다. 평균 170~180억원 가량을 판매하는 것에 비하면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다.
은행 관계자는 “그동안 박스권에서 머물러 있었던 코스피가 최근 상승기조로 추가 상승을 기대하는 고객들의 가입이 늘었다”며 “여기에 최근 저금리 기조로 코스피가 5%만 넘어도 7%대의 금리를 받을 수 있는 것도 투자자들에게는 매력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은행예금 수준의 금리로는 만족하기 어려운 고객들은 주가 회복 추세에 따라 꼼꼼히 살펴 가입한다면 기대 이상의 수익을 노릴 수 있다. 은행 관계자는 “지금처럼 저금리시대에 마땅히 돈을 굴릴 곳이 없다거나 단기간동안 여윳돈을 운용하고 싶은 고객들에게는 적합한 상품”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만기까지 보유하면 원금이 보장되는 상품이지만 중도에 해지하면 손실을 볼 수도 있다는 점에 주의해야 한다. 은행은 고객의 예치금 중 일부를 주식이나 파생상품에 투자,추가 수익을 얻어 고객에게 지급하는 구조여서 고객들의 중도해지시에는 3~5%에 해당하는 수수료가 부과돼 원금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
〈 은행별 ELD 판매 현황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