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7월 출시한 민트예금은 출시와 동시에 큰 인기를 얻으며 현재(26일 기준) 27만6500좌로 20조원에 달하는 실적을 기록하고 있다.
윤태웅 상품개발부 부장은 “향긋한 민트향처럼 고객의 여유로운 삶을 지향하겠는 컨셉으로 고객들에게 편안하게 다가간 것 같다”며 “자녀의 결혼, 출산 등 이유로 중도해지 해도 금리를 주는 등 한 가지라도 더 많은 혜택을 주기위한 노력의 결과”라고 말했다.
지난 5월 출시한 ‘달러앤골드테크’ 통장도 현재 130억8000만원을 기록하며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윤 부장은 “출시 당시 온스당 966달러였던 금값은 현재 1200달러로 높아져 31%의 수익률을 기록했다”며 “앞으로 금값은 더 고공행진 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하나369정기예금’이 대표적으로 꼽힌다. ‘하나369정기예금’은 지난 9월에 선보인 뒤 현재 2조1700억원 이상이 유치됐다. 만기가 1년이지만 가입 후 3, 6, 9개월째에 중도해지 해도 각각 3.1%, 3.4%, 3.6%의 이자를 지급한다.
김성엽 상품개발부 부장은 “올해에는 고객들이 자금을 단기로 운용하는 추세였던 만큼 중도해지 해도 일정금리를 지급해 고객 니즈를 파악한 점이 성공요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우리은행에서 손꼽히는 상품은 정기예금에 캐시백 기능을 추가한 ‘키위 정기예금’으로 지난 3월 출시이후 현재 잔액 3조1617억원을 기록했다. 또 시중은행 중 처음으로 자전거 상해보험을 무료로 가입해주는 ‘자전거정기예금’도 출시 3달만에 2조원을 넘어섰다.
국민은행은 출시 7개월만에 29만좌를 넘어선 ‘KB플러스타’통장이 베스트상품으로 꼽힌다. 하나의 통장으로 국민은행의 은행 서비스와 KB투자증권의 증권서비스를 동시에 받을 수 있는 상품으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요구불예금 통장임에도 불구하고 예·적금상품 좌수 이상의 실적을 기록했다”며 “은행 고객들이 증권계좌를 별도 관리없이 거래할 수 있어 인기를 얻을 수 있었던 같다”고 말했다.
은행 관계자들은 “최근 은행 상품들의 금리격차는 크게 나지 않는만큼 고객들에게 상품이 쉽고 하나라도 더 많은 혜택을 받을 수 있는지가 중요하게 작용했다”고 말했다.
〈 은행별 베스트 상품 및 실적 〉
*26일 기준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