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해외교포들의 국내 금융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들 자산을 유치해 국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금융그룹의 계열사인 우리은행과 우리투자증권은 재외교민 등 국내 방문 없이 예금가입, 송금, 환전과 같은 은행업무는 물론 국내증권투자까지 가능한 ‘우리글로벌 OK (Overseas Koreans) 서비스’를 조만간 실시할 예정이다.
국내 주식투자까지 할 수 있는 이번 서비스는 금융권 최초로 우리은행 해외점포에서 실명확인을 포함한 최초 신청서를 작성하면 우리투자증권 사이버증권계좌를 개설해 주식투자가 가능하다.
또 인터넷뱅킹을 통해 국내 예금가입, 환전 및 주식거래 등을 할 수 있다.
특히 대한민국 국적을 보유한 해외교민은 이번 서비스를 활용해 국내 방문없이 우리투자증권 사이버증권계좌를 개설하고 주식거래도 할 수 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국외거주 재외동포가 국내 금융자산에 투자하기 위해서는 시간적, 공간적 제약이 많았으나 앞으로는 우리은행 네트워크가 있는 곳이라면 전세계 어디에서나 국내 금융자산에 투자할 수 있다”고 말했다.
하나은행은 지난 2003년부터 미국에 거주하는 교포들의 국내 부동산자산을 관리해주는 부동산신탁 상품인 ‘하나 리얼티클럽’을 실시하고 있다.
현재 미국 현지 교포은행인 나라은행(Nara Bank)과 부동산 종합자산관리 서비스에 관한 업무제휴를 체결해 국내에 부동산을 가지고 있는 미국 교포가 하나은행에 맡기면 부동산 전반의 금융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하나은행은 신탁계약에 따라 미국 교포의 국내 부동산에 대한 소유권 보전은 물론 건물의 유지관리까지 해주고 고객의 요청에 따라 적정가격으로 처분도 해준다. 또 교포가 미국 나라은행에서 대출을 받을 때 이 상품을 담보로도 활용할 수 있다.
신한은행 역시 지난 2004년부터 해외교민들이 총 14개국 45개 지점에서 국내 계좌를 개설하고 인터넷뱅킹에 가입하면 예금가입 등 은행업무를 볼 수 있다.
국민은행도 지난해 11월부터 교포들이 해외 영업점을 통해 국내에서 본인 명의의 원화·외화 정기예금 거래를 할 수 있는 ‘정기예금거래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이 서비스도 국내에 계좌개설을 원하는 재외동포나 해외거주 국민은 여권만 소지하고 10개국 10개 해외지점을 방문해 예금거래 신청서 등 필요서류를 작성하면 된다.
이처럼 은행들은 해외교민을 위한 현지에 계좌를 개설해 주거나 부동산 관리 서비스를 제공하는 등 은행업무 서비스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은행권 관계자는 “이같은 서비스를 통해 해외 거주자들의 국내 자산을 유치해 외화 유동성 확보에 나설 수 있는만큼 은행들의 영업 움직임은 더욱 가속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해외교포 대상 금융서비스 >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