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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서 빠진 돈 은행으로 몰린다

김성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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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입력 : 2009-08-26 22:13

환매자금, 예금으로 몰려…10조 늘어
반토막펀드 공포에 머니무브 역현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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펀드서 빠진 돈 은행으로 몰린다
과거 증시 호황으로 은행 예금이 증시로 빠져나갔던 머니무브 현상이 최근에는 은행으로 몰리는 역현상이 일어나고 있다.

25일 한국은행과 금융권 등에 따르면 현재(지난 19일 기준) 예금은행의 저축성 예금 잔액은 602조3735억원으로 7월 말보다 10조2150억원 늘었다. 저축성 예금에는 수시입출금식 예금(MMDA)과 정기예금 등이 포함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8월1∼19일) 증가액이 3조1199억원인 것에 비해 3배 이상 늘어난 금액이며 지난 7월 한달 증가액 2조1434억원보다는 5배가량 급증한 것이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의 예금잔액도 늘어나고 있다. 신한은행의 정기예금 잔액은 지난 6월 말 57조3306억원에서 7월 말 62조7651억원으로 늘었고 우리은행 역시 6월 말 74조6078억원에서 7월 말 79조221억원으로 각각 5조원씩 증가했다.

이 같은 상승세는 투자자들이 은행으로 뭉칫돈을 옮기고 있는 것이 큰 요인이다. 지난해 금융위기로 반토막 펀드를 경험했던 투자자들이 원금을 회복했음에도 불구하고 투자를 꺼리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최근 초단기상품인 머니마켓펀드(MMF)의 수탁고가 지난 3월 126조6242억원으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한 이후 5개월째 자금유출이 이어지면서 100조원 아래로 떨어졌다.

고객예탁금도 7월 중 전월 대비 1조6634억원이 증가했으나 8월 들어 현재(19일)까지는 4457억원이 증가하는데 그쳤다. 고객예탁금은 투자자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일시적으로 맡긴 돈으로 장래에 주식에 재투자될 자금이다.

예금잔액 증가요인에는 은행들의 적극적인 예금 유치 노력도 영향을 미쳤다. 은행들이 지난해 판매됐던 20조원 규모의 정기예금 만기가 9∼10월에 집중되면서 자금확보 차원에서 고금리를 지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달까지 저금리 기조로 3%대에 머물렀던 1년 만기 금리는 4%대를 넘어서고 있는 한편 5%대의 특판예금도 선보이는 은행까지 생겼다.

우리은행의 ‘자전거정기예금’과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은 1년제 경우 최대 연 4%의 금리를 지급한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최근 2,3년 장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5.5%까지 제공하면서 6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은행 관계자는 “올 초까지 MMF로 몰렸던 자금들이 최근 MMF 수익률이 2%대 초반까지 떨어지면서 메리트가 없다고 판단한 고객들의 이탈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달 까지 저금리 기조로 예금금리가 낮았지만 이달 들어 은행들의 금리가 0.2~0.3% 포인트 오르는 등 1년제 금리가 4%대에 올라선 것이 고객들에게 매력적인 요인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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