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구전략이란 글로벌 금융위기로 시중에 풀린 막대한 자금을 회수해 인플레이션 발생을 미연에 방지하는 정책을 말한다.
23일 은행권에 따르면 금융시장에서는 기준금리 인상이 기정사실화 되면서 예금금리를 인상하는 등 자금유치에 팔을 걷어붙이고 있다.
여기에 연 6%대 고금리로 예치한 20조원의 정기예금 만기도래를 앞두고 예금이탈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우리은행은 24일부터 최대 연 4%의 금리를 지급하는 1년제 ‘자전거정기예금’ 상품을 판매한다.
우리은행의 ‘투인원 적립식 정기예금’도 1년제 연4%, 2년제 연4.6% 3년제 연 4.9%를 제공하고 있다.
기업은행도 이달 초 판매했던 ‘e-끌림통장 정기예금’도 최고 금리(3.95%)보다 0.25%포인트 높이면서 최고 연 4.1% 금리를 지급하고 신한은행 ‘민트정기예금’도 1년제 최고금리 4.06% 등 은행들의 1년제 금리가 4%대로 진입했다.
SC제일은행도 ‘퍼스트정기예금’ 1년제 금리를 3.7%에서 3.9%로 0.2%포인트 올렸고 2년제와 3년제도 각각 4.65%, 5.2%의 금리를 제공한다. 한국씨티은행 역시 최근 2,3년 장기 정기예금 금리를 최고 5.5%까지 제공하면서 6영업일 만에 1000억원을 돌파했다.
여기에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오르면서 뭉칫돈이 CD와 연동하는 정기예금 상품 등으로 이동하고 있다.
CD금리는 올 4월부터 이달 초까지 2.41%를 유지했지만 지난 13일 연 2.42%에서 20일에는 2.51%로 상승하며 0.1%포인트가 올랐다.
우리은행 CD연동예금인 오렌지 정기예금은 현재(18일 기준) 2조8603억원으로 전달에 비해 155억원이 늘었고 회전식 키위정기예금도 현재 2조6704억원으로 전달(2조4825억원)보다 2000억원 가량 증가했다.
신한은행 탑스 CD연동예금도 20일 현재(20일 기준) 3조6714억원으로 지난달 2조8529억원 보다 8000억원이 늘었다.
은행 관계자는 “하반기에 기준금리 인상 가능성이 높아지고 유동성을 환수하는 출구전략이 임박하면서 은행들의 예금금리 인상 움직임이 본격화되고 있다”고 말했다.
〈 은행별 1년제 정기예금 금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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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