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ELD는 코스피 200과 같은 주가지수나 특정 주식의 주가나 금리 등 다양한 기초자산을 바탕으로 지수 변동에 따라 높은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상품으로 최근 주식시장에 대한 긍정적인 전망과 주가지수가 상승하면서 ELD상품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또 은행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대에 머무는 데 반해 원금을 보장받으면서 주가 상승에 따라 수익까지 얻을 수 있어 새 투자처로 급부상하고 있다.
26일 은행권에 따르면 신한, 하나, 국민, 우리은행 등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동안 가장 많이 ELD상품을 판매한 은행은 3244억원을 판매했다.
이어 하나은행이 2355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고 국민은행이 1060억원, 우리은행 1053억원 순이었다.
신한은행은 3000억원이 넘는 판매고를 올리며 국민은행과 우리은행에 비해 3배에 가까운 실적을 기록했다.
신한은행 관계자는 “지난 2003년 처음으로 ELD상품을 출시한 이후 주식시장 전망에 따라 다양한 수익구조 선택이 가능하게 구성된 만큼 고객들에게 인기가 높았다”고 말했다.
이어 “안전성을 보장하면서 주식시장과 연동하여 시중금리보다 높은 수익률 추구할 수 있어 좋은 투자대안이 된 것 같다”고 전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ELD 상품이 은행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줄어 상품을 무리하게 판매하고 있지 않다”며 “상품 판매일수도 10일 영업으로 타 은행보다 짧기때문에 판매 금액이 적을 수 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꾸준히 수요가 있는 만큼 상품구조를 다양하게 해 판매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은행 관계자도 “주가지수에 영향을 받는만큼 수익률이 잘 나올 수도 있는반면 0%의 수익률이 날 수 있기 때문에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하지 않았다”며 “하반기에는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ELD상품은 시리즈 형태로 통상 1개월에 두 개의 상품을 출시하고 있으며 상반기동안 31개의 상품을 선보였다. 은행들은 올 하반기에는 주가지수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안정적인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할 계획이다.
현재 우리은행은 1000억원 한도로 다음달 5일까지 ‘하이-믹스 복합예금 25호’를 판매하고 있다. 안정형의 경우 만기지수(2010년 8월 4일 종가)가 기준지수(2009년 8월 6일 종가) 대비 같거나 상승한 경우에는 연 5.0%의 수익률을 제공허며 고수익형의 경우 기준지수의 130%를 초과해 상승한 적이 없는 경우 최고 연 18.5%의 고수익을 제공한다.
하나은행도 24일까지 만기 시 가입시점 대비 지수가 20%미만 상승하면 최고 연7.6%의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지수플러스 정기예금 78차’를 판매 완료했다. 신한은행도 주식시장 상승 여부에 따라 최고 16%의 수익률을 올릴 수 있는 ‘세이프 지수연동예금 9-9호’를 지난 21일까지 판매했다.
은행 관계자는 “최근 주가가 상승세를 보이고 있고 원금을 보장받고 일정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는 만큼 ELD상품에 대한 인기는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하반기에도 지속적으로 상품을 출시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