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은행권에 따르면 SC제일은행은 오는 8월 3일부터 연 4.1%의 이자를 지급했던 ‘두드림통장’의 금리를 0.5%포인트 인하한다.
두드림통장은 첫 예금 후 30일까지는 연 0.1%, 31일 이후에는 연 4.1%의 금리를 제공했으나 앞으로는 첫 예금 후 30일까지는 연 0.01%, 31일 이후에는 연 3.6%가 적용된다. 수시입출금식 상품인 두드림통장은 연 4.1%의 높은 금리를 앞세워 지난 해 출시이후 4조원을 유치했으나 저금리 기조가 계속되면서 역마진이 우려되자 금리를 낮췄다.
SC제일은행 관계자는 “저금리 기조 인하로 금리인하가 불가피하다”라며 “그러나 인하해도 증권사 CMA 평균금리보다 높은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이 상품의 장점은 고금리이기도 하지만 당행 및 타행 수수료 등이 면제되는 것은 혜택은 변함이 없어 고객들의 이탈은 적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SC제일은행은 두드림통장 이외에 퍼스트 정기예금(12개월)도 지난 1일부터 3.9%에서 3.8%로 0.1%포인트 낮췄다.
한국씨티은행은 대출금리를 인상하고 나섰다. 직장인신용대출 1년만기는 기존 7.35%~7.50%에서 7.74%~7.89%로 최고 0.39%포인트 인상했다. 2년만기도 8.20%~8.35%에서 8.47%~8.62%, 3년만기 역시 8.75%~8.90%에서 8.96% ~9.11%로 올렸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올 들어 15회 금리 등락 조정을 한 가운데 그 중 10번이 인하 조정이었다”며 “씨티은행은 타 시중은행들과 달리 시장상황이 바로 반영되지 않기 때문에 금리변동이 잦을 뿐 지난해와 비교해 1% 이상 떨어졌다”고 말했다.
이에 반해 시중은행들은 당분간 금리변동 계획은 없지만 주의깊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이다.
신한은행 개인금융부 관계자는 “신용대출의 경우 지난 달 까지 잔액이 많이 늘었지만 이달 들어 조금씩 감소하고 있는 추세”라며 “이달 초 모니터링을 통해 금리조정 여부를 결정할 것이며 당분간은 변동계획이 없다”고 말했다.
우리은행 여신담당 관계자도 “우리은행의 개인신용대출 금리는 타 은행들보다 낮긴 하지만 금리 인상은 쉽게 결정할 수 없다”며 “앞으로 금리인상 여부에 대해 지속적으로 면밀히 검토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