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급등에 환헤지 상품 인기몰이

최근 원·달러 환율이 1500원대를 넘어서면서 환율 변동위험을 피할 수 있는 환헤지 금융상품이 인기를 끌고 있다.

1일 은행권에 따르면 국민은행의 ‘KB 적립식 외화예금’은 지난해 말 27억원에서 1월 말 39억원으로 증가했다.

이 상품은 매월 일정액 또는 자유금액을 외화로 적립할 수 있는 상품으로 고객이 원하는 환율 범위를 지정해주면 수시로 외화를 사준다.
신한은행도 ‘외화체인지업 정기예금’과 ‘자유전환 외화정기예금’을 판매중이다.

외환체인지업 예금은 현재 34만6669계좌로 지난해 말보다 3663계좌 늘었다.

미국달러화, 일본 엔화, 유로화 등 외국 통화와 원화 중 고객이 지정하는 통화로 언제든 전환할 수 있으며 고객의 지정한 환율로 외화를 자동으로 사들여 예금할 수 있다.

지난 12월 출시한 자유전환 예금도 현재까지 330억원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 상품은 시장변동상황에 따라 원화, 외화골드로 자유롭게 전환할 수 있고 1개월 이상 경과 후 중도해지에 상관없이 1년제 우대금리가 적용된다.
외환은행이 지난달 출시한 ‘환율구간별 자동이체 및 해외송금서비스’도 인기다.

이 서비스는 고객이 지정한 환율이 은행의 고시환율과 일치하면 사전에 지정한 금액만큼 원화예금과 외화예금 간 자동이체가 이뤄지거나 외국으로 외화송금이 이뤄진다.

은행 관계자는 “외화예금 상품판매는 꾸준히 이어졌지만 최근 환율이 고공행진하면서 상품에 대한 문의가 많아졌다”고 말했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