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는 지난해 금융위기 발생 이후 중국계 금융기관으로부터 차입한 최대 규모이며, 단기자금이 아닌 1년제 기간물이라는 점에서 더 큰 의미를 가진다.
지난해 하반기 이후 중국계 금융기관은 한국계 은행들에 대한 차입금 제공을 사실상 중단해 왔다.
그러나 중국우리은행은 북경은행 2억 인민폐, 중국우정저축은행에서 5년 만기 정기예금 3억 위엔을 유치한 바 있다.
은행 관계자는 "차입이 성공되기까지 한국 본점과 공동으로 중국 감독기관과 현지 26개 은행을 끊임없이 방문해 우리은행의 건전성과 IMF 위기극복능력을 설명하는 등 적극적인 IR활동을 펼쳐왔다"며 "현지 사회봉사활동을 통한 이미지 제고에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다"고 말했다.
김희태 중국우리은행 법인장은 이날 자금협약식에서 "그동안 한국정부와 우리은행을 비롯한 한국계 금융기관의 적극적인 IR활동의 결과로 중국 금융기관들이 한국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전환점이 되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
한편, 중국우리은행은 2007년 11월 한국계 은행 최초의 현지법인으로 설립됐으며, 2008년 3월에는 개인 대상 인민폐업무를 개시했다.
또, 올해 4월 직불카드 업무 개시를 통해 고객들에게 보다 다양하고 차별화된 상품을 제공할 예정이다.
김성희 기자 bob282@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