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행이 발표한 ´10월중 금융기관 가중평균금리 동향´에 따르면 10월중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신규 취급액 기준으로 연 7.79%로 전월에 비해 0.35%포인트 상승했다. 이는 2001년 6월 7.89%를 기록한 후 가장 높은 수치다.
기업대출금리는 7.44%에서 7.80%로 0.36%포인트, 가계대출금리는 7.45%에서 7.77%로 0.32%포인트 각각 상승했다.
올들어 예금은행의 대출 평균금리는 3월 6.90%, 7월 7.12%, 9월 7.44% 등으로 계속해서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한은은 “CD·금융채 등의 시장금리 상승과 일부 은행들의 가산금리 상향 조종 등으로 대출금리가 오른 것”이라며 “하지만 11월에는 대출금리가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특히 대기업 대출금리는 회사채 발행여건의 악화로 일부 대기업들에 대한 은행 고금리 대출이 늘면서 대기업 7.09%에서 7.69%로 0.60%포인트 크게 상승했다.
가계대출의 경우 예·적금 담보대출금리는 0.13%포인트 상승에 그쳤지만, 주택담보대출금리는 0.33%포인트, 보증대출금리는 0.62%포인트 각각 급등했다.
예금은행의 예금금리도 크게 올랐다. 10월중 은행의 저축성수신 평균금리는 연 6.31%로 전월보다 0.26%포인트 상승했다.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는 중장기자금 확보를 위한 은행들의 우대금리 인상 및 은행의 특판 취급 등에 따라 0.28%포인트(5.99%→ 6.27%)상승했다.
CD나 금융채 등 시장형 금융상품 발행금리도 전월의 6.15%에서 지난달 6.38%로 0.23%포인트 상승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