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은 개인고객 기반 확대와 총예금 증대를 위해 1조원 한도로 이달말까지 최고 연 6.0%대 예금 특판을 실시하고 있다.
특판예금 금리는 1년 만기 CD(양도성예금증서)기준으로 최고 연 6.00%이며, 9개월 5.80%, 6개월 기준으로는 최고 연 5.60%이다.
하나은행도 오는 17일까지 주가지수예금과 함께 정기예금에 가입할 경우 7.1% 확정금리를 지급하는 지수연계 특판예금을 한시 판매하고 있다.
주가지수예금인‘지수플러스정기예금’신규 금액 범위내에서 정기예금에 가입하면 7.1%의 확정금리가 지급된다. 주가지수예금 및 정기예금 최저가입 금액은 5백만원 이상으로 1년 만기 상품이다.
외환은행은 27일까지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과 연 7.0%의 확정금리 정기예금을 결합한 ‘e-좋은 정기예금’을 판매하고 있다. 주가지수연동 정기예금인 ‘BEST CHOICE 정기예금’은 만기지수(KOSPI200)가 기준지수 대비 20% 이상 상승하면 연 10.0%까지 수익 실현이 가능하며, ‘BEST CHOICE 정기예금’ 가입금액 범위 내에서 ‘YES큰기쁨예금’을 추가로 가입하면 7.0%의 확정금리를 지급한다. 최저 가입금액은 1백만원 이상으로 가입자격의 제한이 없고 예금기간은 1년이다.
지방은행도 예외는 아니다. 부산은행은 개별 주가에 연계한 새로운 형태의 주가연동 예금(ELD)인 ‘BIG 찬스 꿀벌정기예금 7호’를 100억 한도로 17일까지 한시적으로 판매하고 있다.
‘BIG찬스 꿀벌정기예금 7호’는 만기 3년으로 삼성화재, 신한지주 주가를 기초자산으로 하며, 상승률이 낮은 종목을 기준으로, 신규일로부터 매 6개월마다 주가관찰일(3년 중 총 6번)에 최초 기준주가 대비 매 관찰일 6개월 시점에 100%, 97.5%, 95.0%, 92.5%, 90%, 87.5% 이상이면 연 9.5%의 금리를 제시조건 달성일까지 지급한다. 또한, 만기까지 조건을 달성하지 못하더라도 만기까지 한 종목이라도 60% 아래로 떨어진 적이 없으면 총 28.5%(연 9.5%)를 만기시 지급한다.
대구은행은 23일까지 코스피 200지수에 연계한 ‘지수연동 정기예금 8-09호’를 500억 한도로 판매하고 있다. 1년제인 이 상품은 만기 해지 때 지수가 하락하거나 5%이하 상승하더라도 원금과 최저 연 4.0%의 이자가 보장되며, 지수상승률이 5%초과 30%이하인 경우 최고 연 17.0%의 수익을 기대할 수 있다.
이처럼 은행들이 특판예금을 잇따라 출시하고 있는 것은 예금 이탈 현상이 가속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한 달간 실세 총예금은 4조9205억원이 늘어나는데 그쳐 전달의 11조8012억원보다 증가 폭이 절반 이상 줄었다. 저축성예금 증가폭은 5조5214억원으로 전달 9조7277억원보다 42%나 급감했다. 또 요구불예금은 오히려 전달보다 6009억원이 감소했다.
금융권 관계자는 “투자상품선호 현상이 지속되면서, 국내 은행의 예금 경쟁력은 점차 악화되고 있다”며 “특히 최근 물가상승으로 인한 실질금리가 사실상 마이너스로 돌아서면서 머니무브 현상이 재현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시중은행 관계자도 “은행들의 자금조달 사정이 여의치 않다”며 “대출자산이 계속 늘어나 특판 등에 계속 의존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