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5일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2008년 1/4분기 중 국내 은행의 영업실적(잠정)’에 따르면 올 1·4분기중 국내은행들은 전년동기(6조4764억원)대비 3조1444억원 감소한 3조3319억원의 당기순이익을 시현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같은 은행의 당기순이익 감소는 전년동기중 LG카드 주식 매각이익의 감소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실제로 LG카드 매각이익(세후 2.8조원)을 제외할 경우 당기순이익은 3조3000억원으로, 전년동기(3조7000억원)보다 3000억원 감소하는데 그쳤다.
부문별로 보면 이자이익은 8조2000억원으로 전년(7조4000억원)에 비해 8000억 증가했고, 비이자이익(1.9조원)은 LG카드주식 매각이익 감소 등에 따른 유가증권이익의 축소로 전년동기(6.1조원)대비 4조2000억원(68.6%)감소했다. 비이자이익중 수수료이익은 전년동기(1조817억원)에 비해 529억원 증가했다.
이에 대해 금감원은 “송금, CD/ATM이용수수료 등 개인고객대상수수료는 전년동기에 비해 495억원 감소한 반면, 수익증권, 방카슈랑스판매수수료 등 대리사무취급수수료는 930억원 증가했다”고 밝혔다. 수익성 지표인 총자산수익률(ROA)은 1분기 0.89%로 전년동기보다 0.24%포인트 낮아졌다. 특히 1분기중 은행의 순이자마진(NIM)은 특판예금 판매, 저원가성 예금비중의 감소 등으로 인해 전년동기(2.46%) 및 직전분기(2.47%) 대비 각각 0.08%, 0.09%포인트 하락한 2.38%에 그쳤다.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당기순이익의 외형상 감소에도 불구하고 국내은행의 수익성은 비교적 양호한 수준이지만 구조적이익률 및 순이자마진 등 은행의 수익창출능력을 나타내는 핵심지표들은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표2〉 국내은행 수익구조 현황
(단위 : 억원, %)
* 이자이익 + 비이자이익 중 차지하는 비중
(자료: 금감원)
정하성 기자 haha70@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