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삼성생명은 지난달 말 개소식을 갖고 앞으로 국내 퇴직연금시장을 선도, 중장기적인 발전방향을 제시하기 위해 연구소를 설립했다고 밝혔다. 초대 연구소장에는 퇴직연금 분야에서 20여년간의 경험을 쌓아온 권병구 법인기획팀 상무를 기용했으며, 상임고문에는 조지 베람 미국 보험 정계리사(FSA)를 위촉했다.
이외에 6~8명의 전문인력을 포함해 총 10명 정도로 구성됐고, 점차 인력을 증원할 방침이다.
창립 50주년을 맞은 교보생명 또한 올해 키워드를 ‘성장’으로 꼽고 공격적 모습을 띄고 있는 모습이다.
지난해말 신탁업 업무를 인가받고 퇴직연금보험 상품 외에도 퇴직연금신탁 상품도 취급할 수 있게 돼 이 시장에 대한 경쟁력 제고에 나서고 있다. 특히 지난해말 국내 금융사 가운데 처음으로 싱가포르에서 마이크로 소프트 등 글로벌 기업을 대상으로 퇴직연금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업계의 눈길을 끌었다.
한편 외국계 보험사들도 국내 퇴직연금 시장에 대한 관심이 높다. 오는 7월 퇴직연금 시장에 진출하는 ING생명 등은 국내 외국계 법인과 중견기업을 중심으로 한 퇴직연금 시장 공략을 모색하고 있다.
보험권의 강세 속에 은행들의 추격도 거세다. 증권사들도 퇴직연금 관련 조직을 개편하는 등 도전장을 던지고 있다.
국민은행이 2090억원으로 1위를 차지했으며 그 뒤로 농협 1656억원, 우리 1407억원, 신한 1014억원 순이다.
증권업계는 지난해 말 현재 총 2600억원을 적립, 전체 시장에서 점유율 9.5%를 기록했다. 증권사들은 최근 퇴직연금 실적이 다른 금융권에 비교해 갈수록 떨어지면서 퇴직연금팀 인원을 확충하고 유치에 나서고 있다.
배동호 기자 dhb@fntime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