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동 시스템을 활용해 국내 금융기관 시스템의 스트레스테스트를 진행했으며, 국내은행의 BIS자기자본비율은 심각한 정도의 충격을 가정한 모든 시나리오에서도 비교적 안전한 상태라는 결과를 발표했다.
우선 ‘금융시스템 스트레스테스트’란 급격한 금융시장 변동과 거시경제상황 악화와 같이 예측 불가능한 상황 발생 시, 현 금융시스템이 어떤 취약성에 노출될 수 있는가를 평가하는 기법을 통칭하는 것으로, 현재 IMF와 중앙은행을 포한함 기관에서 금융시스템의 안정성을 측정하는 기준으로 활용하고 있다.
최근에는 국내에서도 금융시스템 스트레스테스트에 관한 연구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지만, 부도율 등의 테스트에 필요한 기초자료 제약과 스트레스테스트 계량모형의 개발 미비 등으로 아직 활용되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한국은행 역시 스트레스테스트 모형의 필요성을 인식해 지난해 9월 동 시스템 개발을 위한 최종 승인을 받아, 약 15개월간의 개발기간 끝에 기존 거시계량모형(BOK04)을 활용한 스트레스테스트 모형(BOKST-07)을 개발한 상태다.
한국은행 관계자에 의하면 “동 시스템은 한국은행측의 자발적인 필요성에 의해 개발된 분석모형”이라며 “지난 15개월동안 기존부터 운영 중이던 분석모형에 상용 분석 툴을 강화하는 작업을 진행했다”고 말했다.
또한 “동 분석 모형을 통해 국내 금융기관 시스템의 안정성 여부를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게 됐다”며 “금융 시스템의 안정성을 위협하는 외부요인을 객관적으로 정량화 할 수 있어 신속한 대응체계를 갖추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측은 국내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동 모형을 적용한 스트레스테스트 결과를 밝히기도 했다.
국내 시중은행 7곳, 특수은행 2곳, 지방은행 3곳을 대상으로 진행된 이번 스트레스테스트는 금리인상ㆍ주가하락ㆍ환율하락ㆍ부동산 가격하락ㆍ유가상승ㆍ세계경제둔화 등의 외부 요인의 변화에 따른 국내 금융시스템이 위험량 변화를 측정한 것으로, 분석기간 중에는 외부충격에 대응한 개별은행의 포트폴리오 조정과 금융당국의 정책적 개입이 없는 가정 하에 진행됐다.
한국은행 발표에 의하면 “시나리오별로 보면 국내 은행시스템은 금리충격 시나리오 시 가장 크게 영향을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그 다음으로 부동산ㆍ유가ㆍ세계경제침체의 충격 순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또한 “은행시스템은 위기 발생 시에도 BIS자기자본비율을 8%이상 유지하는 등 외부 충격에 비교적 안전한 상태로 나타났다”면서도 “이번 테스트는 단일 충격에 대한 결과치로 복합적으로 충격에 대한 결과는 반영하지 못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남규 기자 ngkim@fntimes.com